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은 19일 "현 정부 출범 이후 해수부 (부산) 이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항우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기관 이전 관련 법안들을 내고 있는데, 아주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가진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조찬 회동 모두발언에서 "항공 우주 분야는 대전 항우연을 중심으로 우주 산업 연구 개발 부분에 있어서 큰 역할을 담당키로 했는데, 그런 이전 법안을 내는 것 자체가 국가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핵심 연구 기관을 연구원들도 없는 그런 곳(사천)에 갖다 놓고 무슨 연구가 되겠느냐"며 "그건 국가 발전을 위해서 좋은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원들이 법안을 낸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보고 있다"며 "어떤 대전시민도 그런 것에 대해 용납할 시민이 없다"고 했다. 이 시장은 "우리는(대전은) 지역이 갖고 있는 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등의 연구소들을 중심으로 전체 국가 연구소들의 융복합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연구소들을 전국에 찢는 방식으로는 국가 발전에 굉장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대해 세종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행정수도 완성 흐름과 역행한다는 것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9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이틀 만에 충분한 후속 검토 없이 내려진 해수부 조속 이전 지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전 지시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 현안 청취 과정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의 빠른 준비'를 지시했다. 이에 해수부는 추진단을 꾸리며 곧바로 이전 작업에 착수했다. 최 시장은 "대통령의 선거공약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충분한 논의와 관련 부처 간 충분한 협의 등 만반의 준비를 거쳐 이행하는 것이 통례"라며 "해수부 부산 이전은 정부부처 하나를 세종에서 부산으로 이동시키는 것에 그치는 단순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따른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사전 검토와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 세종, 부산에 분산되는 정부 기관 간 유기적인 국정협의 문제 △이전에 따른 비용과 행정 효율성의 문제 △해운 및 수산 관련 민원인 편의 문제 △다른 해안 지역 간의 형평성 문제 △해수부 공무원의 주거 및 생활문
최민호 세종시장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 "행정의 효율성과 효과성 등을 고려했을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을 해운 항만의 중심으로 키우기 위해 해수부를 이전하는 것은 지역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큰 범위에서 봤을 때 과연 합리적인지 의문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 중앙부처를 세종에 이전했는데, 거기서 한 부처를 빼 부산에 둔다면 해수부 장관은 과연 부산에서 며칠이나 근무할 수 있겠나"라며 "국무회의 등 여러 회의 시 해수부 공무원들이 세종에 올 수밖에 없는 데, 그것이 국정 효율성면에서 합리적인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장으로서 '어느 지역이 옳다 그르다, 무조건 세종에 있어야 된다' 라는 지역이기주의 차원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며 "행정 효율성 면에서 다시 한 번 재고해야 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부산·울산·경남 공약을 발표해 충청권으로부터 '행정수도 세종 완성'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6·3 대통령선거 주자들의 출마·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여야 경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충청권 성장동력을 견인할 현안 상당수가 좌초 위기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표심을 자극할 맞춤형 공약이 나올 지도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국민의힘은 주요 주자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으로 초반부터 경선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됐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13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도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 주자로 꼽혔던 오 시장과 함께, 중도층 소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 유 전 의원의 불참으로 국민의힘 경선 구도는 조금 더 단순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 7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충청권 주자로 유력시됐던 김태흠 충남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장우 대전시장이 직접 주자로 뛰어들지도 관심사다. 다만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1강 체제에 맞설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점에서 보수진영 일각에선 '한덕수 차출론'까지 부상하는 모습이
충청권 지자체들의 잇따른 지방채 발행으로 인해 재정 상황에 적색등이 켜졌다. 정부 교부세 감액과 지방세수 감소 등 재정 악화로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인데, 빚을 내 살림살이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의 재정 여건을 감안하면, 지방채 발행의 악순환을 끊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6일 충청권 지자체에 따르면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는 올해 본예산에 6427억 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추경을 포함한 지방채 발행액(6082억 원)보다 345억 원 증가한 수치다.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충남도는 올해 본예산에 지방채 3987억 원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 지방채 발행 규모(2400억 원)보다 66.1% 늘어난 금액이다. 세종시도 지난해 727억 원에서 올해 740억 원으로 13억 원 늘었다. 반면 대전시는 같은 기간 2955억 원에서 1700억 원으로 1255억 원 줄었다. 누적 지방채도 느는 추세다. 지난해까지 대전시의 누적 지방채는 총 1조 2083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결산 금액까지 포함하게 될 경우 1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2027년 예상 누적 지방채는 약 1조 9200억 원에 달
