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화공간주안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 '탑'과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작인 '알카라스의 여름' 등 신작 영화를 3일부터 상영한다. 인천 '영화공간주안'서 신작들 오늘부터 상영 '탑' 주인공과 딸 오랜 친구와의 만남 그려내 '알카라스의 여름' 일상 행복·소중함 일깨워 영화 '탑'은 주인공 병수가 자신의 딸 정수와 함께 오랜 친구인 김씨의 건물을 둘러보며 만나게 되는 사람과의 일을 그린 영화다. 홍상수 감독의 28번째 작품으로 올해 4월 개봉한 영화 '소설가의 영화' 이후 7개월 만에 개봉하는 신작이다. 탑은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과 만난 바 있다. 배우 권해효, 이혜영, 조윤희, 박미소, 송선미, 신석호 등이 작품에 참여했다. 김민희는 배우가 아닌 제작실장과 스틸 담당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의 여성 감독 카를라 시몬이 연출한 '알카라스의 여름'은 올해 2월 개최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수작이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이끈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을 두고 '배우들의 앙상블이 빛나는 소박하지만 감동적인 영화'라는 평을 남기며 만장일치로 상을
사람에게 무엇을 먹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나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다른 생명을 섭취해야 하는 것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다. 그러나 도시를 살아가는 이들은 농사를 짓거나 사냥을 하지도 않는다. 도시의 '유목민'들은 논과 밭, 넓은 들판이나 바다가 아닌 대형 마트에서 자신의 생명을 유지한다. 공산품처럼 깔끔하게 포장된 상태이거나, 이미 조리 과정을 거쳐 그릇에 담긴 것을 먹는 것이 익숙해진 시대가 됐다.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이 사실은 생명임에도 우리는 식재료가 자신의 생명성을 드러냈을 때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김순임 개인전 '네이처인푸드' 인천 소원화랑서 내년 1월7일까지 오는 3일부터 인천 부평구 소원화랑에서 열리는 설치미술가 김순임의 개인전 '네이처인푸드(Nature in food)'에선 이러한 불편함에 근본적인 의문을 가진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 보여준다. 전시장 2층 공간에서는 'Home+Farm; 홈플러스농장' 작업을 설치미술로 구현한다. 일명 '프로젝트, 홈플러스 농장'은 대형마트에서 나온 식자재로 연명하는 현대인들에게,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플라스틱케이스 안의 식자재가 생명임을 이야기한다. 전시장
인천시민의 날(10월15일)을 맞아 인천이라는 지명이 처음 사용될 당시인 조선시대 왕가의 복식(服飾)을 살필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16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제2회 '한복사랑 인천시민 놀이마당' 행사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한복 생활'이 최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가운데, 한복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유산으로서 한복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한복 입기 활성화를 위해 2년째 열리고 있다. 인천시민의 날 맞아 '놀이마당' 행사 왕가 궁중 의상 소개한 무대 '눈길' 올해 행사는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열려 풍성한 볼거리로 채워졌다. 임금 행차 시 연주된 행진곡에 풍물을 결합한 '풍물 대취타',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파티를 현대 한복을 입고 재현한 '도깨비 파티' 등이 식전 행사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서는 전통혼례를 재현하고 인천 갯가에 살던 농어민의 의복을 보여주는 무대도 마련됐다. 행사의 백미는 조선시대 왕가의 행렬을 재현한 무대였다. 인천시민의 날이 '인천'이라는 지명을 처음 사용한 태종 13년(1413년 10월15일)을 기념하는 만큼, 당시 왕가의 행렬을 재현해 궁중 의상을 알리는 이벤트였다. 태종(이방원) 역할은 신원철
거제시는 27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것을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거제시는 박종우(사진) 시장 명의로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기술력의 해외 유출이 우려되는 분리·해외 매각 대신 동종사가 아닌 국내 기업에 일괄 매각 형태로 추진되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매각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로 수주 활동에 신뢰감을 높이고, 인수 예정 기업인 한화의 공격적인 해양 방산 사업 진출이 가능해져 지역경제로서는 조선산업 불황에 대한 대비책이 될 수도 있으며, 기존 사업 부문을 넘어 크루즈선 등 신사업에 대한 도전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거제시와 시민들은 대우조선해양이 새로운 경영 주체를 만나 오랜 부침과 방황을 끝내고 다시 국민적 지지와 성원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변화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당사자 참여, 노동자 고용안정과 산업생태계 보장, 지역 상생 발전방안과 미래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제시는 “이번 매각계획 발표에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등 당사자들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던 점은 매우 안타깝다”며
