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생활의 발견] 텅 빈 위장과 예술혼
무척 더운 날씨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짜증지수와 서민들 삶의 팍팍함 역시 함께 가파르게 상승한다. 그 가운데서도 예술인들의 삶은 더 어렵다. 우리 사회에 “예술이 밥 먹여 줄까?, 예술이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해줄까?”라는 인식도 한몫 거든다. 먹고 살아야 하는 것과 예술 창작을 동시해 수행해야 하는 예술인들의 어깨가 처져 있다. 그렇다고 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 줄 기구나 장치도 마땅치 않다. 예술인도 생활인이다. 돈이 없으면 창작도 못한다. 라파엘로는 “내게 이 화필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라고 했다. 허무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도 "돈이 없는 사람은 자유인이 아니다"라고 잘라서 말한다. 물려받은 재산은 있었지만 마땅한 벌이가 없던 그는 허무주의자답지 않게 가계부를 매일 적었다고 한다. 예술인들도 생활인, 돈 없으면 창작 어려워 열악한 현실, 공공기관 지원 시스템 혁신 필요 코로나 19 사태, 지나친 연결의 폐단 일깨워 줘 마을 중심 공동체 이행, 예술 적극적인 역할 해야 예술인들, 공적 활동으로서의 '예술적 노고' 수행 밥의 힘이 없으니, 상상력으로 엔트로핀을 생산하는 우뇌마저도 텅 빈 느낌이다. 의욕마저도 사라진 듯하다. 예
- 박태성 객원기자
- 2021-07-19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