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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 연극인 500명 망라, 첫 '인명 사전' 나온다

부산연극협회, 편찬위 꾸리고 제작 착수
협회 차원의 공식 인명사전 발간은 처음
소속 상관없이 5년 이상 활동 전원 수록
대한민국연극제 개막 전인 6월 목표 추진


연극을 흔히 일회성 예술이라고 한다. 무대 조명이 꺼지면 사라지는 장르라는 이유에서다. 대본인 희곡이나 비평이 남기도 하지만, 사람이 주인공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연극인에 대한 기록은 몇몇 이름난 배우 중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 연극인 전체의 면면을 꼼꼼히 기록하는 작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역사적인 행보이고, 그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한국연극협회 부산시지회(부산연극협회)가 ‘부산연극인 인명사전’ 발간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확정하고 진행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사전’에는 500명에 이르는 부산 연극인의 사진과 이름, 주요 프로필, 참여 작품 등이 포함된다. 연출가와 배우뿐만 아니라 극작가, 무대, 조명, 음악, 기획을 포함해 공연이 성사되는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연극인이 망라된다.

 

인명사전은 이정남 부산연극협회장을 발행인으로 김태호(간사) 이사, 김문홍 평론가, 권철 배우가 편찬위원으로 참여한다. 최근 부산연극협회 사무실에서 1차 회의를 열어 책자 이름과 수록 대상자 범위, 발간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명사전 수록 대상을 부산에서 5년 이상 활동한 연극인으로 정했다. 작고한 연극인도 포함한다. 현재 부산연극협회 소속 정회원과 준회원은 400명 정도. 여기에 전성환, 전승환 형제 등 작고 회원과 활동을 중단한 연극인까지 포함하며 수록 대상은 한참 늘어난다.

 

편찬위원회의 시선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극단 새벽이나 일터, 자갈치 등 협회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극단 연극인과 부산민예총 활동 연극인까지 두루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인명사전 수록 인원이 족히 5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정남 부산연극협회장은 이에 대해 “연극협회에서 만드는 사전인 만큼 부산 연극인 전체를 아우르는 공적 기록의 의미가 있다”라면서 “그런 뜻에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소속을 따지지 않고 모든 연극인을 수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연극인 인명사전’에는 개인 인명과 함께 부산에 주소를 둔 극단과 소극장의 간략한 정보까지 부록에 싣기로 했다. 그야말로 책 한 권에 부산연극의 모든 걸 담는다는 구상이다. 인명사전은 7월 3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앞서 발간된다. 부산연극협회는 대한민국 연극인이 모두 모이는 축제의 장에서 인명사전 발간을 기념하고 알리는 전시회 개최도 구상하고 있다.

 

대한민국연극제 개막 전 출간 목표 달성의 관건은 연극인의 협조다. 인명사전은 기본적으로 당사자가 제출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편찬위원회는 이달 말을 1차 원고 마감 시한으로 정하고 대상자에게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편찬위원회는 늦어도 2월까지는 원고가 들어와야 늦지 않게 제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인근의 ‘김동준사진실’을 직접 방문해 촬영하면 된다.

 

한편, 부산연극협회는 지난 21일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해 이정남 제24대 회장을 4년 임기의 제25대 회장에 재선임했다. 이와 함께 박지현, 윤준기 부회장과 8명(강성우, 강인정, 김병철, 김정환, 김태호, 양재영, 이기호, 허석민)의 이사 선임 승인 건을 의결했다. 또 제44회 부산연극제(4월~12월)와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부산(7월) 개최를 포함한 2026년도 사업 계획과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정남 부산연극협회장은 “부산연극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도 기록화 사업이 중요한데 이제껏 제대로 신경을 못 썼다”라면서 “인명사전 발간에 이어 부산의 연극 역사를 총정리하는 ‘부산 연극사’ 정본 발간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