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호남권 ‘외상 사망률’ 높고·목포권 ‘임산부 사망’ 많다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공백 사태가 1년 5개월여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권의 필수의료 분야의 열악한 현실을 드러내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아주대병원 정경원 권역외상센터 연구팀이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한 전국 권역별 ‘예방가능 외상 사망률’ 분석결과 광주·전라·제주권(21.1%)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외상사망률(13.9%)의 두배에 근접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21년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929명을 대상으로한 분석결과다. ‘예방가능 외상 사망률’은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돼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면 생존할 수 있는 사망자의 비율’을 뜻한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가 10.2%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12.4%), 부산·대구·울산·경상(13.6%), 대전·충청·강원(15.8%)에 이어 광주·전라·제주권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라·제주권은 조사 첫 해인 2015년 40.7%에서 2017년 25.9%, 2019년 17.1%로 사망률이 낮아졌으나 2021년 다시 증가했다. 지역 의료관계자들은 고령인구 증가와 지리적 한계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정경원 센터장은 “세계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