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해 지면 더 추운데…” 문 닫는 한파쉼터가 야속한 주민들
“밤에 기온이 더 떨어지는데 낮에만 운영하니…. 1~2시간 만이라도 더 연장해줬으면 좋겠어요.”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의 한 경로당. 이 경로당은 한파쉼터로 지정돼 겨울철이면 따뜻한 온기가 맴돈다. 하지만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가 저물면 따뜻했던 온기는 금세 냉기로 변한다. 마을 주민 경상기(88)씨는 “보통 마을주민들은 주택에 사는데 아파트와 달리 외풍이 심해서 굉장히 추운데 난방비가 부담돼서 마음 놓고 보일러를 틀 수도 없다”며 “바로 옆에 경로당이 있어서 몸을 녹이러 자주 오는데 6시면 경로당이 문을 닫아서 더 있고 싶어도 있을 수 없다. 1~2시간 만이라도 운영을 연장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찾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경로당의 상황도 마찬가지. 이곳 역시 오후 6시 이후에는 경로당은 문을 닫고 있었다. 해당 경로당을 운영하는 민영도(83) 회장은 “몇몇 경로당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야간에도 경로당 문을 열어 달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본지 취재진이 창원지역의 한파쉼터 9곳을 둘러본 결과. 쉼터 8곳이 오후 6시 이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에 따르면
- 도영진·김영현 기자, 김태형 수습기자
- 2023-02-20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