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의 불똥이 종량제 봉투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종량제 봉투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줄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인천에서는 지난주부터 종량제 봉투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등 사재기 현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10개 군·구는 지난주부터 종량제 봉투 재고량 파악에 나섰다. 중동 전쟁 이후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원료를 제때 받지 못한 종량제 봉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여야 할 상황에 놓이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전수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종량제 봉투에 쓰이는 원료는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에틸렌이다. 폴리에틸렌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나프타를 다시 가공해 만들어지는데, 종량제 봉투를 비롯해 각종 비닐 포장재를 생산하는 핵심 원료다. 국내에서 쓰이는 나프타는 중동을 비롯해 해외에서 수입되는 물량이 전체의 45%, 나머지는 국내 석유화학업체가 원유를 가공해 비닐 제조업체 등에 공급한다. 폴리에틸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건 나프타 수입 물량이 70%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국내 정유사들도 중동 전쟁 이후
국가산업단지 지정 권한은 정부가 갖고 있지만 정작 산단 기반시설 유지관리비용은 지방자치단체가 감당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된다. 인천은 남동국가산단과 주안·부평국가산단 등 노후산단이 있어 지자체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인데, 국가가 지정 권한만 행사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조계원(전남 여수시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업입지법) 일부개정안’이 최근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회부됐다. 개정안은 국가산단 지정 권한이 있는 정부가 산단을 지정하고, 산단 개발 이후 도로와 폐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의 유지보수 비용을 지자체가 부담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행 산업입지법 29조3을 보면 정부가 ‘안전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 유지보수에 필요한 관련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안전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타당성 평가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를 밟아야 하고, 지원 규모도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인천지역 국가산단 가운데 1989년 준공된 남동산단과 1974년 완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담긴 ‘4대강 재자연화’ 사업과 맞물려 국회에서 하구 복원에 관한 법안 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강 하구의 수질 관리와 생태계 보전을 위한 관리 방안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강에서 인천 앞바다로 밀려온 쓰레기 문제, 수질 개선 등 한강 하구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5일 박수현(충남 공주시청양군부여군) 국회의원실과 한강하구생태환경통합관리협의회에 따르면 국회에서 ‘하구 복원에 관한 특별법’(하구복원특별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하구복원특별법은 하구(강의 하류와 바다가 만나는 지점)의 생태계 복원과 수질 개선 등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근거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가 하구 복원 종합계획 수립 ▲기후에너지환경부·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의 하구환경 및 생태계 실태 조사 ▲대통령 직속 국가하구복원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구복원특별법이 급물살을 탄 건 이재명 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사업 의지와 맞물려 있다.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8월 발표한 ‘123대 국정과제’를 보면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4대강의 재자연화를 추진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인천 강화군의 주요 관광명소 방문객이 올여름 들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양~강화 고속도로와 영종도~강화 남단을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 등 강화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도로 개통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를 보면 최근 3개월(5~7월) 인천 강화군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은 내비게이션·이동통신 데이터 등을 통해 방문객 증감률을 집계하는데, 교동도(-2.3%), 광성보(-3.83%), 화개정원(-4.31%), 동막해수욕장(-5.25%) 등 강화군의 주요 관광명소를 찾은 발걸음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1년 중 외지인 유입이 가장 많은 시기인 5~7월에 방문객이 감소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휴가철 대목을 앞두고 강화군은 ‘북한 핵 폐수 무단 방류로 서해가 오염됐다’는 일부 미확인 보도와 유튜브 영상 확산으로 몸살을 앓았다. 연중 강화 지역경제가 가장 활기를 찾아야 할 시점에 터진 악재였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환경부 등이 바닷물 수질 검사와 수산물 방사능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발표하면서 ‘이상 없음’이 확인되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구을 지역구가 유력 정치인들의 신변 변화와 맞물려 출마 후보 지역으로 거론되면서 지역 정치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포함되자, 주요 언론과 유튜브에서는 그의 차기 정치 행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이 가운데 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구을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3선을 지낸 충남 아산을 등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된 것이다. 계양구을이 주목을 받은 건 이번만이 아니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6월23일 법원이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석방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역시 ‘사법리스크 해소’를 전제로 계양구을에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송 대표가 아직 항소심을 진행 중인 만큼 그의 아내인 남영신 여사가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를 이어받을 수 있다는 말까지 지역 정가에 돌았다. 국민의힘에서는 일부 보수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계양구을 출마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계양구는 그동안 인천시장을 2명 배출하는 등 이곳을 기반으로 체급을 키운 정치인이 여
