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끝내 사과받지 못한 이들… '나눔의집' 소망은 언제쯤
새해 첫날 찾은 광주 퇴촌면 나눔의집에는 18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흉상이 자못 쓸쓸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그 얼굴들에는 그간 못다 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했다. 오는 8월 14일 열릴 기림의 날 행사 땐 지난달 26일 이곳에서 영면한 고(故) 이옥선 할머니의 흉상이 들어선다. 이 할머니는 평생을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해왔지만, 끝내 그 사과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가 숨지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40명 중 10명이 남게 됐다. 현재 위안부 피해자의 평균 나이는 93살이다. 지난달 이옥선 할머니도 영면 위안부 피해자 이제 10명 남아 나눔의집에서 만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는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바라고 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도 몇 명 남지 않았다. 하루라도 빨리 일본이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나눔의집에서 위안부 피해자 역사관을 둘러보던 모기 수스무(35·일본 군마현)씨는 "일본은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려고 한다. 일부는 위안부 소녀상을 전시해놓고 몹쓸 짓을 하기도 한다"며 "누군가 '위안부가 뭐냐', '소녀상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답해주려고 여기에 왔다. 지금이라도 일본은 진심
- 이시은·김동한 기자
- 2023-01-03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