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예술단은 수원특례시를 '일상에서 예술이 흐르는 도시'로 만들어 줄 예술정책의 '든든한 지지대'로 평가받는다.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시립예술단 소속 전문 예술가들의 공연은 관중에게 아름다움을 넘어선 감동을 전하는 건 물론 수원특례시의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는 기반이기도 하다는 게 수원특례시의 설명이다. 국내 음악계 연주문화 선도하는 교향악단 한국합창음악 국제 사회에 알리는 합창단 창단 7년, 짧지만 빠른 성장 보인 공연단 따뜻한 감동 주는 공연으로 전세계가 주목 오는 4월 '창단 40주년'을 맞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을 필두로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공연단 등 3개 예술단을 되돌아본다. ■ 수원시립예술단 '맏형', 40년 역사의 수원시립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수준 높은 연주력과 앙상블을 바탕으로 국내 음악계 연주문화를 선도하는 최정상 교향악단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40년의 긴 역사만큼 다양한 연주 경험으로 수원시를 대표하는 격조 높은 문화예술사절 역할을 해 온 명실상부한 수원의 자랑거리로서 예술단의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 1982년 4월 17일 공식 창단한 수원시립교향악단은 같은 해 5월 제1회 정기연주회로 탄생을 알렸다. 첫 연주
그리움의 넓이로 간격이 서고 지켜지는 질서가 아름다운 곳 장신의 병사들이 이 열 종대로 서서 꼿꼿하게 제자리를 지키는 곳이 있다 계절마다 군복을 갈아입고 장엄하게 열병식을 하는 곳이 있다 새들이 곡선으로 날아오고 뱃살을 뺀 햇살이 맨발로 드나들어 바람의 점호를 받고 나면 근육질의 시간도 잠재우기 좋은 곳 나무의 징집이 숲이 되었으니 우연은 아니다 숲의 길을 반듯하게 그었으니 우연이 아니다 우연은 저 숲길을 걷는 사람들이다 직립보행으로 일상을 세운 사람들이다 그리움의 넓이로 간격이 서고 지켜지는 질서가 아름다운 곳 신분증이나 암호 없이도 면회가 되는 곳 경상남도 수목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 서부 경남의 중심권인 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에 경남수목원이 있다. 수목원 내에는 화목원 열대식물원 무궁화공원 등 우리나라 온대 남부지역 수목 위주의 국내외 식물 3490여 종이 수집돼 보전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세 군데가 조성돼 있는데 무궁화공원 옆과 대나무 숲으로 올라가는 곳, 그리고 방문자 센터를 지나 잔디원 입구에서 시작하는 짧은 숲길이다. 무궁화공원 옆 숲길은 나무 중간에 정자가 설치돼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고, 대나무 숲으로 올라가는 길은 비록 큰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미니랜드 강원구역' 공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8일 국내 주요 명소를 레고 브릭으로 구현한 ‘미니랜드(MINILAND)'의 강원 구역을 공개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강원 구역은 춘천을 비롯해 강릉, 속초, 평창, 양양 등 도내 5개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구현했다. 어린이 수도를 지향하는 춘천의 대표 명소인 춘천인형극장,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함께 춘천중앙시장, 소양강 처녀상을 선보인다. 또 평창의 랜드마크인 2018동계올림픽 스키 점프 경기장과 선수 및 관중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레고 브릭으로 실감나게 재현했다. 카페가 늘어선 강릉 안목해변, 양양 낙산사 홍련암, 속초 설악산의 흔들바위도 브릭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미니랜드는 강원도를 비롯해 서울, 부산, 제주 등 국내 8개 시·도의 주요 명소 및 랜드마크를 레고 브릭을 사용해 작은 크기로 재현한 테마구역이다. 오는 5월5일 개장하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40여개의 놀이기구와 어트랙션, 154개 객실의 레고랜드 호텔 등을 갖추고 있다. 최기영기자 answer07@