세종시가 정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추가 지정되면서 첨단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6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기회발전특구(이하 특구) 2차 선정 지역을 발표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의 특구 대상 지역으로 지정 고시된 지방자치단체는 세종을 비롯해 울산·광주·충남·충북·강원 등 6개 시도다. 세종은 '스마트국가산업단지'(연서면)를 비롯해 전동일반산업단지(전동면), 도시첨단산업단지(집현동) 등 첨단산업 거점 3곳이 지정됐다. 지정면적은 186만360㎡(56만 평), 총 투자규모는 1조153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특구로 지정된 3곳 중 기술혁신지구로 선정된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환경에너지(ET), 정보보호, 양자 등이 주력 업종이다. 시는 이곳에 기술개발(R&D)을 적극 지원해 첨단기업의 창업·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첨단소재·부품 사업화지구로 선정된 '스마트국가산업단지'과 '전동일반산업단지'는 미래모빌리티, 바이오 업종을 주력으로 기업을 유치한다. 특히 인근 충남(모빌리티), 충북(바이오), 대전(R&D)과 연계한 제조·사업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KTX 세종역'은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후 10여년간 지역사회를 달궈온 '뜨거운 감자'로, 최근 설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9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시가 발표한 '2030 도시기본계획(2014년)'은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 총선과 지방선거 등 정치권의 주요 이벤트 때마다 세종역은 이슈를 집어 삼키는 블랙홀이 됐다. 정부는 2017년과 2020년 경제성과 철도수요, 정거장 안전성 등을 이유로 신설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사회적 논의를 통한 지역 간 갈등해소 선결' 이란 조건을 붙이기도 했다. 박지홍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입지적으로 안정성에 문제가 있고 경제성도 낮게 나온 것으로 안다"며 신설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현 상황은 과거와 판이하게 달라졌다는 걸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게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행정기능'에 초점을 둔 현 행복도시 개발에다 '입법 기능'의 중추적 역할을 할 국회세종의사당 입지가 확정되는 등 큰 변화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른 파급 효과는 폭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무엇보다 철도의 기능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신수도권 시대를 맞아 충청권이 함께하는 첫 대규모 국제대회인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준비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주요 행사 장소로 계획된 시설이 행정절차 미비로 차질을 빚으며, 국제적 망신을 샀던 '제2잼버리 사태'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6일 대전시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하계U-대회 개·폐회식 장소로 예정된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과 '세종 종합체육시설' 건립이 착공에 필요한 핵심 관문을 제때 넘지 못해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폐회식 장소인 세종 종합체육시설 건립 문제가 심각하다. 당초 내년부터 건립 로드맵을 밟아간다는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2024년 정부예산안 반영에 실패했다. 이대로면 설계공모와 건립 등을 거쳐 적기 완공이 사실상 쉽지 않다는 지적이 체육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계U-대회 공동 유치를 계기로 정부의 관심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세종 종합체육시설은 대평동 일원 18만4728㎡ 부지에 주경기장(2만석), 실내체육관(4000석), 실내수영장(3000석) 등으로 계획돼 있다.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1864억원,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국회규칙'이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면서 '국회 세종시대'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앞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와 본회의 의결만 남겨둔 상태다. 지역사회는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혹시 모를 변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환영 논평을 통해 "39만 세종시민과 함께 운영위 전체회의 통과를 환영한다"면서 "여야 합의 운영위 통과는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균형발전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는 온 국민의 염원에 여야 정치권이 화답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종의사당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 돼 가고 있다. 행정수도의 길이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절차가 하나하나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는 이미 확보된 설계비와 부지매입비를 활용해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사업에 속도를 내야 할 때다.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도 더욱 관심을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은 "행정수도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 가는 첫 단추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라고 생각한다"며 환영했다. 이 의장은 "세종의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