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다 피지 않은 채 진해군항제가 개막하면서 일찍이 발길을 재촉한 상춘객은 실망한 모습을 보였지만, 개막 이틀째 벚꽃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상춘객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제대로 안 펴 아쉬워=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지난 23일 개막했다. 개막 첫날,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 벚꽃이 거의 피지 않아 방문객 사이 ‘벚꽃 없는 벚꽃 축제’라는 말이 나왔지만, 이튿날 일부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상춘객 마음을 달래줬다. 휴일인 24일 시내 곳곳에 빗방울이 흩날렸지만 축제 주요 무대인 중원로터리와 여좌천, 경화역 공원 일대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경기도 평택에서 딸과 사위, 손녀와 함께 벚꽃 명소인 경화역 공원을 찾은 허진호·최광선(60)씨 부부는 만개한 벚꽃을 보지 못해 못내 아쉬워했다. 부부는 “벚꽃 구경을 왔는데 벚꽃이 피지 않아 실망스럽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와 손녀가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여좌천 로망스다리에서 만난 배유인(43·거제)씨와 양세빈(40·서울)씨 커플도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지역에서 마련한 부스나 볼거리가 많고 분위기도 활발한 것 같아 위안이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맞선 ‘의료대란’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경남의 의료 현장은 환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고, 남은 의료진은 심적·육체적 부담이 커지면서 한계로 치닫고 있다. 이처럼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태 장기화…시민 반응=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16일째를 맞은 6일 도내 한 상급 종합병원. 여느 때처럼 복도와 대기실 등은 환자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환자와 가족들은 이번 사태 장기화로 마음을 졸이며 정부와 의료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86세 노모를 모시고 병원을 찾은 60대 남성 이모(합천 거주)씨는 “의대 증원은 찬성하지만, 정부가 한꺼번에 2000명을 증원하는 것은 반대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인데 한꺼번에 새로 판을 짜는 것이 개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다만 의료진 편도 정부 편도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창원)도 “지금 사태는 정부와 의료계 욕심 때문 아닌가?”라며 “서로 밥그릇 싸움을 하니 죽어나는 것은 서민들이다”라고 질타했다. 입원 환자인 조모(33)씨는 “병
속보= 무빙보트와 집트랙 등 관광시설 중단 파문이 확산됨에 따라 창원시가 사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대책을 밝혔다. 그러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사업자 선정 과정이나 협약상 문제는 없었는지 감사를 실시하는 등 제도적 허점을 보완해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지적이다.(7일 2면) 7일 본지 취재 결과, 무빙보트와 집트랙 등의 민간 사업자 유치와 협약상에서 여러 허점이 드러났다. 두 관광시설은 결과적으로 코로나19 변수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지만, 창원시의 입장으로선 협약상 갑작스러운 운영 중단과 철수를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시는 용지호수공원에서 철수한 무빙보트에 대해 다른 관광 자원을 들이거나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등으로 조성할 수 있으며, 집트랙의 경우 협약서에 따른 법률적 검토를 거쳐 행정 절차가 가능하며 관광시설의 조속한 정상화에 노력하겠다는 대책을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갑작스럽게 철수를 한 무빙보트와 휴장에 들어간 집트랙의 경우 민간 사업자들 사이 일부 공동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무빙보트를 운영해온 사업자는 집트랙에 공동투자자로 알려졌으며, 대외적인 활동도 해온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두 대표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