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회 광주비엔날레가 2023년 4월 열린다. 비엔날레는 2000년 3회 대회부터 2년 주기, 짝수해에 열려왔고 제 13회 행사는 코로나 19로 1년 연기돼 올 4월부터 6월까지 개최됐었다.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비엔날레 개최 시기와 관련 2022년과 2023년을 두고 광주비엔날레 이사회 등에서 논의를 거친 결과 2023년 개최로 의견을 모았다.재단은 내년에 행사를 진행할 경우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해 원활한 진행이 어렵고 준비 기간도 촉박해 광주비엔날레 위상에 맞는 전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전시기간은 기존의 66일보다 확대하자는 의견도 있어 조율 과정을 더 거칠 예정이다. 13회 행사는 기존 66일에서 87일로 행사 기간을 늘렸지만 코로나 19로 일정을 축소해 진행했었다. 전시를 이끌 차기 예술감독은 올 연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며 이후 주제 선정, 작가 선정 등의 과정을 밟아나갈 계획이다.한편 당초 비엔날레가 짝수해에 열렸던 점을 감안, 15회 행사를 다시 2024년에 개최하는 방안은 문화계 등과의 차후 논의 과정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최근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이하 재단)이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출범 당시 재단 건물 외벽에 걸린 캐치프레이즈가 ‘문화의 숲을 가꾸는 농부가 되겠습니다’였다. 이제는 가꿔진 숲을 토대로 실질적인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높이고, 문화로 풍요로운 광주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다.그동안 재단이 추진했던 다양한 사업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5월 광주정신을 예술로 승화시켰던 뮤지컬 ‘광주’, 관현악 편곡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이 그것이다. 또한 광주의 터무니를 찾기 위한 ‘도시의 뿌리를 찾는 광주학’은 광주 역사를 발굴하고 체계화하는 콜로키움 사업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밖에 미디어아트 특화공간, 예술과 시민의 문화공간 빛고을시민문화관도 시민의 문화 향유에 기여했다. 다음은 지난 10년간 재단의 변화와 성과,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정리한 내용이다.▲숫자로 보는 10년의 발자취=재단이 발간한 백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재단은 1842개 문화예술단체에 약 203억 원을 지원했다. 출범 초기인 2011년에 208개 단체에 13억 원을, 지난해에는 182개 단체에 21억 원을 지원했다. 2018년에는 204개 단체에 25억 원을 지
바야흐로 단풍의 계절이다. 벌써 지리산 주능선에는 하얀 서리와 얼음이 꽃피우듯 상고대를 만들고 있다고 하니 단풍을 만날 수 있는 시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은 듯 하다. 고운 한복을 펼쳐 놓은 듯 한 단풍 산자락의 속살을 감상하려면 부지런히 발을 놀려야 할 터. 선선한 기온 덕에 청량한 기운이 물씬 풍기기 시작하는 지리산 청정골 산청에서 생태탐방 여행을 즐겨보자. 대부분 야외 탐방로로 이뤄져 있어 자연스레 거리두기도 가능하니 부담도 덜하다. ◇지리산 천왕봉의 청량한 기운 듬뿍 ‘대원사 계곡길’ 우선 소개할 곳은 ‘대원사 계곡길’이다. 대원사 계곡길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비 온 다음 날’이다. 기암괴석을 휘돌아 나가는 계곡물의 웅장함과 청량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기 때문. ‘비 온 다음 날’을 추천하는 이유는 또 있다. 대원사 계곡의 물길은 삼장면에서 흘러내려가 시천면 중산리에서 내려오는 물과 만나 덕천강이 되는데, 이 물길의 흐름이 꽤나 빠르다. 시천면의 뜻이 화살 시(矢), 내 천(川). 즉 화살처럼 빠른 물이라는 뜻이니 그만큼 유속이 빠르다는 뜻이다. 맑은 날이 며칠 계속되면 용소 등 물이 모이는 곳이 아니면 금새 물이 흘러가 버린다. 그러니
