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거리응원 사라진 카타르 월드컵…축구팬들 "실내 응원전 찾아 떠나요"
경북대학교 노어노문학과 학회장인 고준모(23) 씨는 21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식당을 빌렸다. 거리 응원을 할 수 없다는 소식에 학우들과 함께 실내 응원전을 펼치기로 한 것. 고 씨는 "28일 가나전 때 4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술집을 예약했다"며 "실내라서 아쉽지만 다 같이 함성을 지르면서 월드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로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이 전면 취소되면서 아쉬움이 가득한 축구팬들이 실내 응원전 장소를 찾아 나서고 있다. 2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역에서 열리는 공식적인 월드컵 거리 응원은 없을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월드컵 응원 장소를 고민하던 중에 이태원 사고가 발생했다.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은 거리 응원이 사라지자 시민들은 실내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직장인 김석운(31) 씨는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인데 북적거리는 분위기에서 보고 싶어서 친구들과 파티룸을 예약했다. 응원 도구를 흔들면서 축제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축구팬들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영화관으로 향하고 있다. 중계권을 확보한 CGV 대구아카데미점의 경우 월드
- 임재환 기자, 김주원 인턴기자
- 2022-11-21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