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부산 기장군에 추진중인 부산촬영소가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함께 추진된 프로젝트로 10년 이상 표류해왔는데, 이번에는 영진위가 ‘부산시의 후반작업시설 제외 반대로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영진위와 부산시가 부산촬영소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협의하고 일이 되도록 하는 대신 서로 손가락질을 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영진위 “지연 땐 건립 난항 촬영소 핵심은 대형 스튜디오” 부산시 “후반작업시설 제외 영진위 추후 계획 제시도 없다” 연내 착공 사실상 물 건너가 ■부산시 ‘저격’ 영진위 입장은 11일 오후 영진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촬영소 건립이 지연되는 이유로 부산시를 꼽았다. 영진위는 “촬영소 핵심 시설은 후반 작업 시설이 아니라 ‘대형 실내 스튜디오’”라면서 “부산시가 후반작업시설을 제외하고 건립하는 것을 반대하고 부족한 예산에 대한 부산시의 지원 같은 대안 없이 후반작업시설 건립을 요구하고 있어 촬영소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정된 부산촬영소 기본 설계안에 당초 포함됐던 후반작업시설이 빠진 이유로는 예산 문제를 꼽았다. 실내 스튜디오 3동과 후반작업시설,
속보=부산지역 영화·영상 제작사도 부산에서 촬영할 경우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획 시리즈 ‘부산영화 미래보고서2’에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확대로 부산지역 영화·영상콘텐츠 제작사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부산일보 8월 2일 자 1·5면 보도 등)에 따라 부산 제작사도 부산에서 작품을 제작할 때 도움을 받게 됐다. 부산영상위원회(부산영상위)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영화·영상업계를 위해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금 예산 9000만 원을 추가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지역 외 제작사만 지원 역차별” 영상위, 본보 지적에 예산 추가 편성 촬영 10회차 기준 2000만 원 이내 숙박비·식비·유류비 등 현물 지원 올 9월 현재 영화 13편 등 80편 촬영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은 당초 부산 외 지역 제작사가 부산에서 촬영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숙박비와 식비, 유류비, 장소 사용료 등 부산 촬영 시 발생하는 제반 비용을 현물로 지원한다. 하지만 ‘부산 촬영 유치’라는 지원금 취지 때문에 부산에 뿌리를 둔 제작사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스태프를 데려와 촬영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도 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소외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부산의 영화산업 매출액은 서울(3조 2682억 원·55.5%), 경기도(1조 1284억 원·19.2%)에 이어 2344억 원(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영화산업에도 두드러지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 중에서는 부산이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렸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산업의 발달로 앞으로 이 숫자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부산에도 기회가 왔다는 뜻이다. 최근 크로스오버 콘텐츠 부상 OTT 경쟁력은 IP 확보가 중요 지역콘텐츠 개발과 연계해야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 기업 입주 기획·촬영·후반작업 모두 가능 IP 활용으로 제작 활성화해야 ■기획, 제작, 후반작업 ‘원스톱’ 부산 올 6월,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영상특구에 위치한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의 기업 입주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11월 1층 사운드 스테이션이 개관했고, 이후 2~3층은 입주 기업이, 4층에는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가 들어서며 부산은 명실상부 영화·영상 기획과 제작, 촬영, 사운드와 색 보정(DI) 등 후반작업까지 모두 가능한 도시가 됐다. 2009년 2월 시설 설립 이후, 지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대,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며 전국적으로 스튜디오 건립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전국에 총 38개 업체와 기관이 총 108개의 실내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경기도에 가장 많은 28개 업체가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고, 이어 서울 3개, 대전 2개, 부산, 광주, 전북, 충남, 제주에 각 1개 업체와 기관이 실내 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 문을 연 브이에이 코퍼레이션의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VA STUDIO HANAM)’과 2022년께 경기도에 들어설 예정인 VA의 복합 스튜디오, 2023년 6월 파주에 완공 예정인 CJ ENM 콘텐츠 월드, 오는 11월 완공 예정인 원주 영상콘텐츠소프트웨어진흥센터, 현재 부지 선정 중인 강원도 철원 멀티스튜디오 등을 포함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야외 세트장을 뜻하는 오픈 스튜디오의 경우 현재 경기권에 5곳, 중부권에 2곳, 호남권에 7곳, 강원권에 1곳, 경상권에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트렌드는 실내 스튜디오와 오픈 스튜디오를 함께 지어 시너지를 높이는 추세다. 실내·야외를 모두 갖춘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최근 시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2021년 상반기 비디오물 등급분류 동향’을 보면 온라인 플랫폼 콘텐츠가 성장하면서 2020년 상반기 비디오물 등급분류 대상작품이 총 3741편이었던데 반해, 올해 상반기 6784편으로 총 8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TT의 급성장으로 콘텐츠는 양적으로 증가하는데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없다 보니 현장에서는 잡음이 크다. 부산으로 한정해서 봐도 지원 사업이 기관별로 걸쳐 있어 비효율적으로 진행돼, 이참에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진흥원·부산영상위원회 영상물 관련 지원 사업 겹쳐 지재권 중심 체계 개편 목소리 방송법에 OTT 개념조차 없고 정부는 규제 중심 부처별 접근 컨트롤 타워 없어 현장선 잡음 ■신산업 OTT, 컨트롤 타워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미디어 산업 새 주류인 OTT의 방향키를 잡을 범부처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점이다. 정부가 지난해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중심으로 꾸린 범부처 ‘OTT 정책협의회’는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고, OTT 산업을 관할하는 정부 부처는 규제를 중심으로 분절돼 있다. 현재 국내법상 통신망은 과학기
코로나19는 극장 산업의 침몰을 앞당겼다. 2019년 1인당 영화 관람횟수는 1인당 4.37회에서 2020년 1.15회로 격감했다. 하지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발달로 영상 콘텐츠 투자의 축이 극장에서 OTT로 옮겨가면서 영상 콘텐츠 산업 자체는 커지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한국 영화산업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상반기 흥행작 10편 중 한국영화는 단 2편(‘발신제한’ ‘미션 파서블’)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각각 9, 10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흥행작 한국영화 단 2편 1인당 관람횟수 4회서 1회꼴 ‘뚝’ OTT 위주 공격적 투자 이어져 부산 ‘틈새’ 공략 새 기회 잡아야 코로나19 이전 한국영화 황금기였던 2019년 박스오피스 결과를 보면, 흥행 톱 10가운데 4편이 한국영화(‘극한직업’ ‘기생충’ ‘엑시트’ ‘백두산’)였고, 2018년에도 4편이 한국영화였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외국영화 개봉이 급감한 여파로 박스오피스 톱 10 작품 중 8편이 한국영화였지만, 올 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특히, 영진위의 2011~2020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통계 지표를 살펴보면 2011~2019년 극장 매출과 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