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만든 특별법, 남북교류 등 못담아 관련예산 41%사용 그쳐 시민사회·학계 중심으로 '평화' 초점 맞춘 새로운 법 제정 움직임 4·27 판문점 선언 3년을 맞아 서해 5도 해역을 분쟁의 바다가 아닌 평화의 바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내용을 담는 '서해 5도 수역 평화 기본법' 제정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8년 4월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발표한 '판문점 공동선언문'에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잇따랐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지정하자는 합의가 담겼다. 이후 서해 5도 어장 일부가 확대되고 조업 시간이 연장되는 소기의 성과가 있었지만, 서해 NLL 일대에 흐르는 군사적 긴장감은 여전하다. 불과 지난달 중순 북측이 서해 NLL 이북 창린도에 백령도·연평도 등을 겨냥한 방사포를 배치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 직후 서해 5도 주민들의 재정착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서해 5도 지원 특별법'이 제정됐다. 이 법 제1조는 '남북 분단 현실과 특수한 지리적 여건상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서해 5도'의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고 그 목적을 규정하고 있다. 이렇듯 서해 5도 지원 특
애관극장 현재 모습./경인일보 DB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운영난으로 매각설이 나오는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극장인 '애관극장'을 공공 차원에서 확보해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중구 싸리재에 있는 애관극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관람객이 급감한 상황이다. 5개 상영관 중 가장 큰 1관은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문을 닫은 지 1년이 넘었다고 한다. 애관극장 운영난이 심각해지면서 최근에는 건물이 민간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126년 역사가 서린 애관극장을 지역사회가 보전해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우리나라 첫 실내극장·공연장 '애관극장' 애관극장은 우리나라 근대 공연·영상문화 역사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 개항기 인천 최고 부호로 불렸던 정치국(1865~1924)이 1895년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극장 겸 공연장인 '협률사'(協律舍)가 현 애관극장 자리다. 협률사는 '박첨지' '흥부놀부전' 등의 인형극, 창극, 신파연극은 물론 남사당패 공연까지 있었다고 한다. 협률사는 개항장을 반영한 '축항사'(築港舍)로 개명했다가 1926년 '보는 것을 사랑한다'는 의미인 '애관
상당수 '민간주도 사업' 진행 불구 기반시설 등 '재투자 규모' 태부족 市 '공공기여' 사전협상 확대 방침 관련 조례 실질적 도입방안 구체화 인천시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개발이익 환수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인천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에 관한 조례'를 실질적인 사업에 도입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하고 확대하는 개발이익 환수 제도를 올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조례는 기존 시가지의 유휴 부지 개발에 앞서 공공과 민간이 개발이익을 활용한 '공공 기여' 방안을 협상하는 내용으로, 인천시의회 정창규(민·미추홀구2) 의원이 발의해 제정됐다. 아직 '1호 협상대상지'는 나오지 않았다. 인천연구원의 '민간개발 투명성 제고를 위한 인천시 사전협상제도 도입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인천에서 일어난 도시개발사업 29건 가운데 민간이 추진한 사업은 23건이다. 같은 기간 서울의 도시개발사업 12건 중 민간사업은 1건뿐이다. 인천 지역은 민간이 주도하는 도시개발사업이 상당수지만 민간의 개발이익이 그 지역 공공시설이나 기반시설 등으로 재투자되는 규모가 부족하다는 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천 지역 벚꽃 명소들이 꽃이 피는 기간 일시적으로 폐쇄된다. 인천시는 내달 3일부터 11일까지 9일 동안 남동구 인천대공원과 중구 월미공원 출입을 통제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에도 벚꽃이 피는 기간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하나로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을 폐쇄한 바 있다. 인천 지역 벚꽃 명소로 꼽히는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은 해마다 이맘때가 가장 성수기라서 공원의 문을 열 경우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크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다만 인천시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원의 벚꽃 개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기초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중구 자유공원과 미추홀구 수봉공원도 한시적으로 문을 닫을 방침이다. 이들 공원도 벚꽃을 보기 위해 매년 많은 시민이 찾고 있다. 강화군은 진달래 개화 시기에 개최하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했다. 내달부터는 고려산 등산로도 폐쇄할 방침이다. 서구에 있는 SK인천석유화학도 벚꽃이 필 때 내부에 있는 벚꽃동산을 시민에게 개방했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방하지 않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도 개방 시기를 미뤘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기세가
후보지 사전검토 맡는 민간업체 발표 전 유출된 계양TV 도면 등 대규모 사업 세부 내용까지 공유 정보유출·차명투자 가능성 우려 丁총리 "성역없이 철저하게 수사" 정부나 지자체가 대규모 공공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기 전 구상 단계에 참여하는 민간 용역회사 관계자들도 투기 등 '부동산 적폐' 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18년 1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도면이 발표 3개월 전 유출됐던 정황을 되짚어 보면, 민간 용역사들이 개발 구상 단계에서 내부 정보를 투기 등에 악용할 수 있는 허점이 드러난다. 정부와 지자체가 택지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민간 용역회사가 다수 참여한다. 이들 공공기관이 지구 지정에 앞서 '우선 추진 후보지'를 선정할 때 민간 회사에 사전 검토용역을 발주하는 게 보통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이 개발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진행하는 경영투자심사위원회 단계에서도 민간에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있다. 