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창간 75주년 취재사진 현장 속으로 1987년 속초 아바이마을 전후 실향민들 고향 가까운 속초 정착 지역인구 70% 차지 市 승격에 큰도움 모래사장에 집 짓고 갯배로 시내 오가 드라마 촬영 후 속초 대표관광지 등극 강원도는 분단의 상처를 안고 사는 곳이다. 접경지역을 비롯한 도내 곳곳에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이 또아리 틀고 남아 있기 때문이다. 도내 곳곳에 분단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백사장 모래알만큼 많은 사연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 그 중 속초 아바이마을은 고향을 잃어버린 실향민 마을의 대명사로 아픈 손가락이다. 수복된 속초는 북한을 고향으로 둔 실향민들이 다수 유입돼 전체 인구의 70% 정도가 6·25전쟁 이후 북에서 내려온 사람들로 구성될 만큼 분단사를 품고 있다. 실향민의 유입은 1963년 시로 승격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전쟁이후 수복된 속초지역에 대한 배려로 승격 당시 시의 인구 하한선 5만5,000명에 미치지 못했지만 정책적 배려가 있어 속초시로 승격됐다. 실향민들이 속초에 정착한 이유는 몇 개의 설이 있다. 첫 번째 전쟁이 끝나면 고향에 빨리 가려는 심리적 요구라는 설, 두 번째 바다에 고기가 많이 잡혀 생활고를 해결할 수 있
‘르네상스, 신의 예술가들'展 강릉 미술관가는길서 진행중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의 작품을 강릉에서 만난다. 강릉 미술관가는길은 지난 1일부터 ‘르네상스, 신의 예술가들'展을 펼치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찬란했던 예술의 부흥기를 한자리에 꺼내 눈길을 끈다. 전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천재로 불린 3인의 작품을 레플리카 명화로 소개한다. 동일한 사이즈인 것은 물론 색감과 질감, 특유의 붓질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풍성함을 더했다. 정밀한 표현과 완벽한 구도, 명암과 원근 등 서양회화의 특징 또한 엿볼 수 있다. 전시장은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작가별로 공간을 배치하고 15세기 유럽의 정서를 각각의 세계와 연결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전시 해설가를 통한 도슨트도 함께 운영한다. 박효원 관장은 “지역에서 열리는 최초의 고전미술 전시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위대한 화가들의 작품세계가 코로나19 등으로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에 휴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빈기자 forest@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이하 조직위)가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한지로 누리고, 한지와 노닐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생활 속 한지의 쓰임을 살펴보고 한지와 맘껏 놀자는 의미다. 조직위는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지로 하나가 되고 서로에게 힘과 위로를 전하자는 희망을 축제에 담았다. 축제의 포스터는 한지의 자음인 ‘ㅎ’과 ‘ㅈ’의 현대적인 간결함을 강조했다. 한글과 한복의 모양을 형상화해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하나의 포스터는 색깔을 달리해 색조 대비를 더욱더 돋보이게 했다. 이와 함께 홍보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조직위는 한지축제에 걸맞게 포스터 일부를 한지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코로나19 방역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프로그램을 70~80%, 대면 프로그램을 20~30%로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해 그간 어린이날 전후에 개최된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역사성을 느낄 수 있고, 향후 한지 수요의 중심에 서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이 오는 4월 30일까지 1930년 당시의 군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의 8번째 특별 기획전으로 주제는 1930 군산상점이다. 1930 군산상점 전시회에는 미나카이 백화점 군산지점 엽서, 전단, 1935년 군산부의 지명과 67개 상점 정보가 담긴 군산지번입시가도 등 일제강점기 군산의 상업과 생활상을 보여 주는 자료가 전시돼 있다. 한편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군산시간여행 마을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제의 강점과 지배의 실상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박현우d_ailyrecord@naver.com
두 나라 국경 도시 레 후쓰의 아흐비 호텔 6번 객실 한가운데로 두 나라 국경 지나가 이색 체험 원하는 관광객 몰려 인기 얻어 2차 세계대전 때는 프랑스 유대인 탈출로로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지역에 레 후쓰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북서쪽으로 50km, 프랑스 리옹에서는 북동쪽으로 150km 떨어진 곳이다. 이 마을에는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선이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특이한 건물이 있다. 아흐비라는 아주 작은 호텔이다. 왼쪽은 프랑스 땅, 오른쪽은 스위스 땅에 속한 호텔이다. 호텔 왼쪽 테이블에 앉아 있을 때에는 프랑스 영토에 있는 것이지만, 오른쪽 테이블로 자리를 옮기면 스위스 영토로 간 것이 된다. 심지어 6번 객실의 경우 침대 왼쪽 부분은 프랑스 땅, 오른쪽 부분은 스위스 땅이라고 한다. 당연히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로 미어터지는 곳이다. ■새 국경이 갈라놓은 땅 호텔 아흐비는 어떻게 해서 두 나라 국경선 사이에 놓인 건물이 된 것일까? 여기에는 원래 건물 주인의 아주 발 빠른 ‘잔머리’가 숨어 있다. 레 후쓰는 1862년까지만 해도 프랑스 땅이었다. 상황은 19세기 들어 바뀌었다. 마을의 절반이 스위스 땅으로 변한 것이다. 18