코로나19로 이후 사람들이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비건’이라는 단어가 부쩍 눈에 띈다. 예전에는 1970년대 이후 여성을 유혹하려 몰려드는 ‘노는 남자’들을 지칭했던 ‘제비족’이 최근에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와 채식주의를 뜻하는 ‘비건(Vegan)’의 앞 글자를 따 환경보호를 위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집단을 일컫는 단어로 쓰이게 됐다. 특히 자신의 신념을 잘 드러내는 ‘미닝아웃’ 성향이 뚜렷한 MZ세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착한 소비’ 트렌드로 비건 인구가 늘자 대기업들이 비건 제품 생산에 뛰어들고 있고 경남에도 비건 식재료점, 비건 베이커리 등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과 학생 건강관리를 위한 지난 9월부터 매월 한 번 이상 도내 전 학교와 공립유치원에서 채식 급식을 진행하며 김해시, 창원시 진주시,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등 지자체 구내식당에서도 채식의 날을 진행하고 있다. ◇비건? 채식주의자? 비건(Vegan)은 Begining(비기닝)과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Vegetarian(베지테리언)이 합쳐진 단어로 협의로 유제
“달리기 좋은 코스를 선택해 창원의 아름다운 가을 속을 달려보세요.” 제17회 창원야철마라톤대회 2021 언택트레이스가 오는 13~19일 창원시 일원에서 열린다. 경남신문이 주최하고 창원야철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 주관, 창원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언택트 마라톤대회로 진행된다. 대회는 5㎞·10㎞ 2개 종목이 열리며, 참가자격은 제한이 없고 참가인원은 선착순 2000명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레이스는 창원시내 전 지역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가능하며 대회조직위에서는 ①창원스포츠파크 및 교육단지 일원 ②마산합포구 청량산 산책로 ③진해구 드림로드 일원 ④마산합포구 서항지구 일원 ⑤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 일원 ⑥마산회원구 광려천 일원 산책로 등 추천된 6개 코스를 권장했다. 이번 언택트레이스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마라톤 참가자들이 단체로 모여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대회 주최 측이 권장한 코스 또는 본인이 달리고 싶은 코스를 혼자서 달리는 대회이다. 대회기간 동안 본인이 원하는 코스를 달리기 전 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달리기앱, 마라톤앱을 휴대전화에 설치, 해당 앱을 실행하신 후 본인이 신청한 거리를 달려 거리와
해발 800m 정상에 우뚝 솟은 소나무, 옆에 서면 덩달아 의기양양 한눈에 100㎞ 앞까지…홍천 가리산, 양구 사명산·대암산 주봉들 펼쳐져 눈만 돌리면 한계령·미시령·진부령까지 내려다봐, 어찌 오르지 않으리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으로 이뤄진 인제군. 가히 우리나라 ‘산림 보고(寶庫)’이자 ‘산림 수도(首都)’라 할 만하다. 깊은 산만큼 골짜기도 많아 자리 잡으면 ‘캠핑 천국’이고 누우면 ‘힐링 명소’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소규모 관광이 대세로 자리잡은 요즘 그런 점에서 어머니의 품과 같이 포근하고 대로는 웅장한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인제가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됐다면 논리의 비약일까. 우리나라의 허리라 할 수 있는 백두대간의 중심과 수십년 오염되지 않는 생태계의 신비를 간직한 DMZ가 정확히 ‘열십자’로 교차하는 유일한 지역 인제에는 수많은 명산이 있다.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명소를 찾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는 요즘 인제를 대표하는 명산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요지가 새롭게 뜨고 있다. 우리나라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4개의 산 중에서 제주도에 위치한 한라산을 제외한 육지의 세 곳이 인제군에 있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신라 시대 자장율사 창건한 봉복사 횡성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 일제강점기 의병부대 주둔지 역할도 전쟁의 상흔 간직 ‘신대리 3층 석탑’ 묵묵히 1,300여년 동안 이곳 지켜와 안석경 `천하지도' 모사하려 찾기도 인접한 태기산도 설화·역사의 보고 `태기산성' 세종실록 등에 기록 남아 영웅은 비극의 주인공으로 전해져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버스 종점에서 내린다. 왼쪽 길로 들어서면 신대교가 나오고, 다리 건너 왼쪽에 마을 쉼터가 보인다. 쉼터 뒤쪽 밭 가운데에 ‘신대리 3층 석탑’이 늠름하다. 자장율사가 봉복사를 창건하면서 건립하였다고 하는데, 선덕여왕 16년인 647년이었다. 가까이 다가서니 탑이 점점 웅장해진다. 5m 높이다. 5층탑이었으나 3층만 남아 있다. 본래의 모습은 더 장대하였을 것이다. 탑신을 자세히 보니 군데군데 움푹 파여 있다. 전쟁의 상흔이다. 화려하지 않으나 힘이 느껴지는 탑은 봉복산과 덕고산, 그리고 태기산을 배경으로 치열한 전쟁을 통과하여 1,300여 년 동안 이곳을 지켜왔다. 탑을 뒤로하고 절로 향한다. 노송 사이에 있는 부도가 절의 역사를 말하여 준다. 봉복사는 횡성군에 있는 사찰 중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시기에