용역회사는 내부 정보 유출 금지 등 보안 서약서를 쓰지만, 정보 유출이나 친족 또는 차명을 통한 투기 가능성까지는 차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인천시는 미추홀구 문학동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수미정사가 보유한 조선 시대 불서(佛書)인 '수미정사 고봉화상선요(須彌精舍 高峰和尙禪要)'를 시 유형문화재 제79호로 지정해 15일 고시했다. 수미정사 고봉화상선요는 1571년 충남 보원사에서 제작돼 전해 내려오는 목각판 책이다. 조계종 종정(宗正)을 3차례 지낸 고암선사(1899~1988)가 소장하고 있다가 수미정사 회주스님에게 전해졌다. 수미정사 고봉화상선요는 55쪽 분량으로 가로 24.8㎝, 세로 16.2㎝ 크기다. 고봉화상선요는 중국 송나라 고승인 고봉의 법문을 엮은 책으로 고려 시대 이후 우리나라 선종 승려의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판본이 국내 여러 사찰과 기관 등에 있으나, 수미정사가 보유한 보원사 판본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수미정사 고봉화상선요는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한 판본으로 인출 시기를 알려주는 묵서가 있고,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 중기 불교사와 불전 연구에 의미가 있는 불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인천시가 처음으로 자체 추진하는 '등록문화재' 등록 대상으로 중구 송학동·신흥동 옛 시장관사 등 6건을 접수했다. 인천시는 올 상반기 중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근대문화유산을 신청받은 결과, 송학동·신흥동 옛 시장관사,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옛 삼정물산 창고), 남동구 약사사 약사전, 강화군 전영근 가옥, 옹진군 백령도 중화동교회 등 6건이 접수됐다고 9일 밝혔다.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 요건은 아니지만, 보존·활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한 근대문화유산으로 문화재청이 심의해 등록한다. 2019년 12월부터 각 시·도가 등록문화재를 등록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됐지만, 인천에서는 아직 자체적으로 등록한 문화재가 없다. 등록문화재는 소유주가 유지·관리 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내달 중 문화재위원회를 통해 현지 조사를 진행하고, 6월까지 심의해 자체 등록문화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시 소유인 송학동·신흥동 옛 시장관사와 인천문화재단 소유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 등 근대건축물이 등록 가능성이 높다. 송학동 옛 시장관사는 1966~2000년 인천시장이 거주해오다 2001년부터 인천시 역사자료관으로 활용됐다. 1954년부터 1966년까지 시장
"협의 없이 일방 발표 유감 표명" 제2영흥대교 계획도 난관 부딪혀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에 추진하는 자체매립지 '인천에코랜드' 조성사업에 대해 경기도 안산시가 공식 반대 입장을 내놓으면서 안산 대부도~영흥도 간 '제2영흥대교' 건설계획도 난관에 부딪혔다.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자치단체장 간 풀어야 할 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지난 5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쓰레기매립지는 충분한 사회적·행정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인천시가) 안산시와 단 한 차례 협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원구 대부도 지역을 포함한 매립지 건설계획을 발표한 데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산 대부도 주민들과 안산시의회도 영흥도 인천에코랜드 조성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부도 주민들은 영흥도가 인접해 있는 점, 인천 지역 생활폐기물 소각재 잔재물을 육로로 수송하는 데에 따른 화물차의 분진·매연 등 환경 피해 우려를 반대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인천시는 친환경 매립시설과 운송 방식 등 구체적 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으로 안산시와 주민들을 설득할 방침이다. 하지만 내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부터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사실상 선
24만㎡ 규모 2025년 6월까지 준공 하루 평균 161t씩… 40년간 사용 인센티브 등 주민수용성 강화 불구 반대 여론 지속 전망… '가시밭길'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를 '2025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 후 사용할 자체매립지 최종 후보지로 확정하고, 영흥 지역 발전계획의 핵심으로 '제2영흥대교' 건설을 발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친환경 자체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가칭) 조성계획을 발표하며 "영흥도를 '친환경 특별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의1 일원 89만4천925㎡ 땅에 24만㎡ 규모의 매립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실제 매립 면적은 15만㎡이고 나머지 땅은 주민 편익시설, 부대시설, 사무실로 사용한다. 매립지를 제외한 65만4천925㎡는 주민과 협의해 별도로 사용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토지 매입비 620억원을 포함한 인천에코랜드 총사업비는 1천193억원이다. 인천시 자체매립지에는 인천의 각 지역 소각시설에서 나온 소각재 등을 자원재생센터를 거쳐 재활용하고 남은 불연성 잔재물만 묻는다. 하루 평균 매립량은 161t으로, 20t 트럭 8대 분량이라는 게 인천시
에코랜드 1400억 등 5년간 최소 5천억 '중기재정계획' 수정 불가피 코로나 상황속 지방채 부담… "재정건전성 해치지 않는 조달안 마련" 인천시가 인천에코랜드(자체매립지) 등 앞으로 5년 동안 새로 추진해야 할 대규모 자체 사업 규모가 최소 5천억원이 넘게 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세운 재정 구상을 대폭 손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어렵게 회복한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수천억원에 달할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심하고 있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에 따른 인천에코랜드 조성 사업비가 1천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 인천에코랜드 후보지로 사실상 확정된 영흥도 토지 매입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방침인데, 애초 예상 가격인 831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적게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흥도 지역의 인센티브로 유력한 '제2대교' 건립에만 2천5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사업은 아직 인천시의 '중기지방재정계획'(2021~2025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천시 재정 운용 구상에 빠져 있었던 '변수'라는 의미다. 해당 사업이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돼야 투자 심사나 지방채 발행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