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추진하고 있는 굴 껍데기 자원화 시설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굴 껍데기 자원화 시설은 국비 75억원, 도비 22억5000만원, 시비 52억5000만원 등 총 150억원을 들여 도산면 법송2 일반산업단지 1만㎡ 부지에 2022년까지 구축한다. 자원화시설이 건립되면 통영에서 발생하는 15만t의 굴 껍데기 가운데 10만t을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굴양식 이면엔 애물단지 굴 껍데기= 굴 양식은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의 대표적인 효자 품목이다. 2020년 굴수협 위판장에서 거래된 생굴 위판액만 1055억9400만원에 달한다. 단일 품목으로 위판액 1000억원을 넘기는 수협은 우리나라에서도 손에 꼽힌다. 그러나 그 이면엔 골칫덩이 굴 껍데기가 자리 잡고 있다. 통영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굴 껍데기 15만t. 이 가운데 10만t가량이 토양개량용 칼슘비료의 원료로 쓰이고 1만5000t이 채묘용으로 활용된다. 나머지 3만~3만5000t의 굴 껍데기가 해마다 간이야적장이나 비료생산업체 마당, 인근 도로변에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2019년부터는 그동안 쌓인 굴 껍데기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비료생산 공장에서도 더 이상의 반입이 불가능해졌
거제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거제시, 거제시의회가 대우조선 매각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지역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대우조선 매각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22일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2주 동안 ‘대우조선 매각 반대를 위한 10만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이라는 향토기업을 지키고,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고, 나아가서는 거제 경제와 시민의 살림살이를 지키려는 절절한 목소리를 한데 모을 것”이라며 “거제시민들이 피와 땀으로 눌러 쓴 서명을 통해 열렬한 반대의지를 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어 “특정 기업의 이익과 정치적인 계산이 주민의 생존권보다 결코 우선할 수 없다”며 “25만 시민이 하나로 뭉쳐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10만 서명운동에는 시민대책위 외에도 거제시와 거제시의회, 대우조선 노조도 동참하기로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대우조선 매각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시의회 옥영문 의장도 “거제 경제와 거제시민의 생활을 수렁으로 몰고 갈 수 있
고성군 해안지역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빗물을 담아두던 ‘둠벙’이 세계관개시설물유산으로 등재됐다. 고성군은 8일 화상회의로 개최된 국제관개배수위원회 제71차 집행위원회에서 ‘고성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을 세계관개시설물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둠벙은 조선 후기부터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웅덩이로 빗물이 바다로 빠져나가는 해안지역의 자연적 특성을 극복한 관개시스템이다. 고성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445개의 둠벙이 산재해 있으며, 고성 농업기술의 발달뿐만 아니라 농업생태계의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은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역사적, 예술적, 사회적 가치가 높은 관개시설물 보호를 위해 지정하고 있으며,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관개시설물에 대해 심사 후 등재여부를 가리게 된다. 국내에는 2016년 김제 벽골제·수원 축만제, 2017년 당진 합덕제·수원 만석거가 등재돼 있으며, 국내 5번째로 고성 둠벙이 등재됐다. 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