국제 콩쿠르가 인정한 차세대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기획 공연이 부산에서 열린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올해 봄·여름(S/S) 시즌의 주력 프로그램으로 ‘월드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를 마련했다. 최근 이어지는 국내 연주자들의 국제 콩쿠르 석권 소식에 힘입어 월드 클래스 연주자들의 공연을 4회에 걸쳐 준비했다. 시리즈의 서막은 오는 19일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연다. 지난해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는 물론 4개의 특별상까지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어린 나이에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공연을 열기도 한 박재홍은 한 번 더 부산을 찾아 미처 다 들려주지 못한 음악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두 번째 시리즈는 오는 5월 6일 러시아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로 이어진다. 음악 경연에서는 드물게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제15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전 세계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차세대 거장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번째 공연은 오는 7월 22일 열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피아니스트 홍민수의 듀오 리사이틀이다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가 봄철 산불방지와 자연자원 보호를 위해 이달 2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10개 구간의 탐방로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주왕산 통제구간은 산불 위험이 큰 절골입구~대문다리~가메봉 등 10개 구간(45.3km)이다. 반면 산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전사~주봉 등 6개 구간(25.6km)은 평상시와 같이 출입할 수 있다. 이 기간에 주왕산 등산객은 사전에 출입구간과 통제구간에 대해 정보를 파악하고 입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립공원의 개방 및 통제 탐방로 안내 등 자세한 사항은 국립공원 누리집(http://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산불방지 대책기간에는 통제구역 무단출입과 흡연 행위, 인화물질 소지, 불법 취사 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시행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자연공원법 제86조에 의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신현승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봄철 산불방지 대책기간에 국립공원을 탐방할 경우 탐방로 통제구간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며 "산불로부터 국립공원의 소중한 자연자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산불 예방활동에 탐방객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구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현대미술전 '예술로 힐링숲'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미술작가 신현찬, 조미향, 박미숙, 한오승, 신강호 등 5명이 참여해 개성 강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신현찬 작가는 디지털프린팅 작품을 통해 '누군가에게 휴식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전한다. 조미향 작가의 작품은 정해진 목적지가 없는, 계획하지 않은 여행과 같다. 작가가 매 순간 느끼는 감정을 캔버스에 자연스럽게 펼쳐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박미숙 작가는 미래에 대한 불투명함으로 가득한 팬데믹 상황에서의 감정을 돌아본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간을 체스판 무늬의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또한 한오승 작가는 강화 플라스틱을 재료로 물이 흐르는 듯 유연한 곡선의 산수절경을 선보인다. 신강호 작가는 버려진 나뭇가지들을 연결해 하나의 형상을 만들었다. 3개의 나무 조각들이 서로 마주 보게 설치함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한 공간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며 힐링할 수 있도록 했다. 서구문화회관 관계자는 "다양한 주제, 재료의 가변설치 작품부터 조각까지 개성 있는 현대미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기획했다.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좋
대전일보는 2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대전일보사 1층 복합문화예술공간인 Lab MARs(랩마스)와 동구 소제동 마당집 17호에서 '우주와 예술이 만날 때 : ABC(Art, Black Tiger, Cosmos)展' 오프닝 행사를 진행했다. 대전일보와 한국천문연구원,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검은 호랑이해 우리나라 하늘 그리고 우주'를 주제로 한 천문예술 융합 전시로, 넓고 광활한 우주, 신비로운 천문 현상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남상현 대전일보 부회장과 김재철 대전일보 사장,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 원장, 황인규 CNCITY에너지 회장, 류철하 이응노미술관 관장 등이 참석한 전시 오프닝 행사에선 김재철 사장과 박영득 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기획 의도와 주요 작품을 소개한 후, 전시 공간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상현 대전일보 부회장은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준비한 이번 전시는 '우리 선조들이 호랑이를 통해 본 우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최근 과학적 성과로 알게 된 실체의 모습과 과거 선조들이 묘사했던 호랑이의 모습 등을 접목하는 시도를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선사시대로 돌아가 보자. 때는 겨울 초입, 농사철이 지난 들판은 황량하다. 무채색의 들판은 길고 긴 겨울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올 겨울을 어떻게 날지 걱정이 앞선다. 저장해둔 곡식이라 해봐야 보잘 것이 없다. 나락 서너 바가지와 보리 몇 줌이 전부였다. 지난여름은 유독 가뭄이 심했다. 손바닥 만한 밭뙈기에 심은 작물이 말라 죽어버렸다. 별 수 없이 올 겨울은 사냥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예전과 다르게 멧돼지나 토끼를 잡는 일도 생각만큼 쉽지 않다. 눈가 귀가 밝아졌는지 짐승들은 덫에 잘 걸리지 않는다. 더욱이 움막집이 늘어나면서는 짐승들이 마을 가까이로는 내려오지 않는다. 사람들은 좀더 정교한 연장을 만들어야 한다고들 했다. 날카롭게 제작하면 짐승을 잡기가 더 수월할 거라는 얘기였다. 주민들은 이번 겨울 동안은 돌칼과 돌낫을 뾰족하게 다듬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마을 일을 주도적으로 돌보던 어르신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평소에는 건강해보이던 어르신이었는데 배앓이를 앓다가 심한 탈수증을 겪었던 모양이다. 날고기를 먹은 것이 잘못 되지 않았나 하는 소문이 들렸다. 어르신은 사냥과 농사에 대해서만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