콘텐츠제작사 퍼니키 일러스트展 레저·감성·맛집 소개 화면들 눈길 춘천의 숲속에 살고 있는 도깨비들이 세상 밖으로 뛰쳐나왔다. 지역 캐릭터 및 콘텐츠 제작 기업 ‘퍼니키'가 9일까지 춘천 갤러리 공간공일에서 ‘강원을 여행하는 도깨비들의 이야기:봄스터(BOMSTER)'를 주제로 내건 일러스트전을 이어간다. ‘퍼니키'가 탄생시킨 ‘봄스터'는 춘천에 처음 온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봄스터 도깨비들은 숲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에게 장난을 걸던 과거에서 벗어나 무료한 일상을 잊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다. 첫 행선지는 그들이 머무는 ‘춘천'이다. 지역의 색채와 꼭 맞는 성향들이 세 가지로 나뉘어 재미를 보탠다. ‘레이(Ray)'는 물놀이와 번지점프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도깨비다. 소양강을 끼고 다양한 레저스포츠가 발달한 춘천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소설가가 되고 싶은 문학 도깨비 ‘타미(Tami)'도 춘천의 감성을 한껏 품었다. 특히 맛집덕후인 ‘도리스(Doris)'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들이 경험하고 마주치는 춘천의 화면도 아름답다. 의암호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인 차귀도 2000년에 천연기념물(제422호)로, 201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자그마한 섬 차귀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죽도·와도·지실이섬 등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차귀도에는 아름다운 경관뿐만 아니라 역사문화도 가득하다. 가장 큰 섬인 죽도는 동서 길이가 850m, 남북이 300m이고, 사면이 석벽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지형이다. 해안과 가장 가까이 있는 섬은 사람이 누운 모습과 같다 하여 눈섬(와도), 서북쪽 섬은 감자를 쪼개 엎어 놓은 것과 같다 하여 지실이섬 또는 독수리 모양과 닮았다고 하여 매바위로도 불린다. 임진왜란 전후 왜구가 침범했던 차귀도는 오랫동안 무인도로 남아있었다. 1911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다가 다시 무인도가 된 것은 간첩사건 때문이다. 1974년 무장간첩 3명이 추자도에 잠입하고, 추적 과정에서 추자도민 4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차귀도를 포함한 외딴 섬에 사는 주민들에게 섬에서의 퇴거 명령이 내려졌다. 2011년 다시 개방된 차귀도에는 오래전 사람이 살았던 집터와 샘터 등도 남아있으며, 특히 1957년 세워진 무인등대가 바닷길을 안내하고 있다. 차귀도 주변 해역은 쿠로시오
앞서 서귀포시지역에서는 지난달 27일 매화 개화가 관측됐다. 평년보다 20일, 지난해보다 3일 빠르다. 하지만 제주기상청 내 관측 장소에 있는 매화나무를 기준으로 공식 관측이 이뤄져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7일 매화 개화가 관측된 것으로 기록됐다. 개화는 임의의 한 나무에서 20% 이상 꽃이 피었을 때를 말한다. 기상청은 발아 또는 개화 시기가 온도와 일조 등 기상 조건과 나무의 종류와 나이, 영양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이 새롭게 찾아올 봄을 준비해 30년 만에 새 단장한 상설전시관의 문을 활짝 연다. 오는 10일 국립전주박물관 상설전시관 로비에서 재개관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홍진근 관장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민병찬 관장, 김승환 전북교육감,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주 MBC 김한광 사장(대표이사), JTV 한명규 사장(대표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쉬어가면서도 전라북도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기존에 권위적인 느낌을 주었던 회색 배경의 로비에서 밝고 포근한 느낌의 색채와 간접 조명을 활용해 새로운 로비를 만들었다. 작게 나뉘어 있던 상설전시관 내 공간을 넓게 통합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휴게공간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따뜻한 차를 즐기며 한운성 작가의 작품 ‘감’, ‘석류’ 등과 박물관 정원의 멋을 한 몸에 느낄 수 있다. 이어 상설전시실 내 구성도 전면 개편했다. 1층 ‘역사실’에서는 구석기에서 조선시대까지 전라북도의 역사를, ‘선비서예실’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유명한 서예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2층 ‘전주와 조선왕실’에서는
