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홍엽(滿山紅葉)’ 흐드러진 고즈넉한 산사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문화·예술의 향연이 천년고찰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마련된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와 창간 78주년을 맞은 강원일보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통섭의 문화축제, ‘2023 오대산 문화축전’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위대한 여정’을 타이틀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오대산 문화축전 2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13일 낮12시30분 개막공연으로 꾸며지는 오대산 뮤지컬 ‘리파카(Lepaka) 무량’, 오후 1시40분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으로 시작되는 개막식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가상의 불교국가를 배경으로 석공 ‘무량’의 이야기를 풀어낸 ‘리파카 무량’은 2021,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쇼케이스로 매년 업그레이드 된 음악과 영상, 분장, 퍼포먼스 그리고 추가되는 등장인물들로 새롭고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는 오대산문 현판식도 열린다. 축전의 둘째날인 14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삼국유사’, ‘대산오만진신’ 등에 등장하는 오만진신(五萬眞身) 신앙을 토대로 오방(五方) 등 민속적 코드를 재구성한 다채로운 공연이
홍범도의 삶과 의미, 그리고 진실을 드러내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지역 시민모임 홍범도를지키려는제주사람들(제안자 강성민)은 14일 오후 5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소설 ‘범도’ 방현석 중앙대 교수 초청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소설 ‘범도’는 대한독립군을 이끈 홍범도의 생애와 일제에 맞선 포수들의 항일 무장투쟁을 다뤘다. 집필부터 탈고까지 무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써 내려간 장편소설로 지난 6월 출판됐다. 주최측 관계자는 “소설 ‘범도’를 쓴 작가 방현석 교수가 직접 참석해 홍범도 장군이 살아온 길과 거짓된 의혹, 역사 부정과 왜곡 등에 대해 오승국 시인과의 대담을 통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북콘서트는 홍범도를지키려는제주사람들과 (사)한국지역혁신연구원(원장 문만석)이 주최·주관하고, (사)한국작가회의제주도지회(회장 강덕환)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집행위원장 강호진)가 후원한다.
사진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작가는 대상에 자신의 심상과 사유를 투영해 자신만의 독특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남대 박물관(관장 정금희)에서 찰나의 자연을 담은 흑백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박물관 대학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서영상 초대전이 그것. ‘검은 풍경’(Black Landscape)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자연을 흑백으로 나타내면서도 역설적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초점화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 화려한 색의 사물과 자연들이 즐비한데, 작가는 오히려 흑백사진으로 풍경을 보여주면서 자연 그 자체가 지니는 아름다움과 본질을 드러내고 있다. 출품된 작품들은 산책을 하며 만났던 자연의 순간을 포착한 것들이다. 시간의 영속성을 느끼게 하는 씨앗은 생명이 지닌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시공간을 초월한 고인돌은 우리 삶의 영속성 내지는 옛것들과의 대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무한히 펼쳐진 바다는 우주의 블랙홀 같은 느낌을 주며 보는 이에게 장엄한 자연의 신비를 생각하게 한다. 한편 정금희 관장은 “서 작가는 ‘사진’을 통해 단순히 대상만을 촬영하는 것이
창원국악관현악단이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창작국악관현악 ‘2023 대왕세종을 만나다’를 공연한다.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지속연주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를 비롯해 음악·문화적 업적을 6곡의 창작곡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곡들은 세종실록, 악학궤범, 용비어천가 등 고악서와 고악보를 활용해 국악관현악과 판소리, 민요, 태권도, 검무, 성악 등 전통과 현대 그리고 동양과 서양을 혼합해 창작됐다. 김경수 지휘자가 지휘를 맡으며, 창원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태권도하련솔 시범단, 검무 고구려무예단, 손영일 현대무용가, 김재은 소리꾼, 김창돈 바리톤, 홍영매 테너가 협연으로 참가한다. 공연되는 주요 작품은 ‘악학 2023’, ‘바람의 검’, ‘훈민정음의 비밀’, ‘나랏말씀이’, ‘용비어천가’, ‘태권도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백야’ 등이다. 김연옥 창원국악관현악단 대표는 “한글의 위대함을 재조명해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작품을 마련했다”며 “한글그래픽, 고문서, 고악보 등 기록물을 활용한 영상으로 예술작품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올해 제주특별자치도가 투입하는 예산이 14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지방재정에 부감이 가중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제주도가 국회 이해식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동구을)에게 제출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예산 현황’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한 제주도 예산은 총 142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당초 본예산에 118억500만원을 반영했고, 이후 추경예산을 통해 24억6400만원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 전체 예산 가운데 국비는 2억5000만원 수준으로, 제주 지방예산이 14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예산을 제주 수산물 소비 촉진과 안전성 홍보 및 활동 지원, 해외시장 개척, 방사능 검사 확대 등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제주도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을 위해 가장 많은 예산을 집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지속되고 수산물 소비가 부진하면서 이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강원특별자치도 내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기업의 생산 비용 인상과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과도 직결돼 소비자물가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당장 정부는 경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제유가 4%대 급등=1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34%(3.59달러)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상업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가격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23%(3.58달러) 상승한 배럴당 88.