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회를 맞은 ‘2021 제주영화제’가 오는 28일 개막해 다음달 26일까지 제주아트센터 등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남아 있는 우리들에게 따뜻하고 진솔한 시선을 보낸 제주로케이션 작품인 이영아 감독의 ‘낮과 달’(유다인, 조은지, 하경, 정영섭 주연)이다. 이영아 감독은 이날 유다인, 하경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해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낮과 달’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은 주인공이 남편의 고향인 제주도를 찾으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의 상처를 위무하는 과정을 찾고자 노력하는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개막 이후 폐막일까지 제주아트센터, CGV제주노형관,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홀, 호은아트홀 등에서 30여 편이 상영된다. 제주와 관련된 영화를 도민들이 선정해 시상하는 ‘트멍경쟁작’에는 강희진 감독의 ‘메이·제주·데이’, 고이든 감독의 ‘바다의 양식’, 김중희 감독의 ‘쓸모 없는 녀석’, 문재웅 감독의 ‘저는 잘 있어요’ 등 4편이 선정됐다. 또 ‘제주트멍초청작’으로 김성은 감독의 다큐 ‘섬이 없는 지도’가 초청됐다. 폐막식은 12월 26일 오후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 제주지역은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고,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온은 12월(평균기온 7.9~8.9도)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각 40%, 1월(평균기온 5.7~6.7도)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각 40%, 2월(평균기온 6.5~7.5도)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예측됐다. 또한 기상청은 이번 겨울 제주지역은 대체로 건조한 날이 많고, 12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강수량은 12월(평균 강수량 41.5~70.4㎜)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 1월(평균 강수량 43.4~68.9㎜)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 2월(평균 강수량 54.6~82.2㎜)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로 예측됐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한편 최근 10년간(2011~2020년) 제주도 겨울철 평균기온은 7.3도로 평년(7.2도)보다 0.1도 높았고, 겨울철 강수량은 205.4㎜로 평년(154.8~200.1㎜)보다 많았다.
제15회 전북청소년영화제(집행위원장 곽효민)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북청소년영화제의 슬로건은 ‘Again 따로 또 같이’다.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함께 나누지 못했던 영화제를 다시 한번 힘을 내어 함께 의미를 나누고 즐겨보자는 의미다. 올해 전북청소년영화제에서는 총 4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경쟁부문에 33편, 비경쟁부문으로는 개막작 2편을, 초청작 8편을, 청소년영화캠프 수료작 4편을 상영한다. 경쟁부문은 전북 지역 학생들이 손수 만든 작품으로 초등부 9편, 중등부 15편, 고등부 9편의 작품을 총 4개의 경쟁 섹션으로 나누었다. 개막작으로는 병들고 가난한 부부가 딸의 억울한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남다른 감성으로 쌓아 올린 작품 ‘조지아’(감독 제이박)와 낯선 사람들 간의 어색한 만남에서 긴밀한 유대감이 생기고 주인공을 영원히 바꿔 놓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감각을 통하여’(감독 더그 롤랜드)가 선정됐다. 이어 초청작으로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상영작인 ‘원예 이야기’(감독 이희원), ‘아이’(감독 이성경)와 전북가족영화제 수상작인 ‘브레킷!’(감독 이상진), 김포국제청
전주시가 특수효과 전문 스튜디오와 응급실, 경찰관서 등 특성화 세트장을 조성해 한국 영화산업의 부흥을 이끌 영화의 도시로 나아가기로 했다. 시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총사업비 238억 2300만 원을 투입해 K-Film 제작 기반 및 영상산업 허브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화 ‘기생충’ 촬영 장소로 유명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경우 현재 J1·J2 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이 연 600일 이상 가동되는 등 서남권을 대표하는 영화 촬영 거점으로 성장했지만, 특수효과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가 없어 영화 촬영기술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시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VP)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J3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K-Film 특성화 세트장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국가 예산 2억 원을 확보한 시는 J3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구축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들어간 뒤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는 K-Film 제작 기반 및 영상산업 허브 구축사업을 통해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아날로그와 최첨단 디지털 촬영이 동시에 가능한 국내 유일의 영화 촬영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
가을의 끝자락,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부산 영가대에서 문화축전이 펼쳐진다. 래추고주민협의체는 27일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진성, 한복?재봉틀특화거리, 조선통신사역사관, 영가대 광장 일대에서 역사와 문화, 사람을 잇는 래추고 도시재생 축제 ‘래추고 문화축전(이하 문화축전)’ 한마당을 펼친다. 이날 문화축전은 크게 어린이 조선통신사 행렬과 1, 2부 공연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어린이 조선통신사 행렬’은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과 영가대 국서(國書) 맞이 행사로 이루어져 있다. 행렬 재현을 통해 조선통신사 성신교린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함이다. 행렬은 범일2동 일대에서 펼쳐지는데 부산진성→진동문→재봉틀 거리→구장루(북문터)→영가대 광장 순으로 이어진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1부 공연에서는 부산예술단의 사물놀이와 사자 탈춤이 펼쳐진다. 2부 공연은 더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관객을 맞는다. 2인조 감성 보컬 발라드 그룹 노이마는 R&B 발라드, 인디밴드 리얼플레이어즈는 신시사이저 음악, 2인조 밴드 디에이드는 어쿠스틱 콜라보 공연을 선보인다. 2부 공연 중간에 △한복 패션쇼와 △소원 등 점등식도 열린다. 