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코앞 항만이라 ‘안도’…부산 레미콘업 날벼락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부산지역 산업 전반에 걸쳐 피해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닷새째인 28일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육상 화물운송 분야에서 위기경보단계가 심각까지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종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대로 업무개시명령 카드를 본격 검토할 전망이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강대강’ 대치로 가장 먼저 떨고 있는 곳은 부산의 레미콘 업계다. 파업으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의 운행이 중단된 후 레미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재고를 긁어모아도 현재 레미콘 생산량은 평상시의 7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레미콘 업체가 갑작스런 재고 부족에 시달리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전국 최대 수출입 항구인 부산항이 원인이다. 시멘트는 장기 보관이 어려운 품목 중 하나지만 부산 레미콘 업계는 인근에 있는 부산항을 활용해 수월하게 시멘트 재고 관리를 해왔다. 실제로 한 레미콘 업체는 “다른 지역에서 하루에 3~4번 부산항을 왕복할 동안 우리는 10번도 넘게 왕복이 가능했다”며 “재고 관리에서 부산은 장점이 많아 회사 소유 BCT를 많이 보유할
- 권상국·장병진 기자
- 2022-11-29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