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한 집 건너 한 집 폐업…경기침체에 일상회복도 ‘무용지물’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일상회복에 속도가 붙었으나 침체된 지역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춘천, 원주, 강릉 등 도내 곳곳의 도심지역에서조차 문을 닫는 점포가 급증하고 있다. 3일 오전 춘천의 대표상권 명동 일대는 문을 굳게 닫은 채 새로운 주인을 찾는 점포들이 줄지어 있었다. 명동 일대 90곳의 점포 중 23곳이 문을 닫고 있었다. 전국적인 명성을 지닌 춘천 명동 닭갈비골목마저도 경기침체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영업을 포기하는 식당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나마 영업을 하는 상인들도 최대 80%까지 할인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임대료 부담, 종업원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영업난을 버텨내지 못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 최대 경제도시 원주의 상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찾은 원주 원일로는 물론 문화의거리, 평원로 등에는 영업을 포기한 채 문을 닫은 매장들이 즐비했다. 한때 젊은이의 거리로 꼽히던 로데오거리 마저도 전체 점포의 30%가 텅텅 비면서 활기를 잃었다. 2005년부터 원일로에서 화장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나윤(여·47)씨는 3~4명이던 직원을 모두 해고
- 김준겸기자, 김설영기자, 류호준기자
- 2023-04-04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