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 우리 지역 '소문난 맛집' 정겨운 그림으로 가득한 좁고 가파른 논골담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동해시를 밝히는 묵호등대가 눈 앞에 나타난다. 턱까지 차오른 숨을 연신 내뱉다보면 시원한 물회와 제철 회가 눈가에 아른거린다. 묵호항 위 아래로 길게 늘어진 음식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맛집임을 자부한다. 방파제를 힘껏 때리는 파도소리를 귓가에 담으며 즐기는 동해의 맛은 관광객들에게는 유명한 필수코스다. 신선한 해산물과 한식, 중식, 카페들이 어우러진 네 번째 탐방지 동해시로 떠나본다. ■편의성 갖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상위권 안착=12일 강원일보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활용해 2021년 동해시 식음료 분야 내비게이션 검색량 순위 상위 30위권을 분석한 결과 1위와 2위는 ‘스타벅스동해DT점'과 ‘맥도날드동해DT점'이 각각 차지했다. 동해시 핵심상권인 천곡중앙사거리를 기점으로 한 블록 건너에 위치한 이들 업장은 편의성을 강조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다. 세계인으로부터 인정받은 맛집답게 최상위권에 올랐다. 더욱이 빠른 이동과 편리함을 선호하는 젊은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던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맛집 검색량 3위 역시 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국제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 10편을 공개했다. ‘국제경쟁’ 부문은 전 세계 신진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영화를 엄선해 소개하는 섹션이다. 공모는 지난 11월 24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진행됐다. 올해는 75개국 491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아시아 최초로 상영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을 거쳐 총 10편을 선정했다. 선정작 중 극영화는 6편으로 그중에서 청춘을 다룬 작품은 청춘의 단상을 과감할 만큼 진솔하게 담은 <요즘 사람들>과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두 친구의 성장기가 담긴 <청춘을 위한 앨범>이 있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두 작품 중 <메두사>는 나름의 재치, 유머와 함께 정치적이면서도 여성에 관한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뤘다. <아슬란을 찾아서>는 노르웨이의 한적한 소도시를 무대로 아프가니스탄 난민에 관심을 갖게 된 여성 기자의 이야기다. 이어 타이완 극영화인 <레이와 디오>는 팬데믹으로 인해 심화되는 빈부 격차와 세대 차이, 일자리 문제 등을 아버지와 아들의 비루한 일상에 투영한다. <시계 공장의 아나키스트>는 19세기 말 스위
부산시의 시대 역행적인 무형문화재 정책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나전공예와 칠공예에 대한 신규 지정 불가와 관련한 논란이다. 1차 논란은 ‘신규 지정 불가’가 결정된 지난해 12월이었다. 당시 부산시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 분과위원장이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부산일보 2021년 12월 21일 자 6면 보도). 사퇴 이유는 부산시가 비전공 조사위원들을 개입시켜 무형문화재 선정을 가로막았으며, 이런 시대 역행적 문화재 행정이 몇 년간 계속돼왔다는 것이다. 당시 부산시 해명의 핵심은 해당 2건의 경우 경남 통영에 뿌리는 두고 있는 것으로 부산에서는 역사성과 지역성이 부족해 신규 지정이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나전공예·칠공예, 통영이 뿌리” 시, 신규 지정 배제 논란 확산 전국 곳곳서 장인 20여 명 지정 1970년대 부산이 나전칠기 중심 “시가 보존은커녕 소멸 바라는 꼴” 시대 역행적 정책 재고 ‘한목소리’ 최근 2차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신규 지정에서 배제된 나전공예의 강정원(73), 칠공예의 김정중(67) 씨가 지역성과 역사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질의서를 보내고 전문가들도 가세한 형국이다. 이들의 문제 제기는 세 가지로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가 가정의 달을 맞아 다음 달 7, 8일 주왕산 일대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마음을 깨우는 숲속 힐링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왕산사무소는 요가 전문 강사를 초청해 자연의 소리와 생태경관 등 주왕산의 다양한 자연적 요소를 활용해 가족 구성원 간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특별한 힐링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7일에는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탐방안내소 앞 잔디마당에서 힐링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일은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상의자동차야영장 야외무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왕산을 방문한 탐방객 누구나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다만 각 프로그램은 20명 이내로 진행되며 참가자가 쓸 요가 매트는 사무소에서 준비할 예정이다. 참여 희망자는 주왕산사무소(054-870-5325)로 연락 후 신청서를 발급받아 담당자 이메일(crystal@knps.or.kr)로 다음 달 5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주왕산사무소 신현승 탐방시설과장은 "국립공원의 숲속힐링요가 체험을 통해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로 소진된 가족에 대한 사랑과 함께 건강성을 다시 회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
수창청춘맨숀 전시실 전관에서 15일(금)까지 기획전 '공백지점'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공유오피스 입주팀인 큐레이터그룹 '스테어스'와 문화예술 기획그룹 '아트만'이 기획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21명의 작품은 어떤 형식으로든 동시대를 관조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시대 속에서 청년들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에 대해 주목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개개인이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하며 그동안 유지해온 틀에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 속에서 공백의 세계에 놓인 작가들의 예술적 시선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그들이 예술가로서 이 공백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지에 대한 연구도 작품을 통해 표현한다. 수창청춘맨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관람객 역시 공백의 지점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 예약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방역 시간(오전 12시~오후 1시, 오후 3~4시)은 쉬어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053)252-2566.
