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는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2021 문경사과축제'에 네티즌 7만여 명이 접속, 사과 46t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문경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문경사과축제 홈페이지(mgapple.or.kr)에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7만여 명이 방문했다. 이를 통해 사과 46t을 구매해 판매금액이 5억500만원에 이른다. 문경시는 올해는 1등 당첨자에게 30만원 상당 골드바를 증정하는 문경사과 골든벨을 2회 진행했으며 문경사과와 커피쿠폰, 치킨 기프티콘 등을 증정하는 출석 체크 등 홈페이지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참여자가 1만여 명에 달하고,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사과해'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38만 회에 이른다고 한다. 이정각 문경사과축제추진위원장은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문경 사과 매력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오는 31일까지 남은 축제 기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1월 초 정부의 위드코로나 조치를 앞두고 공연, 전시 등 대구 문화계가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냈던 터라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당장 큰 변화를 예상하지는 않는 눈치다. 이미 연말까지 코로나 방역 모드로 모든 일정이 맞춰진 데다 일부 수도권 공연장에서 돌파 감염 사례도 보고돼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해빙기'가 되려면 빨라도 내년 봄은 돼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객석 제한·사전예약제 손질…더 많은 관람객 받는다 공연계에서는 위드 코로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앞다퉈 객석 제한 완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1~9월 253회 공연에 3만200여 명이 입장해 벌써 지난해(266회 공연·2만5천400여 명 입장)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객석의 점진적 확대와 함께 새해 음악회부터는 전면 개방도 검토하고 있다. 동반자 외 한자리 건너뛰기 좌석 운영을 하고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경우도 내년 1월 공연부터 전면 개
[음성]음성군의 대표축제인 '제22회 음성품바축제'가 온라인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지난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군에 따르면 엄중한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지난해에 이어 전면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22회 음성품바축제는 '품바, 사랑과 나눔으로 치유하다'를 슬로건으로 참여형 프로그램과 공연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맞춘 축제의 방향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모든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했으며, 축제 기간 동안 온라인 플랫폼별 합산 조회수는 지난 24일 기준 총 40만회로 전년(12만회) 대비 무려 28만회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축제의 장을 연 전국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는 음성군의 각 읍·면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연극 등 각종 퍼포먼스와 댄스스포츠가 어우러지며 흥과 재치가 넘치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열림식에서는 강희진 품바축제기획실무위원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조병옥 군수와 최용락 군 의회의장, 정동헌 축제추진위원장의 축사가 진행된 후, 품바뮤지컬 갈라쇼와 함께 품바와 랩이 어우러져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야심차게 준비한 품바&래퍼 콜라보
[부여]은산별신제보존회는 부여군과 충청남도, 문화재청이 지원하는 은산별신제를 은산면 일원에서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은산별신제는 백제 부흥군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제전에 군대의식을 가미한 장군제 성격이 짙은 의식행사로 우리나라 별신제를 대표하는 중요 무형유산이다. 은산별신제는 충남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유일한 별신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무형유산으로, 조선 후기부터 이어오는 지역축제이기도 하다. 올해 별신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차로 나눠 보존회원만 참여한 무관객 행사로 진행됐다. 지난 4월에 진행된 일부 행사(조라술, 본제, 장승제, 독산제)에 이어서 이날 2차 행사로는 △은산천을 금줄을 쳐서 막는 '물봉하기' △산에서 신목(神木)을 베어오는 '진대베기' △조화(造花)로 꽃을 받아 옮기는 '꽃받기' △별신들을 위령하고 진혼을 비는 '본제' △신령이 본제를 잘 받았는지 가늠하는 '상당굿' △별신제에 초대받지 못한 여러 원혼을 위로하는 '하당굿'이 펼쳐졌다. 박정현 군수는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소 개최되었으나, 앞으로 은산별신제가 무형유산으로서 가치와 지역축제로서의 가치를 함께 높여 잘 보존되고 전승될 수
개관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춰 도착한 레오폴트 미술관(Leopold Museum)은 기대와는 사뭇 달랐다. 예전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지만 코로나19 탓인지 한산한 모습이었다. 인상적인 건 미술관 앞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빈 시민들이었다. ‘박물관지구’(MuseumsQuartier·이하 MQ)로 불리는 광장에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기다란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사다리 모양의 밑변을 없앤 채 뒤집어 높은 ‘엔지스’(Enzis)로 불리는 의자는 마치 전시장에 설치된 조형물 같았다. #박물관 지구(Museum Quartier) 레오폴트 미술관, 현대미술관(Mumok), 쿤스트할레(Kunsthalle), 어린이박물관(ZOOM kindermuseum), 건축박물관, 젊은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21지구(Qaurtier21) 등 10여 개의 미술관이 들어선 MQ는 미술의 도시 빈(영어명 비엔나)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문화단지다. 현대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미술관과 바로크 건축양식이 공존하는 이 곳은 원래 황실 마구간이 있던 터를 리모델링했다. 빈시는 장소가 지닌 상징성을 보존하기 위해 1
