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기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장·노년층 부양에 대한 인식이 약화하고 이들의 절반 이상은 노후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와 공공의 역할 확대가 절실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랜비에 의뢰해 수행한 ‘제주특별자치도 초고령사회 도래에 따른 장·노년의 생활욕구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제주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남여 609명을 대상으로 가족 및 사회관계, 주거환경, 경제활동, 여가 및 사회활동, 건강·돌봄 등을 조사한 내용이 담겼다.
주요 내용을 보면 응답자의 25.1%는 혼자 살고 있고, 4.6%는 자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년간 자녀에게 도움을 준 경우는 60.6%인 반면, 자녀에게 도움받은 경우는 25.0%에 그쳤다. 가족관계는 유지되고 있으나, 상호 부양보다는 부모의 지원이 더 많았다.
자녀에 대한 부모 부양 인식에서는 항목별 차이가 있었다. ‘성인 자녀는 부모가 아프거나 병에 걸릴 때 돌봐줘야 한다(49.6%)’와 ‘성인 자녀는 일주일에 한 번은 찾아오거나 전화 통화를 해야 한다(41.5%)’는 항목은 동의 응답이 높았다.
반면 ‘성인 자녀는 부모와 가까이 살아야 한다(40.2%)’와 ‘성인 자녀는 부모에게 금전적인 도움일 줘야 한다(31.0%)’는 항목은 미동의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인 가족 부양 인식이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령층의 노동 지속 욕구도 두드러졌다. 퇴직 이후에도 일을 하고 싶다는 응답은 68.1%에 달했다.
그러나 노후자금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52.2%로 과반을 넘겨 생계와 노후 불안으로 노동을 지속해야 하는 현실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고령층을 부양을 더는 가족에만 맡기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지역사회 기반의 돌봄 및 관계망 강화 정책과 공공의 역할 확대가 불가피한 과제로 떠올랐음을 시사하고 있다.
보고서는 1인가구 증가에 대비한 돌봄과 고독사 예방 시스템 구축,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확대와 공공 중심의 안정적 노후 소득 보장체계 구축, 주거·의료·교통 등 필수 지출 항목에 대한 공공 부담 강화 등을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