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멈췄던 부산의 축제가 기지개를 켠다. 오랜만에 재개되는 축제에 시민들의 기대가 큰데, 방역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부산시는 다음 달 2일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하 록페)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록페에는 총 13팀이 참가하며, 현장에서는 해외 뮤지션을 포함해 총 7팀이 공연할 계획이다. 공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일부 뮤지션 공연은 부산의 명소에서 미리 녹화된 영상으로 대체된다. ‘부산록페’ 내달 2일 현장 공연 ‘차이나특구 축제’는 비대면 계획 BIFF도 오프라인 행사 병행 인파 몰릴 경우 방역 우려도 이번 록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현장 관람이 허용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부산시는 현장 공연과 온라인 송출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사에 참석하려면 이달 중순 시작하는 온라인 응모에 신청해야 한다. 신청자 중 소수를 추첨해 선정한다. 현장에서는 마스크 착용 이후 음식을 먹거나 소리를 지를 수 없고 박수만 가능하다. 16개 구·군의 자존심 대결이던 지자체 축제도 부활을 준비 중이다. 먼저 동구 ‘부산 차이나특구문화 축제’가 다음 달 열린다. 매년 40만 명의 관광객이 모이던 차이나타운의 명물
지난 10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구남로. 한 식당 입구에서 관광객 3명이 가게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한다는 주인 안내를 듣고 당혹해했다. 김 모(43·서울 중구) 씨는 “친구들이랑 오늘 부산에 왔는데 하필 오늘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한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계획했던 시민들도 혼란에 빠졌다. 회사원 이동호(34·부산 해운대구) 씨는 “8명이 묵을 수 있도록 다음 주 주말 부산 펜션을 예약해 뒀는데 취소해야 하나 고민”이라며 “수도권에서만 거리 두기가 강화될 줄 알았는데, 부산까지 불똥이 튀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했다. “펜션 8인 예약 취소해야 하나…” 단체 여행 계획 관광객 ‘당황’ 해운대해수욕장 휴가철에도 한산 자영업자 영업 제한에 ‘한숨’ 서면 주점가 일주일 만에 적막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산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가 10일 시작됐다. 단체 여행을 계획 중이던 관광객과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고, 자영업자들은 영업 제한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수도권 사람들의 '원정 유흥' 등으로 곳곳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