17세기 후반에 활동한 대표적 조각승(彫刻僧) 색난(色難)이 제작한 대표 불상이 보물로 지정됐다. 이들 불상은 각각 광주 덕림사, 고흥 능가사, 구례 화엄사에 소재한다.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조각승 색난이 만든 불상 가운데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 ‘구례 화엄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관련 기록 등을 추정해보면 색난은 1640년 태어나 1680년 무렵 수조각승이 돼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모두 20여 건 작품을 남겼는데 동시대 조각승보다 10건 정도 많은 수치다. 특히 색난은 솜씨가 뛰어난 장인이라는 의미의 ‘교장’(巧匠), ‘조묘공’(彫妙工)으로 불렸다.‘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색난의 작품 중 제작시기가 가장 빠르고 상징성이 크다. 수조각승으로 활동한 40대(1860년)에 제작됐으며, 총 26구로 구성된 대규모 불상이다. 조성 이후 지금까지 주요 불상의 손실이 없고, 작품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흥 능가사는 색난의 본사이자 활동의 본거지다.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
‘시민회관에서 만나는 청년들의 무대.’ 지난 1971년 광주시 남구 구동에 처음 문을 연 광주시민회관은 결혼식 등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이자 만화영화를 상영하고, 가수들의 공연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고 한때는 철거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해 청년크리에이터들의 창업공간 ‘FoRest971’로 새롭게 문을 열고 야외 오픈무대가 꾸려지는 등 특별한 공간으로 재오픈했지만 코로나 19 등으로 인해 활용도가 낮았다. 최근 광주시민문화관에서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은 음악인들의 공연이 열려 눈길을 끈다. 광주청년센터(센터장 백희정)는 지난 22일 광주시민회관 특설무대에서 ‘청춘 스테이지 in 시민회관’을 시작했다. ‘청춘 스테이지 in 시민회관’은 광주청년센터가 광주시와 함께 지역 청년들의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2021 청년뮤지션 공연활동 지원사업으로 마련한 무대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광주 지역의 공연예술분야 종사 청년들에게 문화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공연무대와 공연비를 지원하고, 공연을 즐기는 청년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연은 11월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에서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어디 없을까. 경남도가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가을 맞춤형 도내 비대면 안심 관광지 13선을 최근 추천했다. 소규모 가족·연인·친구 단위의 쉼과 치유의 자연 친화형 비대면 야외 관광지로 구성했다. 도는 통영 사량도의 거대한 바위산인 지리산을 비대면 여행지로 추천한다. 아찔한 천 길 낭떠러지가 펼쳐지는 봉우리와 주변 봉우리들을 연결한 출렁다리, 수직에 가까운 경사의 철계단을 거쳐 정상에 오르면 황홀한 한려수도를 한눈에 즐길 수 있다. 40년생 수령의 편백숲이 40㏊ 규모의 자연림으로 조성돼 있는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도 추천 여행지다. 숙박시설과 편백림 숲 초록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야영데크로 이루어져 있고, 울창한 편백숲의 삼림욕이 가능한 산책로와 숲놀이터, 물놀이장, 정자, 파고라, 평상, 벤치 등이 요소요소에 설치되어 있어 고즈넉하고 편안한 산림 휴양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장유 누리길은 김해의 생태하천인 대청천, 율하천과 조만강을 잇는 명품 둘레길로 가을 산책에 안성맞춤이다. 밀양시민들의 대표적 산책코스이기도 한 영남루 수변공원길은 가을이면 삼문 송림의 구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주말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전 세계 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이 참가한 강릉포럼이 지난 23일 명주예술마당에서 ‘당신은 영화(관)를 믿는가?'를 주제로 열렸다. 바냐 칼루제르치치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전과 다른 세상을 만났지만 그 경험이 헛되지 않는다고 믿는다”며 “로테르담영화제는 코로나로 2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영화제를 진행했고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관람객을 맞게 됐다. 온·오프라인 각각의 장점을 배운다면 앞으로 우리는 더 발전한 미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안고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등 9개 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이 패널로 참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화 ‘봄날은 간다' 개봉 20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토크도 23일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열렸다. 영화의 대부분을 강릉과 삼척 등 강원 영동지역에서 촬영했던 ‘봄날은 간다'의 주옥같은 OST를 들려줄 영화음악콘서트도 함께 펼쳐졌다. 강릉을 상징하는 배롱꽃에서 이름 붙인 배롱야담 첫 시간 ‘SF의 광활
전시 타이틀 ‘WOORI-HANA' 지역 환경·문화·시대성 풀어내 시각화된 남북의 현 모습 눈길 강원도 내 중견 사진작가들이 모인 ‘강원사진예술회'가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회원전을 개최한다. ‘WOORI-HANA'를 타이틀로 지난 22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지난 1년 동안 담아온 강원지역의 환경과 문화, 시대성을 풀이한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록한 강원의 세계와 담론(談論)이 한곳에 자리한다. 전시회는 27일까지 펼쳐진다. 올해 작가들은 재현할 수 없는 이념과 현실의 모습을 하나의 개념적 성격으로 정의 내렸다. 이어 사진적 행위를 통해 분단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전쟁의 위협과 통일이라는 희망, 불안과 기대라는 감정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우리'의 시선을 사진으로 풀어내려는 의도다. 작가들은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과 북녘의 모습을 시각화했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과 체험을 특정한 장소의 풍경에 투영함으로써 그 의미의 깊이를 더했다. 심상만 작가는 2005년 북한 장전항에서 남북이 모인 축제를 꺼냈다. ‘우리 하나'를 외치면서도 흥겨움은 찾아볼 수 없었던 상징적 언어가 화면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다. 박노철 태백사진작가협회장은 북쪽에서 바라본 남과 남쪽에서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