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는 예부터 우리 민족이 더불어 즐겨 먹던 생선이었다. 값싸고 맛있으면서도 영양소가 풍부해 서민의 밥반찬으로 널리 사랑받아왔다. 때문에 고등어를 지칭하는 이름도 무척이나 다양하고 많다. ‘자산어보’에서는 푸른 무늬가 있는 생선이라 벽문어(碧紋魚)라 했고, ‘동국여지승람’에서는 칼처럼 생겼다고 고도어(古刀魚)라 불렀다. ‘경상도 속한지리지’에서는 고도어(古都魚)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그밖에 지역에 따라 고동어, 고망어 등으로, 크기에 따라 고도리, 열소고도리, 소고도리, 통소고도리 등으로도 불린다. 이렇듯 다양하고 많은 별칭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친근하면서도 귀한 대접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등어의 고향 통영 욕지도 통영 욕지도는 고등어의 고향이라고 부를 만한 곳이다. 일제강점기 근대 어업이 시작될 무렵 남해안 일대에서 잡아 올린 고등어는 모두 욕지도로 모여 들었다. 욕지도는 망망대해가 펼쳐진 먼 바다와 섬으로 둘러싸인 내만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출어를 나가기도 좋았고 잡은 어획물을 싣고 오기도 좋았다. 당시 욕지도는 근대 어업이 시작된 전진기지였다. 이 때문에 욕지도에는 1900년대 초부터 근대화된 일본 대형 고등어 선단들이 밤새
조업할수록 빚만 계속 늘어나 경남 52개 선단 중 17곳 감척 신청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일대 멸치잡이 업계가 올해 최악의 흉작에 소비 부진까지 겹쳐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7일 멸치권현망수협에 따르면 전국 멸치 수요량의 70%가량을 공급하는 경남지역 멸치잡이 어선들이 남해안 일대 연근해 해역에 멸치 어군이 형성되지 않으면서 두 달째 대부분 빈 배로 귀항하고 있다. 여기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예년 이맘때면 1200억원에 이르던 멸치권현망수협의 멸치 위판고가 올해는 절반 수준인 640억원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멸치수협 관계자는 “법정 금어기를 마친 7월 초 반짝 잡힌 이후로 멸치 어군 자체를 찾기 힘들다”며 “특히 지난 두 달 동안은 아예 잡히는 물량이 없다시피 해 위판장을 열어도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멸치 어황 부진의 이유를 기상이변에 따른 고수온으로 보고 있다. 올여름 유난히 높은 수온으로 연안에 산란된 멸치 알이 제대로 부화하지 못한 현상이 올해 내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수요 부족에도 값은 오히려 떨어지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
2022 대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경남신문은 지역·계층별 지역 민심을 탐방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도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선후보에게 전달하는 〈경남 민심 들어보니〉 기획을 〈1부-지역이슈〉, 〈2부-공통이슈〉로 나눠 게재한다. 국내 조선업을 바라보는 전망은 장밋빛이다. 글로벌 환경규제 등 영향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LNG선은 우리나라 조선사의 주력 선종이다. 이에 따라 조선도시 거제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7년과 8년 만에 수주금액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잇따른 수주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 현장에서 만난 조선업 관계자들이 전하는 말은 이 같은 전망과는 사뭇 달랐다. 특히 인력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K-조선의 장밋빛 미래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공약으로 담아내는 대선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조선업 위기 이후 인력 빠져나가 일감 생겨도 숙련인력 수급 한계 노동자 수 6년 전보다 50% 이상↓ 월급보다 시급 비중 훨씬 높지만 주52시간 상한제에 시간 줄어 기존 인력 이탈도 심각한 상황 시, 고용유지 정책에도 역부족 전체 인력수급 계획 추진돼야 열
거제 양대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7년과 8년 만에 수주금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북미지역 두 개의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4척, LNG운반선 2척을 각각 수주하며, 7년 만에 연간 수주금액 100억 달러 돌파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선박의 총 수주 금액은 1조 4956억 원에 달한다. 이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100억 달러 이상 수주에 성공한 것은 2014년 149억 달러를 수주한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더욱 고도화된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온실 가스의 주범인 메탄배기가스의 대기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미래 친환경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의 친환경선박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컨테이
속보= 승객 8명이 크게 다친 통영 욕지섬모노레일 탈선 사고는 속도저감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29일 5면) 29일 통영경찰서는 전날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현장 CCTV 분석과 함께 운영사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등을 통해 제작사와 운영사의 과실 여부를 가려낸 뒤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사고는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통영시 욕지면 동항리 욕지섬 모노레일이 승강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급경사 구간을 내려오던 중 탈선하면서 일어났다. 선로를 이탈한 모노레일은 5m 높이 아래로 굴러 떨어져 탑승자 8명이 골절 등 크게 다쳤다. 부상자는 울산에서 온 50~70대 관광객들로 현재 부산과 대구, 진주 지역 대형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 중이다. CCTV 확인 결과 하행하던 모노레일이 하부 승강장 50m 지점에서 10초가량 멈춰선 뒤 10~20m 정상 운행되다 20도의 급경사 곡선 구간을 내려오면서 갑자기 가속해 선로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욕지섬모노레일을 운영하고 있는 통영관광개발공사 김혁 사장은 “모노레일은 전방 센서에 새나 나비 등 장애물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멈추도록 설계돼 있
