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35년 전 도산서원 유생이 대출 '입원록' 소수서원에 반납
영주 소수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공헌했던 증빙자료인 입원록(入院錄) 제1권이 100여 년 만에 안동 도산서원으로부터 반환(매일신문 12일자 8면)된다. 소수서원운영위원회는 14일 안동 도산선비문화수련원을 방문해 도산서원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입원록 등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도움(반환)을 요청했다. 이날 양 서원 관계자들은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예와 격식을 갖춰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도산서원 측에서 반환을 약속했다. 소수서원 관계자들은 간담회에서 "소수서원 창건 이래의 입원 유생을 기록한 입록원 5권이 전해져 왔지만, 현재 4권만 본원에 소장돼 있다. 최근 1권이 도산서원에 소장된 것을 알게 됐다. 소수서원 임사록에는 도산서원 유생 이휘봉(李彙鳳)이 병술년(1886년) 3월 20일 입원록 제1권과 원록등본 등 2권을 빌려갔다는 기록이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소수서원 입원록 1권이 어디에 있든 필요에 따라 열람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해당 서책은 본원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바 본원으로 돌아와 완질을 갖추게 되면 다른 고문서와 함께 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소수서원과 도산서원은 예부터 송무백열(松茂柏悅·벗이 잘 됨을 기뻐함
- 마경대 기자, 김영진 기자
- 2021-07-15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