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자체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조성사업을 위한 각종 행정 절차를 본격화한 가운데 건립 예정지인 옹진군 영흥도 주민들의 반대를 딛고 사업 과정 전반을 논의할 주민협의체를 조만간 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市, 타당성조사·기본계획 수립용역 연내 관련 행정 절차 등 매듭 목표 8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는 최근 '자체 매립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은 인천에코랜드 조성사업 관련 도시계획 결정,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착공(2023년 목표)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용역은 내년 2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말 영흥도 인천에코랜드 주변 지역 발전계획을 담을 '발전계획 기본구상 용역'을 시행하기도 했다. 올해 중 관련 행정 절차 추진을 매듭짓겠다는 게 인천시 목표다. 인천에코랜드 조성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주민협의체 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영흥면 주민자치회 등 지역단체는 인천시가 제안한 주민협의체 구성에 동의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지난달 중순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천시에 전달할 요구사항을 수렴했다. 영흥도 주민들은 인천에코랜드 조성사업이 불가능해지더라도 인천시가 제2영흥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한국의 갯벌'을 인천 지역 갯벌 등으로 확대하는 2단계 등재 작업이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가운데 인천 영종갯벌까지 세계유산 등재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충남·전북·전남 일대 갯벌을 '한국의 갯벌'로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올렸다. 유네스코는 한국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면서 2025년까지 인천·경기 갯벌 등으로 유산구역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는데, 사실상 조건부 등재다. 전남(1천5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은 인천 갯벌(728㎢) 등재가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2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지역 갯벌 가운데 강화군 강화갯벌(천연기념물), 옹진군 장봉도갯벌(습지보호지역)과 대이작도 일대(해양보호구역), 연수구 송도갯벌(습지보호지역) 등이 세계유산 등재 후보지로 꼽힌다. 국내법상 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된 지역만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녹색연합 "가치 큰 지역 정리… 市에 보호구역 지정 요청 계획" '한국의 갯벌' 조건부 등재 유산구역 확대 권고… 주민 반대 등 예상 여기에 인천 전체 갯벌 면적의 20%가량을 차
인천시가 올해 공공 주도 역세권 개발 등 정부의 새로운 주거재생 정책을 준비하고, 정부 계획에 반영된 교통망의 사업성 및 국비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7일 박남춘 시장 주재로 열린 2022년 구도심·교통 분야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인천시는 도시재생 뉴딜과 더불어마을 등 기존 재생사업을 안정화하고,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정부의 새로운 주거 재생사업을 추진해 구도심 활성화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대선 후보 공약후 구조 재편 논의 더불어마을 등 기존 사업 안정화 인천시는 미추홀구 제물포역 북측, 도화역 북측, 부평구 동암역 남광장, 굴포천역 인근 등 구도심 역세권에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고밀도 개발을 통해 주거·상업 공간을 조성하는 등 도시 기능을 재구조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주요 대선 후보들이 경인선 지하화 공약을 발표하면서 구도심 역세권 중심의 도시 공간 구조 재편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부분 개방된 부평미군기지 '캠프 마켓'은 올해 완전한 반환과 함께 개방 구역을 확대하고, 발전종합계획·지구단위계획·마스터플랜(공원 기본 방향) 등 구체적
인천시가 중구 개항장 일원 구도심 활성화의 거점으로 확보한 역사문화자원들이 큰 그림 없이 제각각 활용돼 시너지를 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각 시설의 사업 주체가 달라 연계 방안이 미흡하다는 게 지역 문화계 시각이다. 인천시는 기존 역사자료관으로 쓰던 송학동 옛 시장관사(1900년께 건립 추정)를 복합 역사문화 공간 '인천시민애(愛)집'으로 리모델링해 지난해 7월 시민에게 개방했다. 인천시민애집 양옆에 있는 근현대 건축물인 '이음1977'과 '소금창고 부지'도 iH(인천도시공사)와 인천시가 각각 매입했고, 시민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들 건축물과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 등을 묶어 '송학동 역사산책 공간'으로 이름을 지었다. 1939년 건립된 적산가옥과 소금창고가 있는 부지는 인천시 재생콘텐츠과가 지난해 10월 공공건축가를 통해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문화 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1세대 건축가 김수근 (1931~1986)이 설계한 이음1977은 iH가 지난해 8월 리모델링을 마쳤고, 빠르면 이달 말 수탁운영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개항장 구도심 활성화 거점 확보 市는 '시민애집'·'소금창고 부지' iH는 '이음1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극장 계보를 잇는 애관극장의 공공 매입을 촉구하는 시민 모금 운동이 추진된다. 인천 지역 45개 시민단체와 다른 지역 시민단체 7개, 시민 451명은 18일 인천 중구 애관극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관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시민 모금 운동을 제안한다"며 "애관의 역사와 가치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작은 성금이 모이고 기업들의 후원이 이어져 인천시도 이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공공 매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시민과 인천시에 거듭 호소한다"고 했다. 인천시는 민간 매각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애관극장 보존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해 5월 '애관극장 공공매입 및 활용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시민사회, 전문가 등과 공공 매입 여부를 검토해왔다. 인천시는 극장 가치 평가와 활용 방안 등을 검토한 학술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애관극장을 매입할지 지난해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시민단체들 공공매입 모금 추진 인천시 매입은 아직 결론 안 나 "수익성의 관점서 접근은 한계" 이날 시민단체들은 "인천시는 최근 들어 시민들이 중요시했던 '역사·문화·사회적 가치 충분'이라는 평가는 외면한 채 부수적 요인인 '건
