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땀방울로 싹을 틔운 음악 나무에 첫 결실이 맺혔다. 창원의 시민 연주자들로 구성된 창원시민오케스트라가 지난 6일 오후 5시 국립창원대학교 가온홀에서 창단 연주회 ‘MOVEMENT ONE - 용맹의 서막, 새로운 포효’를 진행했다.
지난 2월 1기 단원 모집을 시작으로 꾸려진 창원시민오케스트라는 창원 시민들의 문화적 경험을 넓히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문화 예술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립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 창원컨버전스뮤직센터와 전문 문화예술교육기업 ‘마르떼’, 창원청년비전센터 세 기관이 창단을 위해 힘을 모았다.
오케스트라 창단은 지역에 청년 예술인을 정착시키고, 시민참여형 오케스트라를 청년들의 ‘실습형 예술융합교육 플랫폼’으로 구축하고자 기획된 국립창원대 음악과의 ‘2025 글로컬 셀 사업’의 일환이다.
오케스트라의 공식적인 첫걸음인 창단 연주회에서 시민 단원들은 ‘캐리비안의 해적’, ‘사운드 오브 뮤직’, ‘어벤져스’ 등 인기 영화의 삽입곡과 ‘이순신’, ‘지킬 앤 하이드’, ‘영웅’ 등 뮤지컬에서 사랑받았던 넘버들을 연주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편안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창원시민오케스트라는 첫 무대를 위해 창단 이후 꾸준한 정기 연습과 뮤직 캠프, 문화예술 특강 등의 활동으로 실력을 닦아왔다.
이번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시민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 최성규씨는 “창원시민오케스트라에 들어오고 악기를 처음 배우던 학창 시절처럼 즐겁게 지냈다”는 소감을 남겼다.
바이올리니스트 김가빈씨는 “학생 때 품었던 꿈을 다시 붙잡게 돼 참 벅차고 행복하다. 잊었던 열정이 되살아나며 매일이 선물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창단 연주회로 닻을 올린 창원시민오케스트라는 공연을 마친 뒤 오는 10일 정단원 수여식을 진행한다. 이후 한 달여간 휴식 기간을 가지고, 내년 1월 새로운 2기 단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김세훈 마르떼 대표는 “빠르면 2월, 늦으면 3월부터 다시 2026년 창원시민오케스트라의 연습이 시작된다. 내년에는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연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자매단체인 김해시민오케스트라와의 교류 음악회 등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