어항 속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바라보는 ‘물멍’, 모닥불을 하염 없이 바라보는 ‘불멍’, 먼 숲을 바라보는 ‘숲멍’. 빠르게 돌아가는 삶에 지쳐서일까? 언제부턴가 ‘멍’이 유행이 됐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소위 ‘멍 때리기’로 심신을 안정시킨다는 것이다. ‘멍~ 때리기’가 이렇게나 회자된다는 사실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일상을 벗어난 여유로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회라는 반증일 것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냥 밋밋하고 심심한 ‘멍’이 필요하다면 망망한 바다로 둘러싸인 섬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그중에서도 ‘멍~ 때리기 좋은 섬’ 통영 연화도로 떠나보자. ◇통영서 처음 사람이 살았던 섬= 연화도는 통영시 욕지면에 속한 섬으로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약 23㎞, 욕지도 동쪽으로 7㎞ 바다 위에 연꽃처럼 떠있는 섬이다. 통영항이나 삼덕항에서 한 시간 정도의 뱃길이면 연화도에 닿는다. 통영의 섬 가운데 최초로 사람이 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살기 좋고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져 있다. 연화도는 동서로 3.5㎞, 남북으로 1.5㎞ 가량의 작은 섬이지만 수려한 해안 풍광을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인기가 있다. 연화도에는 본촌, 십릿골
통영시가 시민들이 배출한 침대 매트리스를 야외에서 불법 소각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통영시는 대형폐기물인 침대 매트리스를 수거한 후 명정동에 위치한 환경자원화센터 바깥 노지에서 불법으로 소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침대 매트리스는 금속 스프링과 천을 해체한 뒤 폐기물 처분시설이나 재활용시설에서 적법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통영시는 수거한 매트리스를 해체 작업 없이 야외에 쌓아두고 하나씩 소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통영시에서 배출되는 침대 매트리스는 하루 약 20개씩, 1개월에 약 500여 개가 수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연합은 “법 준수를 엄정하게 요구하는 지자체가 뒤로는 숨어서 불법을 일삼고 있었다”며 “더 큰 문제는 매트리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을 포함한 발암·유해물질의 배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적인 방법으로 매트리스를 소각한 이유와 얼마나 오랜 기간 불법 소각이 이뤄졌는지 등 폐기물 관리 실태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특히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전적 이득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는 매트리스 소각 관련 불법 행위와 관리 소홀 문제에
푹푹 찌는 여름 몸보신이 필요한 계절이다. 기력 회복, 원기 충전을 위한 많은 식재료들이 있지만 바다 속 음식 중 ‘스테미너’하면 떠오르는 어종이 바로 바다의 장사 ‘장어’다. 우리들이 먹는 장어는 뱀장어라고 불리는 민물장어와 바다에 사는 장어로 나뉜다. 바다에 사는 장어는 다시 바닷장어(붕장어, 아나고), 갯장어(하모), 그리고 먹장어(곰장어)가 있다. 이 가운데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은 바닷장어다. 바닷장어는 우리에겐 붕장어 혹은 일본식 이름인 ‘아나고’로 더 친숙하다. 생존력이 탁월하고 힘이 좋아 원기회복 활력충전의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성어로 완전 성장하는 데는 4년이 걸린다. 낮에는 모랫바닥에 몸통을 반쯤 숨긴 채 살며 밤에는 다른 물고기를 사냥하는 바다의 포식자다. 또, 다른 장어보다 깊고 수온이 낮은 바다에 주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와 서해 바다에서 연중 잡힌다. 민물장어와 달리 바닷장어는 수족관에 갇히는 순간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는 습성 때문에 양식이 불가능해 시중에 유통되는 바닷장어 100%는 자연산이라고 보면 된다. ◇일본으로 수출되던 고급 어종= 바닷장어는 비교적 최근에서야 한국인의 대표 보양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어종이다.