최근 인천에서는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공약화한 '경인선 지하화 추진'이 화두다. 전문가들은 경인선 지하화 사업이 현실화할 경우 인천 도시 공간 구조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존 택지 개발 중심의 외곽 지역 도심 확장이 아닌 철도 등 대중교통 역세권의 고밀도 개발로 재편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천은 1883년 제물포 개항으로 근대 도시가 형성된 이후 1899년 경인철도 개통으로 도심 확장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인철도가 연결돼 현재의 경인선 노선을 갖췄고 인천도시철도 1·2호선, 서울 7호선, 수인분당선 등 철도 교통망이 구축되면서 역세권이 늘었다. 구도심 '철도 접근성' 매우 높으나 건축물 등 노후 빠르게 쇠퇴 상황 인천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이슈브리프 '인천시 원도심 역세권 활성화 정책 방향' 보고서를 보면, 인천 구도심 시가화 지역 면적에서 역세권 비율은 36.6%로 철도 접근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인천 전체 인구가 점점 늘어난 반면 구도심 역세권 인구는 2010년 96만4천949명에서 2019년 91만7천622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구도심 역세권 필지 절반 이상이 1천㎡로 소규
환경부가 지난해 두 차례 실패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대체 매립지 공모를 올해 6월 지방선거 이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제20대 대선 후보들도 최근 인천시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는 '수도권 대체 매립지 조성'을 공약화하거나 구체적 대책 제시를 회피하면서 인천시의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정책에 힘이 빠지고 있다. 13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최근 2022년 환경부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6월 지방선거가 끝나는 시점에서 대체 매립지 공모를 다시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한 장관 "6월 선거후 공모 계획" 대선 후보들도 대체지 조성 무게 인천시 "실현 힘들다" 주장 무색 환경부는 지난해 1~4월과 5~7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경기·인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수도권 대체 매립지 공모를 진행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환경부는 주민 편익시설 설치, 주민지원금, 반입수수료 가산금 등 각종 법정 지원과 2천500억원의 특별 지원을 내걸었지만, 현 수도권매립지 3-1공구(103만㎡)에 육박하는 초대형 매립지 공모에 응모한 지자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해 2차 공모 무산 직후 "후진적이고 비친환경적인 매립 시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인천을 찾아 당선되면 '6·3·3·4 학제 개편'을 포함해 우리나라 교육제도를 대대적으로 수술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새얼문화재단과 경인일보를 비롯한 인천 지역 언론사 등이 공동 주최한 '제20대 대통령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자로 나서 "교육의 문제는 형평성 문제를 떠나 한국사회가 도약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교육제도 개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6·3·3·4 학제 개편 등 교육제도 개편 필요성 강조 "교육 문제는 형평성 떠나 한국사회 도약의 문제" 윤 후보는 "현 교육제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00년이 넘었다"며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6학년·3학년·3학년·4학년 학제가 맞는지, 필요한 지식과 소양을 습득하는 게 이런 식의 교육제도가 맞는지 등 차기 정부를 맡게 된다면 5년 동안은 향후 50년, 100년에 대비한 청사진을 만들어 놓고 퇴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선 학교의 '인재 공급'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코딩에 국영수 이상 배점 4차혁명 선도 디지털 인재 공급 윤 후보
인천차이나타운의 최대 중화요리점으로서 50여 년 동안 자리한 '중화루'(옛 대불호텔 건물)의 위상을 새로이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인천 중화요리 역사가 짜장면박물관으로 널리 알려진 옛 '공화춘' 중심으로 전개된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인천시립박물관이 6일 발간한 소장유물 자료집 '중화루의 얼굴-간판'에 수록된 인천대 중국학술원 이정희 교수의 논고 '근·현대 인천 중화요리점 역사 속의 중화루'는 기존 알려진 중화루의 역사를 수정하거나 새로 발굴했다. 인천시립박물관 발간 소장자료집 이정희 교수 논고서 '수정·발굴' 1883년 인천 개항장에서 영업을 시작한 한국 최초 서구식 호텔인 대불호텔이 문 닫은 이후 대불호텔의 벽돌조 3층 건물에는 중화루가 들어섰다. 이정희 교수는 '인천부사'(1933) 언급을 토대로 1918년으로 알려진 중화루 개업 시기가 실제로는 3년 빠른 1915년임을 '인천화상상회'(현 인천화교협회)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합자회사로 운영하던 중화루의 경영자는 1922년 일본인 대불호텔 소유주로부터 건물과 토지를 매입하고 그해 음력 2월 '신장개업'했다. 이번 인천시립박물관 자료집에서 다룬 유물인 '중화루 간판' 제작 시기도 1922
인천시가 우리나라 근대 우편 제도를 상징하는 옛 인천우체국(인천시 유형문화재 제8호) 건물을 확보하기 위한 교환 대상 부지를 매입했다. 인천시는 지난 28일 인천 중구 항동4가 CJ대한통운 소유 5천3㎡ 토지와 건물 2개동(1천152㎡)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해당 부지·건물 매입비 120억원을 최근 제4회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확보하고 공유재산 목록에 포함했다. 인천시는 이번에 매입한 땅을 우정사업본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유한 중구 항동6가 옛 인천우체국 토지(1천850㎡) 및 건물 2개동(2천152㎡)과 교환할 계획이다. 옛 인천우체국은 2019년 5월까지 인천중동우체국 청사로 사용했고 현재는 비어 있다. 인천시는 옛 인천우체국 소유권을 확보해 리모델링한 후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인천시가 새로 매입한 부지에 인천중동우체국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맞교환 추진 인천시, CJ 대한통운 부지 매입 계약 문화공간 활용… 잔여부지엔 공영주차장 등 검토 인천시는 매입 부지와 옛 인천우체국을 교환하기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감정평가 등 행정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부지 면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