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공주 송산리·부여 능산리 고분군 명칭 '왕릉원' 변경
[공주·부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군 능산리 고분군의 명칭이 각각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왕릉원'으로 변경된다. 문화재청과 공주시, 부여군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사적) 명칭을 변경한다는 안건이 지난 8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가결됐다고 밝혔다. 무덤을 지칭하는 명칭은 유적의 형태와 성격에 따라 분, 능, 총, 묘 등으로 불리고 있는데, 현재 공주 송산리고분군의 명칭은 유적이 위치하는 지명과 옛 무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인 고분(古墳)을 결합해 사용된 것이다. 이는 무령왕릉을 비롯해 백제 왕실의 무덤으로 알려진 송산리고분군의 성격과 위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백제 웅진도읍기(475~538년) 조성된 고분인 '공주 송산리고분군'은 일찍부터 백제 왕릉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왔고, 일제 강점기 조사를 통해 왕실의 무덤임을 확인, 1963년 1월 사적으로 지정됐다. 특히 1971년 무령왕릉이 발견되면서 고대 왕릉 중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명칭 변경은 백제 무령왕릉의 발굴로 백제왕실 무덤의 주인공과 조성 시기가 확실히 밝혀졌고, 도굴되지 않고 출토된 수준 높은 부장품들이 찬란한 백제
- 양한우·조정호 기자
- 2021-09-10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