고성군 고성읍 기월리 안뜰에 길이 24.6m, 높이 6.5m, 폭 6.4m의 거대한 트리케라톱스가 등장했다. 전체 나무로만 제작된 이 거대한 트리케라톱스는 고성지킴이로 활동 중인 이판철(68) 작가가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창작한 것이다. 이판철 작가는 지난 5월부터 국내 공룡 관련 조형물과 화석 등의 자료를 수집·분석해 왔으며, 나무가 가진 재료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하면서도 대중의 선호도가 높은 트리케라톱스를 조각할 것을 결정했다. 또한 공룡 논그림이 조성된 기월리 안뜰 경관농업단지에 세워진다는 지리적 조건과 폭염·태풍 등 기후적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제작했다. 총 제작 기간 90여일의 대장정을 거치면서 일반인들이 직접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창작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작업을 이어나가 현재의 조각상이 완성됐다. 고성군에서는 나무 트리케라톱스에 제작자의 이름을 붙여서 ‘이(Lee)-트리케라톱스 2022’로 명칭을 정하고 세심한 관리를 약속했다. 이수원 경관농업단지조성추진단장은 “대한민국 대표 공룡 관광지 고성에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공룡 조각상이 고성군의 새로운 랜드
통영 한산대첩 축제를 치르는 한산대첩문화재단의 대표이사와 본부장이 동시에 사임하면서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열리는 올해 축제가 졸속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통영시는 지난 18일 시청강당에서 제61회 통영한산대첩축제 준비사항 보고회를 열고 한산대첩문화재단 류태수 이사를 재단의 새로운 대표로 선임했다. 또, 현재 공석인 본부장에 대해서는 공개모집을 통해 새로 뽑기로 하고 8월 1일까지 원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이는 한산대첩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실무 책임자인 본부장이 돌연 사임한데 따른 조치다. 앞서 통영시는 지난달 30일 이들 2명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선거 후유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산대첩 축제 준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왔던 대표이사와 본부장이 돌연 사임함으로써 개막이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해 한산대첩 축제가 졸속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본지 확인 결과 한산대첩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한산대첩 재현 행사에 대한 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100여 척의 어선이 참여하는 한산대첩 재현 행사의 경우 안전관리와 참여 선박의 동선 지휘 등에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가 노노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는 11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은 사조직을 동원한 파업파괴 폭력을 중단하고 하청노동자 임금인상 요구에 답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은 하청노동자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하청노동자 요구에 대해 거짓 선전을 했다”며 “또 정규직 관리자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했으며, 정부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등 하청노동자의 파업을 파괴하고 박멸하려고만 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청지회에 따르면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 피디씨원 광장에서 현장책임자연합회 측 원·하청 노동자들이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궐기대회 후 이들 가운데 400여명은 하청노동자 7명이 끝장농성을 하고 있는 1도크 게이트로 몰려왔고, 진입을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하청지회는 “현장책임자연합회 측 노동자들이 농성천막과 물건들을 모두 부쉈고 발판 위에서 폭력행위를 촬영하는 노동자를 위험하게 끌어내리고 핸드폰을 빼앗아 바닥에 내던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는 노조가 주최한 파업 지지 집회와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