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화성의 판정승, 2라운드는 수원의 반격?' 경기국제공항이 추진 조례가 상임위에서 '군 공항 제외'를 명문화 한 채 수정안으로 의결되면서, 국제공항을 명목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데 우려를 표시했던 화성시 출신 경기도의원들의 전략적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간 군 공항 이전을 촉구해온 수원시 지역구 경기도의원들이 반격에 나서면서 경기국제공항 조례의 본회의 최종 향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지역 의원들, 집행부 등 비판 "김동연 지사, 모호한 자세로 일관" 문병근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수원지역 도의원 5명은 27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수정된) 조례가 통과된 것을 아침에 통보받았다. 상임위원회에 직접 통화해 (상황을) 물어봤다. 이 시간 이후 수원 지역 도의원들과 교감을 가질 계획"이라며 "국제공항과 군공항 이전이 함께 추진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어렵다면 수원 군공항 이전에 관한 정책도 (별도로)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또 "(김동연 지사가 공약을 통해)경기국제공항추진단을 창설하고 국방부 출신의 단장을 임용했지만,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수원군공항 이전을 배제하
출생신고가 되지 않는 '유령 아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 돼 정부 차원의 대책이 준비 중인데, 이중 베이비박스와 보호출산제 등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익명 출산 및 입양 등 익명 인도를 지원해 위기 아이들의 희생을 예방해야 한다는 게 보호출산제 도입 취지인 반면, 오히려 영아 유기를 조장하는 등 만만치 않은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란 반대가 맞서면서다. 미신고 절반, 베이비박스 유기 신고 접수땐 영아유기죄 가능 현재 정부와 국회에서 논의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보호출산제'는 곤경에 처해 신분 노출을 원치 않는 임산부가 지자체에 낳은 아이를 인도할 수 있도록 규정해 베이비박스 등의 양육 포기를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는 정책이다. 실제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산했지만, 미신고된 아동 2천236명 중 1천여명 정도는 베이비박스에 유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비박스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된 부모가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일정한 곳에 설치한 상자이며 전국에서 경기도 군포와 서울 관악구 총 2곳에 설치돼 있다. 현재 부모가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맡기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돼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영아유기죄가 성립된다. 보호출산제를 찬성하는 측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불법 야영장(캠핑장)을 '양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찬반 여론이 나뉘고 있다. 이재명 전 지사 시절 진행된 '단속' 위주의 강력 대응이 능사가 아니라며 찬성하는 입장이 있는 반면, 이미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캠핑장들에 대한 역차별과 안전에 대한 우려로 반대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도내 무허가·미등록 야영장들에 대해 야영장업 보험 가입과 허용 부지 안내 등 등록을 돕는 방식의 양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의 자체 조사 등을 통해 적발한 사례 중 위법 정도가 높지 않고, 양성화가 가능한 곳들에 대해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선 7기 시절 '행정대집행' 반발 8기도 45곳 단속, 13곳 위법 적발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6일 가평군 자라섬에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맞손토크에서 "(단속 외에도)미등록 캠핑장을 양성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자리한 가평군 야영장 업계 관계자들이 불법 야영장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면서 나온 제안이다. 지난해 기준 도에 등록된 야영장은 799개로 전국의 23% 정도가 몰려 있다. 특히 도
최근 5년간 경기도내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독사가 발생하고 있지만, 경기도 차원의 관련 대책은 미흡하다. 시행 2년을 맞은 고독사예방법보다 1년 먼저 경기도의회가 예방·지원 조례도 세웠지만, 도 차원의 제대로 된 실태조사조차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고독사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고독사 지역별 발생 수는 경기도가 3천18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서울(2천748명)이 뒤를 이었으며 도는 3번째로 많은 부산(1천408명)보다 2배 이상 많다. 특히 도의 고독사는 매년 줄지 않고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과 부산이 각각 2019년보다 10% 정도 감소 폭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 그래프 참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고독사 예방 및 고위험군 지원관련 종합대책은 물론 관련 전문시설도 갖추지 못했다. 2020년 10월 경기도의회가 제정한 '경기도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를 보면 시행계획 수립과 실태조사, 청년·중년·노인 등 고위험군에 대한 연령대별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경기도와 비슷한 시기 조례를 제정한 서울시는 이미 2018년부터 매년 자체 종합대책을 세우고,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평화경제특구법의 국회 문턱을 넘겼는데, 정작 경기도의 안일한 대응으로 1호 특구 지정은 강원도로 넘어갈 판이다. 자체 계획과 조례 제정, 정부와 협의 등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고 나선 강원도와 달리 경기도는 정부의 계획 수립만 기다리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접경지역의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위해 계획 수립이나 조직 구성 등 추진하는 대책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조례도 뒷받침돼야 하는데, 경기도의회와의 교감도 없는 상태다. 계획 수립·조직 구성 등 전무 정부안이 공개되면 준비 '안일'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평화경제특구법)이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시·도지사의 요청'에 따라 지방세·부담금 감면 및 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산업단지, 관광특구 조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통일부가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연말까지 시행령 제정과 지정 계획안 등을 수립할 계획인데, 경기도는 정부안이 공개되면 본격적인 준비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파주와 연천, 김포 등 특구 지정 대상인 지자체들도 경기도의 대응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담당자조차 지정되지