“제주도 간다고? 요즘엔 거기가 핫플이야.” 저마다 알려주는 ‘요즘 핫플’이 너무 많다. 제주도는 생각보다 넓고 볼거리가 넘치고 여행객들이 보는 눈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제주 한 달 살기’처럼 장기 여행객도 많지만, 많아진 항공편 덕에 1박 2일 가볍게 다녀오는 여행객도 많다. 일정이 길든 짧든 제주 여행 트렌드는 ‘깊게 즐기기’다. 그 많은 ‘요즘 핫플’은 권역별로 즐기는 게 답이다. 이번 여행길에선 ‘제주 서부’를 즐겨 보자. 제주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김창열의 ‘물방울’ 지난해 1월 작고한 물방울 화가 김창열. “난 화가나 그림 진짜 잘 몰라” 하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이름은 몰랐더라도 물방울 그림을 보면 ‘아~’ 할 것이다. 제주시 한림읍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김 화백이 6·25전쟁 때 제주에 1년 6개월 정도 머물렀던 인연으로 자신의 대표작 220점을 제주도에 기증해 건립됐다. 오는 3월 13일까지 타계 1주기를 즈음한 추모 전시 ‘투명의 미학’전이 열리고 있다. 김창열 화백의 화업 70여 년을 만날 수 있다. 빛·바람 등 자연을 실내로 들이는 통로인 회랑, 건물 중앙에 자리한 빛의 중정 등 건축물 자체도 볼거리다. 검은
이두호 화백의 만화 ‘머털도사’가 한국형 히어로물로 재탄생한다. 투자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과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덱스터 스튜디오는 ‘머털도사’ 영상화 작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머털이와 누덕도사의 이야기인 이 작품을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영상화 작업은 메가박스와 덱스터스튜디오의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다. 앞서 양사는 지난 1월 메가박스와 ‘영상화 기획·제작과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규 프로젝트 공동 기획·개발과 영화·드라마 제작을 약속했다. ‘머털도사’는 이두호 화백의 작품으로, 1989년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방영됐다. 당시 54.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영화 공동 제작과 영화·드라마의 VFX, DI(색 보정), 사운드 보정 등 후반 작업 전반을 책임진다. 드라마의 메인 제작도 담당한다. 그간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 ‘모가디슈’ 등 다수의 영화를 제작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덱스터는 ‘머털도사’로 첫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 덱스터 김욱, 강종익 대표는 “‘머털도사’의 탄탄한 스토리와 세계관 확장, 그리고 자
"떡 하나요." 날이 차가워지면 부산 길거리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떡 하나 달라고? 떡볶이 1인분이라는 뜻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손이 어묵이 익고 있는 쪽으로 가는 걸 본다면 순간 의문이 들 것이다. 게다가 긴 꼬치를 잡는다. 꼬치 끝에 당연히 있어야 할 어묵은 없고 대신 말랑말랑한 가래떡이 있다. 물떡은 떡오뎅, 떡꼬치 등으로 불리며 부산·경남 지역을 벗어나면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음식이다. ■물떡은 무슨 맛인가 부산 중구 남포동 포장마차들이 즐비한 거리. 부산에서 인기가 많은 씨앗 호떡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만 물떡에 대한 관심도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처음보는 음식에 대한 두려움은 늘 있는 법. 가래떡을 어묵 국물에 푹 끓인 맛은 딱 상상이 안 된다. 대구에서 부산으로 여행 온 김종걸(40) 씨는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어묵은 확실히 맛있는데 옆에 있는 물떡은 사실 먹기가 걱정이 된다"며 "그냥 물에 불은 떡 맛이 아닐까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떡을 한 번 맛본 이들은 그 '감칠맛(감칠맛이라 쓰지만 사실 짭조름함)'에 매료된다고 한다. 물컹거리는 식감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물컹보다는 쫄깃에 가깝다.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