지난 60년간 통용돼왔던 ‘문화재’라는 용어가 ‘국가유산’으로 대체된다. 또한 국가유산 분류 체계도 문화·자연·무형으로 구분된다.문화재위원회와 무형문화재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어 문화재 명칭, 분류체계 개선안을 확정하고 문화재청에 전달했다.이번 문화재 명칭과 분류체계 개선은 문화재 용어가 지닌 의미상 한계를 극복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의 정합성을 맞추자는 취지와 맞물려 있다. 또한 문화재 정책범위 확장은 물론 시대변화와 미래 가치를 반영해 체계 수정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랐다. 현행 문화재법은 일본의 문화재보호법(1950년 제정)을 대부분 운용해 제정됐으며, 문화재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국가는 일본과 우리뿐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문화유산’ 용어의 보편화에 따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명칭 개선이 대두됐다.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2005년부터 연구와 논의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마련했다. 각계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개선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공론화를 추진했다.언급한 대로 이번 개선안 주요 내용은 다양한 유산을 통칭하는 용어로 국가유산을 선택한 것이 핵심이다. 또한 국보·보물 등 지정문화재 지정 기준도 오래된 것, 귀한 것, 유일한
광주독립영화관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신작 영화와 미개봉 독립영화, 그리고 신작과 앙상블을 이루는 독립영화들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광주독립영화관 개관 4주년 기획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엄선해 꾸려졌다. 13일에는 기획전 첫번째 섹션으로 광주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의 신작 영화 세편을 묶은 ‘광주단편신작’이 마련된다. 송원재 감독의 ‘악몽의 원리’, 순미경 감독의 ‘생태교란종’, 장광균 감독의 ‘오늘의 안부’ 등 3편이 상영되며, 영화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악몽의 원리’와 ‘생태교란종’은 앞서 해외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이다. 영화제에서만 소개된 미개봉 작품들도 상영된다. 장민경 감독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야이기를 담고 있으며, 세월호 8주기를 맞아 16일 무료로 상영된다.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인 이승윤의 무명 가수 시절 이야기와 영화감독의 성장기를 담고 있는 김아현 감독의 ‘듣보인간 생존신고’는 24일 상영되며,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이미 개봉한 영화와 신작 영화가 짝을 이룬 특별상영전도 준비됐다. 콜텍 해고 노동자를 그린 다큐멘터리 ‘재춘언니’
판화는 목판에 그림을 새기고 종이에 찍어내는 예술이다. 복수로 찍어낸다는 개념에서는 인쇄물과 기본적인 속성이 같지만 판화에는 작가의 의지와 염원, 기억과 상상, 저항과 호소 등 확장성 무한한 예술혼이 담긴다. 지금 김포에서 국내외 판화의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포문화재단과 주프랑스한국문화원 공동 주최로 김포아트빌리지에서 오는 6월5일까지 계속되는 한국·프랑스 현대목판화展 '결의 만남'이다.양국 작가 30명 참여한 '사상 최초의 교류전' 베르사유미술대학 등 프랑스 곳곳서도 열려 판화의 특성상 동시 전시 가능 '특별한 기회' 김포아트빌리지서는 6월 5일까지 전시 진행사상 최초의 한국·프랑스 교류전으로 양국 작가 30명이 참여한 '결의 만남'전은 김포 말고도 주프랑스한국문화원(4월13일~6월30일), 베르사유미술대학(5월12일~28일) 등 프랑스 곳곳에서 개최된다. 여러 장을 찍어낼 수 있다는 판화의 특성상 이 같은 동시 전시가 가능했는데, 베르사유미술대학이 전시를 위해 학교 차원의 MOU를 맺은 것은 1795년 대학 설립 이래 처음이다.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2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디스플레이부터 시선을 잡는다. 이런 곳에도
올해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날 창시자인 소파 방정환 선생의 삶과 작품 세계를 연극과 그림 등을 통해 다채롭게 마주해보는 건 어떨까. 이원수문학관과 어린이날100주년기념사업단, 어린이문화연대는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 오전 11시 고향의봄도서관 동원홀에서 문학콘서트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와 3色 기획전 ‘기쁘고 즐거운 우리들의 날’을 개최한다. 먼저 문학콘서트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에서는 극단 민들레가 소리극 ‘호랑이 형님’을 선보인다.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에 노래를 붙인 이 작품은 이주영 아동문학가가 새로운 가치를 넣어 완성했다. 방정환 선생의 말맛을 살린 노랫말과 함께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관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방정환의 동시를 함께 낭독하기도 하고, 방정환의 연극 대본 ‘아버지’를 읽으면서 즉흥적으로 실연해 볼 예정이다. 문학관은 12일부터 선착순 50명에 한해 사전 참여신청을 받는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또 3色 기획전 ‘기쁘고 즐거운 우리들의 날’에서는 방정환 선생의 수필 ‘어린이 찬미’를 그림책으로 펴낸 책 속 그림
벚꽃의 도시 진해. 3년째 진해군항제가 취소됐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추세에 화창한 날씨까지 맞물리면서 일찌감치 상춘객이 몰렸던 진해에는 얼마나 많은 상춘객이 다녀갔을까?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4일까지 10일간 여좌천 일대와 경화역 등 주요 벚꽃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2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만5000명 수준이다. 지난해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일주일간 방문객 8만8000여명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휴일이었던 지난 2일 토요일에는 방문객이 9만여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일주일 방문객을 넘어설 정도로 많은 이들이 경화역과 여좌천을 찾은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전 마지막으로 군항제가 열렸던 지난 2019년의 경우 3월 25일부터 4월 10일까지(17일간) 누적 방문객은 412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