북한이 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했는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경계경보 위급문자가 전파되면서 큰 혼란이 발생했다. 백령도 등 접경지역에서는 행정안전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의 경계경보 발령에 따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29분께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는 백령도와 대청도 일대에 경계경보를 발령(6시 30분)하고 사이렌을 울렸다. 백령도·대청도 등과 가까운 북한 지역에서 포사격 훈련을 할 경우 자체적으로 대피 안내 방송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사이렌까지 울리는 건 드문 일이라고 지역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경계경보 사이렌 직후 20개 가까운 백령도 대피소엔 주민 540여명이 대피했다. 대청도 대피소에도 총 60여명의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北 '천리마-1 발사' 서울시 오발령 백령도 주민, 경보발령 대피 소동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발사체는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됐다. 발사체는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다 1시간30분 정도가 지난 8시 5분께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낙하했다. 합참은 낙하한 발사체를 수거해 성능과 기술 수준 등을
북한이 3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비정상 비행 후 사고가 발생해 전북 인근 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은 이날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했음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발사한 지 2시간 30여분 만에 나왔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되였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9시 5분 국가우주개발국 발표 내용을 보도했다. 발사 2시간 30분여분 만 실패 인정 합참, "비정상적 비행" 한미 분석 중 "빠른 기간내 2차 발사할 것" 엄포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북한이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1발이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 서쪽 60여km에 위치한 섬이다. 합참은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하여 어청도 서방
"여기 사람 죽은 곳이에요. 장마 멀지 않았는데, 또 덮칠까 봐 걱정이네요." 3일 찾은 광주시 목현동 모개미천은 지난해 8월 누적 강수량 398㎜라는 기록적인 폭우로 불어난 물에 버스정류장 지반이 무너지면서 여성 1명이 사망한 하천이다. 당시 인근 다세대주택과 상가, 사업장들도 모두 물에 잠기며 수십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를 내면서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후 개선복구 사업이 추진됐다. 그러나 이날 현장은 범람으로 무너진 안전 펜스 대신 드럼통 20여 개가 아슬아슬하게 하천과 도로의 경계에 걸쳐 있고, 제방은 시멘트 둑이나 구조물이 아닌 돌과 모래로 채워진 포대들이 받치고 있었다. 하천 내부 곳곳엔 지반이 무너지며 떨어진 도로 구조물들이 치워지지 않고 녹슨 채 나뒹굴고 있는 상태다. 광주 모개미천 등 7곳 준공 미뤄져 범람으로 무너진 펜스 대신 드럼통 돌·모래 채워진 자루들로 임시방편 복구사업이 절차 등의 문제로 늦어지자 응급 복구만 진행한 것인데,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곳인 만큼 인근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하천 인근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황모(60)씨는 "(지난해 수해 당시)사람 떠내려 가고, 집과 상가에 물이 차고 난리도 아니었다. 수해복구
'재정 누수 주범일까, 아니면 지역경제 활력소일까'.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의 대대적 구조조정을 예고하자 찬반 여론이 부딪치고 있다. 전국 최대 사용처인 경기도를 중심으로 지자체들은 주 소비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는 효율이 낮은 '낭비성' 지출이란 주장이다. 정부는 지난해 지역화폐의 국비 지원을 '코로나19 시기 한시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올해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국회 합의 과정에서 3천525억원이 부활했지만, 전년보다 41%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28일 정부는 '2024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공개하며 지역화폐를 무분별한 현금성 지원 사업의 대표 사례로 지목하고 대대적 손질을 예고했다.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은 이날 "복지에 있어 합리성이 결여되고 정치적 일정과 연계된 무분별한 불합리한 현금성 지원요구를 엄정하게 관리하겠다"며 조정 이유를 밝혔는데, 지역화폐가 정치적이며 파급효과가 낮은 포퓰리즘적 정책이라는 의미로 풀이된 셈이다. 道 올 3% 감소뿐, 소비수단 정착 신규 가입자도 월 10만명대 꾸준 정부, 또 삭감 예고… "대책 필요" 그러나
고용 유발 160만명·직간접 생산유발 700조원의 효과가 전망되는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지만, 교통문제만 생각하면 앞으로 할 일이 첩첩산중이다. 정기적 통근과 반도체 및 부품 수급 등을 위해선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데, 예정지인 남사읍 일대는 비포장 도로와 열악한 철도망 등으로 교통 인프라가 아직 '낙제점'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남사읍 통근·물류 접근성 열악 인근 전철·고속철 10㎞ 이상 거리 정부가 지난 15일 경기 남부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장소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다. 아직 정확한 입지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국토부는 이 일대 710만㎡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시스템 반도체 중심의 제조공장 5개 등이 들어서는 등 각종 경제효과가 분석되며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열악한 접근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특히 반도체 산업 인력에 대한 통근 문제가 가장 크게 거론된다. 현재 철도망 기준 남사읍 중심에 있는 남사읍행정복지센터로부터 가까운 전철은 1호선 오산역과 용인에버라인의 용인시청역이다. 두 역과 행정복지센터와의 직선거리는 각각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