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속리산 주변에 있는'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의 씨앗을 받아 번식한 아들 소나무 형제가 경북 상주시에 뿌리를 내렸다. 상주시는 10일 정이품송 자목(子木·아들 나무)을 보은군으로부터 분양받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왕산역사공원과 경상감영공원에 각 1그루씩 심었다고 밝혔다. 이들 '정이품송' 형제 자목은 2014년생(수령 7년)으로 키 2~2.5m, 밑동 지름 6㎝ 이상이다. 보은군이 지난 2013년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정이품송의 종자를 채취·발아시켜 길러왔다. 상주시는 유전자 검사 결과 정이품송과 거의 일치한다는 내용이 담긴 혈통 인증서도 전달받았다. 수령이 600년 이상이고 높이가 15m 정이품송은 조선 7대 임금 세조(1417∼1468)의 속리산 행차 때 어가(御駕) 행렬이 무사히 통과하도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정이품송'은 속리산 문지기로도 불리는데, 상주는 속리산 문장대가 있는 곳이어서 지리적, 역사적으로 아들 나무 분양 장소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소나무는 365일 푸른 기상과 곧은 절개, 굳은 의지의 상징이다"면서 "그 중에서도 국내 소나무 대장으로
광주 동구청이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제 18회 힐링, YES 충장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인 충장축제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가수 전영록, 박남정 등이 개막 축하 공연 무대를 꾸민다. 이어 19일에는 김장훈·정동하가 출연해 차 안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드라이브 인 콘서트‘ 행사를 연다. 또 충장 텐트 공연예술제, 추억의 소울푸드, 필름 카메라 IN 광주여행, 우리 마을 골목에서 즐기는 충장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모든 공연, 행사는 유튜브 ‘충장텔레비젼’을 통해 오프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다. 대면 프로그램은 5·18민주광장, 신서석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부설 주차장, 용산체육공원, 전일빌딩245, 충장로, 금남로 지하상가 등 동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동구청은 개별적 방역관리가 어려운 먹거리, 체험부스는 배제하는 대신 대면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포토존과 전시물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공연 행사 시 2차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방문객만 공연장에 출입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 수용 인원은 500명 미만으로 제한한다. 한편 우리나라 지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축제
각박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유배문화와 전남 유배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손암 정약전과 다산 정약용 형제, 추사 김정희, 우봉 조희룡, 원교 이광사 등은 당대에 죄인으로 신안 흑산도와 강진, 제주도, 임자도, 신지도 등 유배지에서 온갖 고초를 겪었다. 하지만 수백 년이 흐른 요즘에는 역경 속에서도 학문·예술세계의 넓이와 폭을 확장한 역사인물로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 위치한 추사관은 추사 김정희의 유배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곳인 데다 ‘세한도’에서 모티브를 얻은 빼어난 건축미로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알게 된다’(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也)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세한도’(국보 제180호)의 공자 자한 27장에 나오는 글이다. 추사가 제주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1844년(헌종10년)에 그린 이 작품에는 단출한 집 한채, 말라 비틀어진 소나무 등 마른 나무 세 그루가 그려져 있다. 제주도에서 유배살이를 하며 벗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그림으로 한 겨울의 세한을 참고 견디면 곧 따뜻한 봄날을 맞게 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경주 김씨인 추사의
그동안 도로 개설 등으로 단절됐던 광주 도심 공원들이 3시간 코스 산책길로 연결될 예정이어서 시민의 이동 편의성 확대 등이 기대된다. 광주시는 “민간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단절된 도심 속 공원을 보행육교로 연결하고, 산책로를 확대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운암산공원~영산강대상공원, 일곡공원~중외공원, 중외공원, 중앙공원 등 4곳이다. 신규로 설치되는 4개의 보행육교의 연장은 총 273m이며, 14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민간공원 조성사업으로 진행된다. 운암산공원과 영산강대상공원을 연결하는 육교는 운암산 코오롱 하늘채인근 빛고을대로 위로 98m의 사장교 형식으로 조성된다. 그동안 운암산 주변 동림동 주민은 8차선 자동차전용도로인 빛고을대로에 막혀 수변공원인 영산강대상공원으로 접근이 어려웠으나, 육교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영산강대상공원 내 산책로와 자전거길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곡공원과 중외공원을 연결하는 53m 보행육교는 북구 본촌산단 한국전력공사 재무자재센터입구 인근 양일로 위로 조성되며, 일곡지구 한새봉 등산객 등이 중외공원 매곡산까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등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중외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단계적 일상 회복에 발맞춰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했던 국내여행상품 할인 지원 사업 ‘토닥토닥 치유(힐링) 여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문체부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여행사를 돕고, 지역 내수 활성화를 위해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각 지역의 숙박, 맛있는 음식, 관광 등의 일정을 기획한 여행상품의 40%에 해당하는 할인금액을 지원한다. 여행상품 할인권은 국내 할인상품 전용 누리집 ‘투어비스’(tourvis.com) 또는 ‘네이버’에서 1인 1회 내려받을 수 있다.‘국내 여행 할인상품’ 또는 ‘토닥토닥 힐링 여행’을 검색한 뒤 →회원가입 로그인→ 할인권 내려받기→지역별 상품 검색→여행상품 결제 시 할인권 적용을 하면 된다.할인권을 이용하면 여행상품 가격의 40%(최대 16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9일부터 12월 19일까지 운영되는 여행상품 중에서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투어비스’ 누리집에서는 여행 할인권과 숙박 할인권을 각 1회씩 함께 이용할 수 있다.문체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공모·평가를 통해 안전·치유(웰니스) 중심 여행 상품 500여 개를 선정했다.