인천 북부권 교통 인프라 확충 핵심 노선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행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고 예산 확보가 적기에 이뤄진다면 2028년 착공해 2033년 개통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0일 ‘2025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사업 예타 통과를 의결했다. 김포 장기역을 기점으로 인천 검단·계양역·부천대장역을 거쳐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21㎞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부천종합운동장역부터는 지난해 착공한 GTX-B(인천대입구역~서울역~청량리역~왕숙역) 노선과 선로를 공용하는 형태다. 김포에서 출발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열차가 환승 없이 곧바로 서울역까지 운행한다. 총사업비는 2조6천710억원이다. 현재 인천 검단에서 서울역까지 이동하는데 소요 시간은 40~50분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해야 한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이 개통하면 검단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이 20분대까지 단축될 전망이다.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고, 공항철도 노선으로 몰리던 서울 이동 수요도 분산돼 ‘서울 접근성 향상’ ‘열차 내 혼잡 완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천시가 민생안정대책으로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지역상품 우선 구매 활성화 방안’(2024년 12월18일자 1면 보도)을 내놓았지만, 기업계에서는 특단의 대책 없인 실효가 없을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인천시는 지난달 17일 유정복 시장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지역상품 우선 구매 확대 대책을 내놨다. 인천 지자체·공공기관이 지역업체 제품이나 용역 서비스를 구매하는 비율이 타 지역보다 낮은 가운데, 경기 침체와 비상계엄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민관이 앞장서 지역상품 구매에 나서겠다고 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인천시 대책이 공염불에 그치는 게 아닐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2년 11월 인천시가 광역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지역상품 우선 구매에 관한 조례’를 시행했지만, 조례 시행 이전과 이후 상황이 별반 달라지지 않아서다. 지역상품 우선 구매에 관한 조례는 인천시 공공기관이 물품 구매, 용역 계약, 공사 발주 등을 할 때 인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과 우선 계약하도록 도입된 제도다. 중구·동구·미추홀구·서구 등에도 같은 내용의 조례가 제정됐다. 남동구와 연수구, 옹진군 등도 지역 업체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내용의 유사 조례를 시행 중이다
한국지엠 인천 부평2공장 아카이브 사업은 인천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조명한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국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공장이 들어선 부평을 한국 자동차산업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천시와 부평구 등 관련 기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부평2공장 역사는 일제강점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는 1937년 현재 부평2공장 부지를 사들여 군용차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했다. 1939년 자동차 부품 공장이 먼저 들어선 이후 완성차 공장 건설에 나섰지만, 1945년 일제 패망으로 완공되지 못했다. 10년 넘게 방치돼 있던 부평2공장 일대는 1962년 국내 최초의 현대식 완성차 생산 공장으로 재탄생한다. 재일교포 박노정이 부평공장 부지에 '새나라자동차'를 설립하고 일본 닛산자동차로부터 수입한 부품을 조립해 완성차로 생산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신진자동차가 공장을 인수한 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지엠코리아를 세웠다가, GM이 지엠코리아 지분을 팔면서 1979년에는 새한자동차로 사명이 바뀐다. 부평2공장의 전성기는 1980~90년대 대우자동차 시기다. 소형차부터 대형 세단까지 다양한 차종이 이곳에서 생산되면서 부
금융권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경기 소재 중소저축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2년 사이 2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산규모 1조원 이하인 인천·경기지역 13개 저축은행을 포함한 전국 47개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2021년 3.4%에서 2023년 6월말 기준 6.8%로 상승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채권은 건전성에 따라 5가지(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대출채권이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데, 경인지역 중소저축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2년 사이 급등한 것이다. 부실채권이 늘어난 것은 지역 저축은행 전체 대출 중 절반가량이 부동산·건설업을 대상으로 이뤄진 영향이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인천·경기지역 13개 저축은행의 기업대출액 중 부동산업과 건설업 대출 비율은 46.4%를 차지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이 부동산 관련 대출 규모를 줄이자, 지역 건설사 등이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리면서 대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과 건설 관련 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지역 저축은행 위
13일 오후 2시 인천 부평구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에서 열린 '글로벌 강소기업 뿌리기업 채용박람회' 현장. 이날 박람회에는 주조·금형·용접 등 소재 가공 분야와 자동차, 전자제품의 부품 등을 생산하는 뿌리산업 분야 기업 20개사가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1대1 면접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만난 기업 채용담당자들은 하나같이 '채용난'을 언급했다. 뿌리산업의 인력난이 이어지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많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자동차부품을 주조하는 중소기업 관계자 A씨는 "뿌리기업이 근로자를 뽑으면 채용장려금을 지원하는 정책이 있다. 하지만 장려금만으로 연봉을 크게 올려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예산이 정해져 있어 장려금을 무조건 받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했다. 인력난의 대책 중 하나로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외국인 노동자 고용쿼터 확대 방안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외국인노동자 고용쿼터 확대 '한계' 미충원율 28.7% 산업 평균比 13%p↑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려 해도 신청기간이 정해져 있어 생산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제때 수급하기가 어렵다는 게 이유다. 올해부터 기업 1곳 당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