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이태원 참사 대응 지연 '112 신고 체계' 허점 때문일까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의 안이한 112신고 대응에 여론의 질타가 쏟아진 가운데, 경찰 내부에선 오원춘 사건 이후 변화한 112신고 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다. 112신고를 일선 경찰서가 아닌, 시·도경찰청에서 먼저 접수받는 현행 체계가 비효율적이라는 문제 제기다. 경찰은 지난 2012년 4월 수원시 지동의 한 주택가에서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오원춘 사건을 계기로 112신고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피해자로부터 112신고를 받고도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등 적절한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은 직후다. 이후 통합신고시스템을 구축한 경찰은 각 시·도경찰청에 112치안종합상황실을 만들어 112신고 접수처를 일원화했다. 오원춘 사건 이전에는 일선 경찰서가 신고 접수와 출동 지령을 동시에 수행했다면, 시스템 개선 이후에는 시·도경찰청이 신고를 받은 뒤 이를 다시 일선 경찰서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112신고 대응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 그래픽 참조 2012년 오원춘 사건후 시스템 변화 시도청 종합상황실 접수 '일원화' 그러나 이태원 참사 이후 112신고 대응과 관련한 문제점이 다시금 대두하면서 오
- 배재흥·김태양 기자
- 2022-11-09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