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제도 개편 추진 방침에 이어 국회에서도 예타 기준을 완화하는 법안 발의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 등 일각에서의 이른바 '포퓰리즘' 우려가 관건인데, 국회에서의 국가재정법 개정안 논의에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된다. 지역에선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이 예타 대상사업 기준 금액 상향을 강력 촉구하는 한편 수도권-비수도권 간 평가 기준 이원화 등을 요구하는 전향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개원 이후 17일 현재까지 예타 관련으로 발의된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은 27건(정부안 포함)에 달한다. 상당수 지방에 지역구를 둔 의원 발의 개정안으로, 내용은 예타 기준 완화(기준 금액 상향 조정)나 지방의료원·사회간접자본시설 등 특정 사안에 대한 예타 면제·가중치 부여 등이다. 올 정기국회 개회 이후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전북 전주을) 의원이 9월 예타 기준 금액의 상향을 내용으로 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방에서의 예타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데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 예타 제도의 핵심은 '경제성'인데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선 이
균형성장·지방분권을 향한 정부 여당의 행보가 빠르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재정분권 확대 등을 약속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국가균형성장 실현을 위한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를 13일 출범시켰다. 이런 가운데 최민호 세종시장은 국회를 방문, '행정수도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국가균형성장특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국가균형성장을 뒷받침하고, 자치분권 기반의 균형성장 정책을 입법과 예산 등으로 지원하는 게 목표다. 특위 위원장은 5선의 김태년 의원이 맡았으며 강준현·김영배·박수현·이해식 의원이 수석부위원장으로 참여했다. 현역 의원 33명을 비롯해 원외 당협위원장·지방정부 단체장·의원·학계·연구자·지역혁신가 등 50여 명의 부위원장단, 264명의 정책자문위원도 함께 하고 있다.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은 균형성장의 상징인 '행정수도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태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균형성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국가 생존전략"이라며 "행정수도 완성과 '5극 3특'의 자치분권 균형성장 의제를 당 차원에서 가장 먼저 성문화하고 정치·정책화 단계까지 속도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내란특검 수사 기간 연장안을 승인했다고 대통령실은 7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팀)의 수사 기한 연장 요청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특검 수사를 통해 내란 청산 및 국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내란특검법상 허용된 마지막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내란 특검의 수사 종료일은 이달 14일이었지만, 이 대통령이 연장안을 재가하면서 내달 14일까지 수사할 수 있게 됐다.
충남 국립의대 설립이 정부·정치권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자치 뒷방 신세로의 전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정감사에서 전남 국립의대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절차) 요구가 제기되며, 충청권에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충남 국립의대 설립은 지난 8월 '충남 국립공주대학교 의대 신설 범도민 서명운동'이 100만 명을 돌파하며 충청권의 긴급 현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이달 초 성일종(국민의힘·서산태안) 의원 등 45명의 의원이 참여 발의한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에 특례 조항(제245조)으로 명시, 힘을 받는 모양새다. 해당 조항은 대전충남특별시 내 의료사각지대에 적정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국립공주의과대학을 설치, 국가는 설치·운영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책임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강승규(국민의힘·홍성예산) 의원도 '국립공주대학교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문제는 충남 국립의대 설립이 정부와 정치권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부·보건복지부 등에선 형평성과 사회적 합의 등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도 여야 모두 특별한 관심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는 예상대로 고성과 막말, 욕설로 막을 올렸다. 여야는 지난 한 주 내내 주요 현안마다 난타전을 벌이며, 국감 초반은 파행과 고발 전으로 얼룩졌다. 이번 주에도 조희대 대법원장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충청권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이번 주 국감이 집중되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여야의 행보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법제사법위는 20일부터 시작되는 2주 차 국감에서도 이른바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조희대 때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삼권 분립 위반"이라면서 맞설 태세다. 앞서 15일 법사위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대법원에서 열린 국감에서 초유의 현장검증을 강행하며 파행이 빚어졌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국회로 복귀,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추미애 위원장 등은 대법정과 소법정, 대법관실을 둘러보며 현장검증을 한 뒤, 국감장으로 복귀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법원 압수수색' '의회 독재' 등의 격한 말을 쏟아내며 항의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대법원에 대한 3차 국감 가능성도 제기되며, 향후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0·15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