통영시 도산면 도선리 언저리에서 시작해 광도면 용호리를 잇는 30여㎞의 ‘도산 일주도로’는 통영의 숨겨진 보배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다. 사량도를 바라보며 들쑥날쑥 자리 잡은 해안과 포구는 나그네의 눈을 심심하게 두지 않는다. 도산 일주도로가 완벽하게 이어진 것은 지난 2005년이다. 마지막까지 비포장으로 남아있던 도산면 수월리~상양지마을 1.4㎞ 구간을 왕복 2차선으로 확포장한 것을 끝으로 일주도로 전체가 완전 개통했다. 이 도로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의 행정구역인 통영시 도산면으로 통합(1914년)되기 이전 도산면과 산내면으로 구분돼 있던 이 일대는 당초 산내일주도로를 만들기 위해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방도인 탓에 상대적으로 사업비(도비) 확보가 어려워 오랫동안 공사가 지연됐고 첫 삽을 뜬 이후 각 구간을 조금씩 포장한 지 40여년이 지나서야 완공됐다. 도산일주도로 구간에는 도산면 지법마을을 비롯해 오륜동, 마상촌, 가오치, 서촌, 수월, 송계 등 모두 11개 행정마을이 산재해 있다. 또 형제도와 장구도, 사도, 소사도, 유자도, 연도 등 자란만과 사량만에 흩뿌려진 올망졸망한 섬들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하는 드
고성공룡엑스포가 3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8일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8일의 공룡엑스포 기간 동안 68만6271명의 관람객이 엑스포 행사장을 다녀갔다고 9일 밝혔다. 2021고성공룡엑스포는 10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관광지와 상족암군립공원 특별행사장에서 진행됐다. 이 기간 68만명의 관람객이 엑스포 행사장을 찾아 입장권 수익 38억원, 영업수익 30억원을 포함한 총 매출 6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말 하루에만 6만명 이상이 엑스포 행사장을 찾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조직위는 이 같은 성공에 대해 55만1902㎡에 달하는 넓은 행사장 규모 덕분에 코로나19 확산 우려 없이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또 주간에는 퍼레이드와 주제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었고 야간에는 행사장 곳곳이 다채로운 조명으로 꾸며져 어른들에게도 지루할 틈 없는 행사라고 자평했다. 공연과 이벤트 사이사이 관람객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진행한 미니게임 등 경품행사도 호평을 받았다. 올해 공룡엑스포는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
고 박경리 선생이 생전에 아끼던 유품 2점이 고향 통영으로 돌아왔다. 통영시는 지난 8일 원주시 토지문화재단을 방문해 박경리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던 유품 2점을 인수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유품은 장롱 1점과 나비장(통영머릿장) 1점으로 박경리 선생의 손자 김세희 토지문화재단이사장이 관리하던 것들이다. 시는 박경리기념관의 전시개편 예정에 맞춰 장롱 1점은 기증받았고, 나비장은 장기대여를 통해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나비장은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에 언급된 유품이다. 서울에 거주하던 박경리 선생이 6·25전쟁으로 고향 통영에 피난 왔을 때, 할머니 유품인 나비장석 귀목장을 아버지로부터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박경리 선생은 이 나비장을 평생 옆에 두고 소중히 간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영시는 이 유품들을 현재 진행되는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는대로 산양읍 박경리기념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통영 품으로 돌아온 박경리 선생의 유품이 시민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2021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공룡의 매력에 빠진 전국 어린이의 성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성군은 고성공룡엑스포가 지난 1일 개막한 이후 4일 동안 6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엑스포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개막일인 1일 2000여명이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일 1만9258명, 3일 3만552명, 4일 1만3789명이 방문해 개장 4일만에 6만5648명이 공룡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룡엑스포는 실물 모형 크기의 다양한 공룡 조형물이 전시된 야외 공룡동산과 공룡을 테마로 하는 퍼레이드와 주제공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술적 가치가 높은 스피노사우르스와 알로사우르스 진품 화석 등 240점(진품 공룡화석 179점, 레프리카 44점, 모형17점)이 전시된 공룡화석전시관도 학생들의 현장체험과 학습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과거 속 공룡을 현실에서 생생히 볼 수 있도록 꾸민 공룡전시관과 사파리영상관,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 야외 AR컨텐츠, 영상관(4D) 등 실감형 공룡콘텐츠도 재미와 교육을 결합한 오감만족 체험현장으로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영상미디어와 타악 퍼포먼스를 활용한 야간 특별
남부내륙철도(서부 경남 KTX) 거제 종착역 후보지로 사등면 일대가 사실상 낙점됐다. 또 국가 중요어업유산 훼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통영~거제 사이 견내량 구간은 해저터널을 건설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 내용을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에 공개했다. 공개된 본안에는 사등면 성내마을과 상문동 등 3가지 검토안을 두고 평가한 결과 남부내륙철도 종착역은 거제시 사등면 성내마을 옆 하천을 따라 조성된 농경지와 임야 지역이 1순위로 선정됐다. 국토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초안’에서 최적지로 검토된 상문동은 각종 민원 유발과 노선 연장에 따른 사업비 증가 등의 이유로 차선책으로 밀렸다. 평가서에 따르면 사등면 노선이 상문동보다 9.3㎞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업비도 사등면 역사 건설 시 4057억원, 상문동 6342억원으로 2300억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근성은 주거단지가 밀집한 상문동에 비해 떨어지지만, 실제 수요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등면은 하루 1만5598명, 상문동은 1만5898명이다. 또 사등면 종착역은 민원 해소에서도 큰 장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상문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