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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28도 바닷물 견뎌줘” 양식장 물고기에 면역주사

경남 전 해역 고수온주의보 비상

경남 전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남해안 양식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내 최대 양식 수산물 생산지인 통영시는 올여름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통영, 대책상황실 꾸려 총력 대응
스마트 시스템 실시간 온도 체크
어가 산소발생기·차광막 등 설치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9일 해수 수온이 28도에 도달한 진해만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경남 전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수온이 28도에 도달하면 고수온 주의보를, 28도 수온이 3일 이상 지속하면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다. 이에 따라 통영시는 고수온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고수온 피해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통영시는 스마트 양식 시스템을 통해 통영 해역 24곳의 수온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면서 갑작스러운 수온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수심이 얕아 상대적으로 수온 변화가 심한 도산면과 산양읍 연안 양식장을 중심으로 고수온 대응 행정지도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어류양식장에 면역증강제를 공급하고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를 지원하는 등 23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올해 통영시 양식장 가운데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고수온 특약에 가입한 양식장은 어류 60건, 멍게 44건, 굴 92건 등 모두 196건으로 지난해 30건에 비해 약 7배 증가했다.

 

시는 또 산소발생기 30대, 액화산용기 142대, 산소공급기 10대, 차광막 1435장을 양식어가에 보급·설치하고 정상 가동 여부 점검을 완료했다.

 

긴급방류 신청 어류에 대한 질병 검사를 실시했으며 앞으로 이상수온 대응사업비 1억3000만원과 특별교부세 3000만원을 확보해 액화산소 용기와 액화산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경남 남해안은 8월 중순부터 30도를 넘나드는 이상 고온 현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고수온 피해를 입었다.

 

어류양식의 경우 2800만 마리가 넘는 물고기가 떼죽음해 500억원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체 피해의 3분의 2 이상이 통영 앞바다에 집중됐다.

 

6월 말 기준 도내 전체 어류 양식장은 311곳, 402㏊, 입식량은 1억 7900만여 마리다. 이 중 225㏊, 약 1억2500만 마리가 통영 연안에서 양식되고 있다.

 

멍게는 전체 양식멍게의 97%가 폐사했을 정도로 초토화됐다. 경남 연안 멍게 양식장 731㏊ 중 383㏊가 통영에 집중돼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고수온 주의보 이후 비가 내리면서 바다 수온도 낮아진 상태지만 지난해의 경우 갑자기 수온이 상승했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컸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양식어가에서는 사전에 사육밀도 조절과 어망 교체 등을 하고 사료 절식과 함께 액화산소 공급기를 가동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