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충장로 상가 3곳 중 1곳이 비어 있을 만큼 쇠퇴가 장기화하고 있다. 5년간 총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지자체와 상인이 해법으로 제시해온 대책도 쇠락을 막기에 역부족이다. 충장로 상권 활성화 정책의 한계를 짚고, 충장로 위상 회복을 모색하는 기획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 충장로는 광주시민에게 ‘시내’로 불리며 세대를 넘어 중심 상권 역할을 해온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광주읍성 북문을 잇던 핵심 거리였으며, 일제강점기인 1911년 일본인 상인이 현 갤러리존(충장로 2가 18) 맞은편에 잡화점을 내며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혼마치(本町·중심 거리)’로 불리는 등 중심 상권으로 성장했고, 해방 직후인 1946년 임진왜란 의병장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호를 따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됐다. 1963년 개축한 충장로우체국을 중심으로 요식업과 서비스업이 밀집되며 광주 최대 번화가로 전성기를 누렸으며, 5·18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금남로와 함께 시위대의 주요 집결지로 활용되는 등 지역민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충장로는 2000년대 초반 전남도청 이전과 함께 상무지구, 수완지구
광주 충장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5년간 100억원을 투입한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조차 상권 회복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장로 중심가의 공실률이 30%를 육박하는데도, 건물주들은 현실과 동 떨어진 높은 임대료를 고수하다보니 신규 자영업자들의 진입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경기 침체에다 유동인구가 줄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가 임대료 수준은 워낙 높다보니 텅 빈 상가가 채워지지 않고 상가를 찾는 고객도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충장로 상권 재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채 밑빠진 독에 물붓기 형태의 예산 투입만으로는 공실 해소나 상권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광주일보가 27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 1가 입구부터 충장우체국을 지나 3가 충장파출소까지 450m 구간에 들어선 상가들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199곳(층·호실 기준) 가운데 135곳만 영업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실률 32.2%로 ‘충장로 중심가’ 세 곳 중 한 곳은 빈 점포인 것이다. 광주시 동구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충장로·황금동 일대 상가 공실률(27.28%) 조사 결과’보다 높았다. 충장파출소와 문화전당 인근 등 1
국토교통부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콘크리트 둔덕이 항공 안전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국토부가 사고 직후 둔덕과 관련해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냈던 것을 뒤집고, 과거 개량 사업 당시 개선이 이뤄졌어야 했다는 취지의 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것이다. 더불어 해당 시설이 안전 기준에 맞게 개선돼 있었다면 탑승객 전원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와, 국토교통부의 부실 관리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8일 광주일보가 입수한 국토부의 ‘무안국제공항 방위각정보제공시설 구조물 개선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무안공항 내 로컬라이저 시설이 공항안전운영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으며, 2020년 공항 개량사업 당시 규정에 따라 정밀접근활주로 착륙대 종단에서 240m 이내에는 부러지기 쉬운 소재로 개선해야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토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역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토부가 무안공항 내 방위각시설을 설치하면서 설치 규정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최초로 시인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보고서에는 방위각 시설 관련 안전 규정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