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사는 97세 A씨는 친구들과 함께 1주일에 5일 정도 점심 먹기 위해 담양까지 다니고, 광주의 96세 B씨는 매일 1~2시간씩 걷고 더운 날씨 땐 버스 타고 다닐 정도로 많이 움직인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두 백세인의 일상이다. <관련기사 3면> 전남대 노화과학연구소가 광주(도시)와 화순(농촌)의 백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농촌과 도시 백세인의 삶과 라이프스타일’에서 수면 시간, 사회 활동, 생존 자녀 수 그리고 ‘주관적 건강’ 부문에서 양 지역 백세인이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조사 표본은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광주(동·서·북구)와 화순군에 거주하는 백세인(95세 이상 고령자) 142명(광주 88명, 화순 54명)이다. 만성질환 등 의학적 부문을 제외한 이 조사 결과, 농촌과 도시의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도 건강한 생활 습관이 장수의 주요 요인이라는 사실이 재확인 됐다. 도시 백세인(41명·응답자)과 농촌 백세인(40명)을 대상으로 한 수면 시간 조사에서 광주는 8.54시간, 화순 9.1시간으로 거의 비슷했다. 수면 도중 생리현상 때문에 몇 차례 깨는 경우는 있지만 대체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 4개 문항 질문으로 조사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공백 사태가 1년 5개월여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권의 필수의료 분야의 열악한 현실을 드러내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아주대병원 정경원 권역외상센터 연구팀이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한 전국 권역별 ‘예방가능 외상 사망률’ 분석결과 광주·전라·제주권(21.1%)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외상사망률(13.9%)의 두배에 근접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21년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929명을 대상으로한 분석결과다. ‘예방가능 외상 사망률’은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돼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면 생존할 수 있는 사망자의 비율’을 뜻한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가 10.2%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12.4%), 부산·대구·울산·경상(13.6%), 대전·충청·강원(15.8%)에 이어 광주·전라·제주권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라·제주권은 조사 첫 해인 2015년 40.7%에서 2017년 25.9%, 2019년 17.1%로 사망률이 낮아졌으나 2021년 다시 증가했다. 지역 의료관계자들은 고령인구 증가와 지리적 한계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정경원 센터장은 “세계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