또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본인에 한함)에게는 여행 후 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소프라노 조수미(사진)가 인천을 대표하는 클래식 공연장인 아트센터 인천(ACI)이 마련한 송년 무대에 세계적 실내악단인 이 무지치(I Musici)와 함께 선다. 수식이 필요 없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와 최정상 실내악단의 인천공연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음악 이벤트다. 해외 정상급 연주자와 연주 단체들이 참여하는 ACI의 올해 기획 공연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상당수 취소된 가운데, 이 공연은 '위드 코로나' 시기에 발맞춰 예정대로 감행된다. 12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무대 비발디·바흐 등 바로크 거장 아리아 세계 정상 소프라노·실내악단 호흡 오는 12월12일 오후 5시 ACI 콘서트홀 무대에서 조수미와 이 무지치는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해 바흐, 헨델, 퍼셀 등 바로크 시대 거장들이 남긴 아리아를 들려줄 예정이다. 올해는 이 무지치가 창단 70주년을 맞는 해이자 조수미의 세계무대 데뷔 35주년이기도 하다. 이 무지치는 70주년을 기념해 바로크 음악을 담은 새 음반도 발매한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1993년 이탈리아에서 그해 최고의 소프라노에게 수여하
안양에 사는 이모(31)씨는 지난 7일 단풍 명소 '화담숲' 입장권을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9만원(3인)에 구해 다녀왔다. 온라인에서 선착순으로 풀린 장당 1만원(주간)인 입장권을 구매하지 못해 단풍철을 놓칠세라 웃돈까지 감수한 것이다. 이씨는 "현장 구매가 되는줄 알고 몇주 전엔 부모님을 모시고 입구까지 갔다가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며 "정가의 3배나 되는 가격에도 어떻게 표를 구할 수가 없으니 울며겨자먹기로 구매해서 다녀왔다"고 말했다. 경기도 대표 단풍 명소 광주 화담숲의 입장권의 '암표'가 온라인 중고 사이트 등지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현장 예매가 아닌 전량 온라인으로 하루 1만명의 제한된 인원만 받는 탓인데,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화담숲을 찾는 가족단위 단풍 행락객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암표의 가격이 높게는 정가의 3배까지 널뛰기하고 있다. 실제 단풍철이 절정으로 치닫는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화담숲의 주말 입장권은 매진으로,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8일 오전11시 기준, 오는 13일(토)과 14일(일) 입장권은 이미 전량 매진됐다. 평일 입장권은 비교적 구하기 쉬운 상황이나, 통상 가족단위 방문객이 주말에 화담숲으로 몰려들어 주말분을
밀양아리나 11월 토요극장이 ‘창작의 달?공연예술도시, 밀양’을 주제로 한 달 동안 열린다. 11월 창작의 달 주제와 맞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청년실험극, 변검과 마술쇼, 환경연극, 팬터마임 등 창작공연을 다양하게 준비한다. 첫 작품인 ‘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은 지난 6일 오후 2시 스튜디오1극장에서 열렸다. 극단 ‘창작집단 발바닥’이 준비한 청년실험극으로 한 기자가 버지니아 그레이에 관한 책을 집필하며 그녀라고 주장하는 세 명의 유령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13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변검 공연과 마술쇼 ‘마술에 빠지다’를 공연했다. 변검은 중국의 전통극 중 하나로 연기자가 얼굴에 쓴 가면을 순식간에 바꾸는 마술과 같은 공연이다. 변검술로 유명한 구본진씨가 준비한 무대이며 이전에 접하지 못한 이색적인 공연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변검 공연 후에는 마술체험과 마술쇼를 진행했다. 관람객들이 직접 마술을 배워보고 체험했다. 20일 오후 2시에 공연되는 ‘작전명 통조림두목 만들기’는 〈경산연극인협회 교육연극팀〉이 준비한 환경연극이다. 자연환경의 소중함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유익한 주제로 부모님과 학생들이 관람하기 좋은 교육연극이
`DMZ 신통일한국 비전 담다' 주제로 전문가 130여명 참석 평화 구축방안·유지전략 논의 지속가능한 평화 공간 재설계 국제사회 지지·협력 유도키로 `DMZ 공동선언문' 서명식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DMZ(비무장지대) 평화공원’을 조성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DMZ 신통일한국의 비전을 담다'를 주제로 한 포럼을 통해 제시됐다. 강원·경기 THINK TANK(싱크탱크) 2022 포럼 조직위원회와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는 현재의 한반도 안보 환경을 진단하고 남북관계 제도화 및 국민적 합의 기반 등 남북대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 제시됐다. 또 국가안보를 비롯한 지속 가능한 한반도의 평화기반 구축을 위한 방안 모색 및 주변 관련국가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DMZ 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국제적 연대 확산을 위한 계기를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황보국 강원·경기 싱크탱크 2022 포럼 실행위원장은 “시간과 공간적으로 냉전이 이어지고 있
본보-춘천연극제 업무협약 신춘문예 희곡 부문 신설 당선 작품 무대 올릴 방침 강원일보와 (사)춘천연극제가 강원연극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해 힘을 모은다. (사)춘천연극제 이해규 이사장과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8일 강원일보 3층 소회의실에서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강원일보 신춘문예는 전국 지역신문 중 가장 오래된 74년의 역사와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작가 배출의 산실로 꼽힌다. (사)춘천연극제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신설되는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의 당선 작품들을 무대에 올릴 방침이다. 또 실력있는 희곡 작가 발굴에 기여해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 연극 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규 이사장은 “연극은 희곡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이번 신춘문예 희곡 부문 신설이 특히나 뜻깊다. 신춘문예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작가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지역공연예술계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데 강원일보가 나서줘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진오 사장은 “연극은 인간의 내면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장르다. 단편소설, 시, 동화, 동시에 희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