`봄봄' 등 김 작가가 남긴 12편의 단편소설 배경지 매년 20만~30만명 관광객 찾는 市의 성장 동력 임진왜란·일제 강점기 등 과거·현재 함께 숨쉬어 최근 지역 문인·예술인 모여 새로운 예술인촌 조성 실레마을은 김유정의 고향이다. 29세의 짧은 생을 살다간 유정은 실레마을에서 소설을 써왔다. 작가가 남긴 32개 단편소설 중 이 마을을 주제로 12개의 작품이 만들어졌다. 그러다보니 마을 곳곳이 소설의 배경지다. 봄봄, 동백꽃, 만무방, 산골, 가을, 산골나그네, 총각과 맹꽁이, 솥, 소낙비, 금 따는 콩밭, 안해, 두포전 등 옛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마을에 숨어 있어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매년 20만~30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실레마을은 춘천시에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곳이다. 김유정 소설가가 살던 1930년대 조선은 일제의 식민지였다. 그의 소설은 일제가 조선에서 행한 극심한 식민지 수탈경제로 피폐하진 농민들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당시 농민들은 고율의 소작료, 식민권력에 의한 조세, 유통 과정에서의 가격 차이로 만성적인 적자와 빈곤에 시달렸다. 김유정의 소설에는 이런 농민들이 소재로 등장한다. 도박, 사기, 도둑질, 성매매, 인신매매 등 여러 일탈 행위
글로벌MZ세대 겨냥 `정답을 찾을수 없습니다' 방송중 국내 관광명소서 촬영…춘천의 아름다움 담아내 눈길 한·아세안 합작 프로젝트로 제작한 글로벌 웹드라마 ‘정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가 아리랑TV를 통해 송출되고 있다. 최근 첫 방송을 탄 프로그램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세계 20여개국의 주요 방송사 및 OTT 플랫폼(넷플릭스 등 인터넷TV서비스) 등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사랑과 연애의 의미를 찾아가는 청춘의 여정을 담았다. 글로벌 한류 팬덤을 기반으로 MZ세대 시청자를 겨냥한 총 5부작의 웹드라마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아리랑TV가 기획, CJ ENM이 제작을 맡았다. 여자 주인공 ‘이슬’ 역에는 걸그룹 ‘API’의 심새벽이 캐스팅됐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성균, 임유빈, 공재현, 차재훈, 서벽준, 윤서빈 등이 출연해 각양각색의 매력을 선보인다. 드라마는 일상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20대 여자 주인공이 다섯 명의 남자와의 각기 다른 연애를 되돌아보면서 연애와 사랑에 대한 정답을 찾아 나서는 것이 큰 줄거리다. 주인공 이슬과 그의 네 번째 남자친구인 현석의 추억이 있는 장소로 밤바다가
정부 첫 기초 실태조사 드라마·영화 촬영장소 전국서 최다로 추산 강원도가 ‘한류의 본거지'로 우뚝 선다. 강원도는 BTS(방탄소년단)와 오징어게임 등 K-POP, K-드라마에 힘입어 한류 열풍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도내 한류 관광지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이를 발굴해 새로운 콘텐츠로 육성, 한류 관광의 본거지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전국 시·도에 ‘한류 관광지 기초 실태조사'를 요청함에 따라 강원도가 18개 시·군을 통해 K-POP, K-드라마 관광지를 취합했다. 그 결과 도내 각 지역에 BTS와 관련된 장소와 드라마·영화 촬영지 등이 전국에서 가장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우선 강원도 내에 BTS의 자취가 담긴 관광지, 이른바 아미(ARMY)의 성지만 25곳에 달한다. 춘천 해피초원목장 인더숲, 레이크192, 소양강댐, 정선 병방치 스카이워크, 강릉 향호해변 버스정류장, 브루어리 바이현, 바다부채길, 원주 뮤지엄산, 삼척 맹방해변, 평창 대관령삼양목장이 대표적이다. 인기를 끈 한류 드라마와 영화 33편의 촬영지 38곳도 강원지역 곳곳에 분포하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원주 사니다카페, 고성 시크릿블루 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