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유가도 요동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도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06.53원, 경유 가격은 1,713.32원을 나타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13주 연속 상승세로, 각각 지난해 8월16일(1,808.17원), 지난 1월10일(1,715.37원) 이후 최고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2,200원대까지 치솟았던 도내 기름값은 올
하영제 의원 “오늘 결론 내리자” 여 “연구기능 빠지면 사무국 불과” 야 “항우연 기득권 지키기 아니다”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은 여야간 이견으로 설치가 지연되고 있는 ‘사천 우주항공청’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이날 과방위는 방송통신위원회 대상 국정감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무소속 하영제(사천·남해·하동) 의원이 우주항공청법을 이날 전체회의에서 통과시키자고 제안하면서 여야 간 설전이 시작됐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5일 안건조정위원회를 열고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심사했지만, 여야가 우주항공청의 R&D(연구·개발) 직접 수행 여부를 두고 대립하며 법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하 의원은 “우주항공청이 R&D를 해야 ‘파이’가 커진다”며 “과방위 안건조정위원회는 계속 진행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기간이 정해져 있다. 오늘 다 모였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조승래 의원의) 지역구에 항공우주연구원이 있다고 해서 우주항공청이 발목이 잡혀 있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밥그릇 챙겨주기 아닌지 참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연구·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한 경찰 고소장이 연달아 접수되는 가운데 이들이 다수의 부동산 법인을 거느리며 임대업을 펼쳤던 배경에는 관련 기관의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법인을 쪼개 운영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10일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임대인 정모씨와 배우자,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운영하는 부동산 관련 법인은 모두 18곳이다. 지난 2014년 수원에 첫 법인을 설립한 뒤 해마다 늘려간 이들은 전세가격 변동이 극심하던 2~3년 전 10곳이 넘는 법인을 새로 세우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아들, 운영 법인 18곳 달해 "비상식… 악성임대인 회피 의심" 2020년 HUG 제도 도입 이후 법인 집중적으로 늘려 의혹 가중 고소 64건·피해 80억으로 확산 이런 가운데 이들이 사기 의도를 갖고 단속망을 회피하기 위해 여러 법인으로 나눠 임대업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18곳의 법인 중 지난해 기준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가 제출된 법인은 2곳에 불과했다. 대다수 법인이 외부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상 외부감사 대상은 법인 자산이 120억원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광주신세계 신축 확장사업이 좌초되지 않고, 제 속도를 내기 위해선 대전시의 신속한 투자 행정을 롤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시는 대형 쇼핑몰 유치를 위해 분산돼 있는 각종 인허가 절차를 통합 심의하는 등 행정절차를 대폭 단축하고, 시민 민원에도 적극 대응하는 등 적극 행정을 통해 ‘대전 신세계’ 유치에 성공,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동력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2015년 악성민원에 발목이 잡혀 대전에 ‘백화점 신축 사업’을 빼앗겼던 광주 신세계측은 지난해 11월 광주시에 다시 한번 1조원 규모의 랜드마크 조성 계획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악성 민원과 더딘 인·허가 절차 등 사업 추진을 가로막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 광주시와 달리 2015년 당시 대전 신세계를 유치한 대전시의 ‘투자행정’ 노하우를 들여다봤다. 1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2014년 대전시는 90년대 대전엑스포 개최 이후 나대지로 방치된 유성구 도룡동 과학공원 부지에 과학체험·문화·상업시설을 갖춘 사이언스몰 등을 세우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대형 쇼핑몰 유치가 필수였지만, 대전은 대형 쇼핑몰이 몰려있는
유아 대상 영어 유치원의 한달 평균 교습비가 약 12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은 170만 원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아 대상 영어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2021년 107만 원, 지난해 115만 4000원에서 올해 6월 기준 123만 9000원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170만 3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남이 145만 9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144만 1000원)과 인천(142만 6000원) 보다 높은 수치다. 이는 하루 4시간 이상 주 5회 수업을 제공하는 학원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교습비에는 재료비와 급식비, 차량비 등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부모의 부담 비용은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세종의 한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경우 만 5세 기준 한달 교습비는 125만 원이었고 급식비와 재료비, 차량비 등을 모두 합치면 총 261만 원으로 늘어났다. 세종 지역 내 다른 학원은 방과후 프로그램까지 진행해 50만 원이 추가되기도 했다. 심지어 이들 학원에 입학하려면 40-50만 원대 입학비도 별도로 내야 한다.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