또 이날 문화축전에서는 부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64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부문 노미네이트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 아카데미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온라인 생중계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BTS는 올해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들은 팝스타 저스틴 비버-베니 블란코 ‘론리’, 콜드 플레이 ‘하이어 파워’, 도자 캣 ‘키스 미 모어’,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의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 등과 이 부문 트로피를 두고 경합을 벌인다. BTS가 이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건 두 번째다. 이들은 앞서 올 초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다이너마이트’로 이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올해 후보곡으로 오른 히트곡 ‘버터’는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최장기간인 10주 동안 정상을 차지한 곡이다. 빌보드를 비롯해 포브스,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올해 BTS가 그래미어워즈의 ‘레코드 오브
옛 충남도지사 공관 및 관사촌 일대인 대전 중구 대흥동 테미오래(대전시 문화재자료 제49호)가 최근 몸살을 앓고 있다. 1호 관사 담장 보수 공사로 인근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데다가 고사목이 지속 발생하는 등 경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1호 관사 뒤편에 설치된 2.8m 가량 높이 담장을 보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여름 폭우에 일부가 무너져 보수했지만,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7월 문화재 보존 원칙에 의거, 원형 보존과 외부인 침입 방지를 위해 기존의 담장 형태에 준해 보수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담장이 너무 높아 삭막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지역 문화 홍보 효과도 없어 수목(樹木) 담장으로 바꾸거나 높이를 낮춰 개방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 김모(65)씨는 "담장 밖에선 테미오래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아 뭘 하는 곳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 방문객이 많다"며 "담장 높이를 낮춰 개방성을 높이면 경관도 좋아지고, 관광 요소로 활용하기도 좋으니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테미오래 내부 경관 관리 또한 부실하
고구려 금관이 화려한 자태를 드러냈다. <사진>불꽃무늬 고구려 금관은 보문문화재단 동곡미술관·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열고 있는 ‘한국의 금관 최초 발견 100주년 기념’전에서 오는 12월 19일까지 만날 수 있다. 신라·백제 금관과 달리 그동안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유물로, 공개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박물관 별도의 방에 전시된 고구려 불꽃무늬 금관은 360도 회전하는 좌대 위에 설치돼 사방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으며 금관과 함께 출토된 유물 30여점도 만날 수 있다. 관테에 두 종류의 불꽃무늬인 세움장식 7개를 이어 붙인 형식으로 전형적인 삼국시대의 금관 양식을 띠고 있으며 둘레 59cm, 높이는 15.8cm 이다. 동곡박물관은 이사지왕릉(금관총)에서 신라금관이 출토된지 1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이번 전시를 준비했으며 지난 20일에는 관련 학술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현재 박물관에서는 비파형동검 등 130여점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 ‘고조선에서 조선까지 : 민족의 얼을 찾아서’가 열리고 있으며 미술관에서는 비운의 천재화가로 불리는 석현 박은용의 전시 ‘전원에 산다’가 진행중이다./김미은 기자 mekim@kw
한글 점자 '훈맹정음(訓盲正音)'을 창시한 송암 박두성(1888~1963) 선생의 생가가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복원됐다. 인천 강화군은 22일 교동면 상용리 2천244㎡ 부지에 13억8천만원을 투입한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 복원과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박두성 선생은 1926년 11월4일 반포한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점자 '훈맹정음'을 만들어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고 불린다. 훈맹정음은 일제강점기 시각장애인들이 한글과 같은 원리를 통해 글자를 익히도록 한 고유 문자 체계로, 지난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강화군 교동도 상용리에서 태어난 박두성 선생은 국립맹아학교의 전신인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재직했다. 박두성 선생은 일제강점기 일본 점자로만 교육해야 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1923년 제자들과 비밀리에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를 조직했고, 한글 점자를 연구한 끝에 훈맹정음을 창시했다. 선생의 묘소는 인천 남동구 수산동에 있다. 강화군이 복원한 생가는 86.4㎡ 규모이고 주변에 기념 벽, 흉상, 녹지 공간 등을 마련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이날 박두성 선생 생가 개관식에서 "송암 박두성 선생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가치가 재조명될 것"이라며 "
1974년 용인시의 산림 450만평(약 1천487만여㎡)에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진다. 국토개발의 시범장으로도 불렸던 이 사업은 "쓸모없이 방치된 황토(荒土)를 황금의 옥토(沃土)로 탈바꿈시켰다"며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땀'과 '정열'로 심어진 개발 사례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유실수 단지와 종합양묘장, 양돈단지, 양어저수지, 과수 공원, 동·식물원과 어린이 동산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농원인 '용인자연농원'의 이야기다. 지금은 '에버랜드'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한 자연농원은 우리나라의 레저·관광·여가 문화의 발전과 역사뿐 아니라, 1970년대 개발이 이뤄진 용인지역과 주민들의 역사와도 긴밀하게 엮여있다. 개발의 시대, 용인자연농원의 도전 자연농원이 세워진 옛 가실리와 유운리, 신원리 등에 이르는 지역은 넓은 산야와 농지로 이뤄져 주민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다.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정부와 기업의 강력하고 적극적인 추진으로 주민들은 이주했고 대규모 개발공사가 시작됐다. 김장환 용인문화원 사무국장은 "동네 형들이 '개발간다'는 표현을 썼다. 산을 정돈하고, 나무를 심고, 벽돌을 나르고, 가래질하는 등 일종의 직장처럼 그곳에서 일하며 수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