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또다시 덮친 4월 산불…강릉 축구장 530개<379㏊> 면적 잿더미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동해안의 봄이 또다시 시뻘건 불길과 잿빛 연기에 뒤덮였다. 봄철만 되면 동해안에 불어오는 태풍급 강풍인 ‘양강지풍’ 앞에 초대형 헬기도 무용지물이었다. 불에 탄 펜션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주민들은 삶의 터전이 불길 속에 사라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만 했다. 한 해가 멀다 하고 ‘동해안 봄철 대형 산불’이 되풀이되면서 지역사회는 절망감,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반복되는 사회 재난에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은 없는지 되묻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축구장 500개 면적 불에 타=11일 산불은 오전 8시22분께 강릉시 난곡동 4번지 일대 한 야산에서 시작됐다. 이날 순간 풍속은 초속 30m에 달했다. 시속 136㎞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속도다. 이날 산불은 강풍에 소나무가 부러지며 전깃줄을 건드려 발생한 불씨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경포해변까지 덮쳤다. 경포대 등 문화유산과 식당, 호텔, 펜션, 골프장 등 주요 관광자원이 밀집한 구역이다. 주택 24채, 펜션 8채가 전소됐고, 40채(주택 16채, 펜션 20채, 호텔 3채, 기타
- 신하림기자, 고달순기자, 최영재기자
- 2023-04-12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