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인천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가 문을 닫으면서 버려지거나 방치된 개들이 갈 곳을 잃었다. 각 군·구가 새로 마련한 보호소는 수용 규모가 작아 입소가 지연되고, 그 과정에서 무분별한 번식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찾은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한 단독주택 담장 너머로 개들이 짖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인근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본 주택 마당에는 개 수십 마리가 쓰레기 더미 사이를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 안에서 번식이 이뤄지는 듯 크기가 작은 강아지들이 많았다. 담당 구청인 미추홀구는 지난해 이 주택에서 키우던 개 40여마리의 소음과 악취(2025년 3월14일자 4면 보도) 등으로 민원이 발생하자, 거주자 A씨로부터 개들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건강 검진을 실시한 뒤 전염병이 없는 9마리를 계양구 다남동에 있는 인천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에 맡겼다. 미추홀구는 심장사상충 감염 등 질병에 걸린 개들을 치료한 뒤 차례대로 보호소에 입소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31일자로 이 보호소가 문을 닫으면서 미추홀구는 새 동물보호시설을 찾아야 했다. 모집 공고를 두 차례 낸 끝에 겨우 보호시설로 지정된 곳은 수용 규모가 50마리에 불과한
광주시가 도심의 허파인 중앙공원을 대한민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쏟는다. <관련기사 3면> 단순한 근린공원을 넘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명품 공원으로 격상시키고, 그 안에 어우러지는 대규모 주거 단지까지 조성을 본격화하며 ‘생태도시 그랜드슬램’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30일 오후 3시 서구문화센터 대강당에서 ‘광주 국가도시공원 추진위원회(위원장 윤풍식) 발대식과 포럼’이 열린다. 광주시와 서구, 양부남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시민과 전문가 300여 명이 머리를 맞대고 중앙공원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국가도시공원은 국가적 기념사업이나 자연경관 보전을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공원으로, 지정 시 유지·관리 비용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는 이점이 있다. 서울 용산공원 등이 거론된 바 있으나 지자체가 주도해 지정을 이끌어낸 사례는 전무하다. 광주시는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무등산 국립공원과 더불어 중앙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아 생태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광주시가 ‘국내 1호’ 도전에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규제 완화가 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조성을 앞두고 행정수도 세종의 교통 인프라 구축이 단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예비 노선안이 공개되며 윤곽을 드러냈고, 첫마을IC는 정부 계획 반영을 앞두고 본격 추진 국면에 접어들었다. 20일 정부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지역 간 광역교통 수요를 담당할 CTX의 예비 검토 노선을 공개하고 세종과 청주를 잇는 2개 구간의 예비 노선안을 제시했다.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제3자 제안 공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시협약 체결, 실시계획 승인, 착공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게 된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34년 12월이다. CTX가 개통되면 정부대전·세종청사와 천안역, 청주공항 등 충청권 주요 거점 간 이동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된다. 충청권을 '5극 3특' 초광역 경제권의 한 축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행정수도 세종의 기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는 도심 내 정거장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CTX 정거장과 연계한 환승센터 구축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일 첫마을IC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행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가 북한 노동신문을 국비로 배포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일각에서 떠도는 것에 대해 "대체 누가 이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20일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런 거짓말도 표현의 자유로 보호해야 할까요"라고 되묻는 글을 올렸다. 아울러 김민석 국무총리가 국정설명회에서 '노동신문 국비 배포설'에 대해 반박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도 함께 소개했다. 앞서 김 총리는 전날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국정설명회에서 한 참석자로부터 '북한의 체제 선전 매체인 노동신문을 혈세로 배포하기 시작한 점이 참 의문스럽다'는 질문을 받았다. 김 총리는 이에 "(정부가 노동신문 접근 제한을 풀기로 한 것은) 노동신문을 온라인 등을 통해 개방한다는 뜻일 뿐, 국비로 노동신문을 배포하자는 논의는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9일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북한 노동신문을 국민이 못 보게 만드는 이유는 선전에 넘어가서 빨갱이 될까 봐 인 것 같은데 그럴 가능성이 있느냐"며 통일부의 노동신문 열람 개방 추진에 공감대를 표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특수자료에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국내 최대 해운 기업인 HMM의 본사 부산 이전을 직접 점검하며 또다시 ‘부산 챙기기’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설득해서 부산으로 옮길만한 국내 해운선사 목록을 다 뽑아보기도 했다”며 부산 민심을 한층 겨냥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전재수 장관이 열심히 하셨던 것 같다”며 해운 대기업 두 곳의 본사 부산 이전을 이끈 전 전 장관의 성과를 치하하기도 해 그 발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중 해수부 보고에서 HMM 본사 부산 이전 현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김성범 해수부 차관에게 “HMM은 언제 (본사를 부산으로) 옮긴다고 하냐”고 물었다. HMM 본사 부산 이전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의 HMM 본사 부산 이전 언급은 최근 해수부가 부산 임시청사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해양수산 기업의 ‘부산 집적화’에 본격적으로 탄력을 붙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차관은 이 대통령에 “지금 노사 협의 중”이라며 “노조 측의 반발이 조금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경영진이 경영 결정을 아직 못 한 건가”라고 물었고, 김 차관은 “오는 3월과 4월에 이사회와 주주총회가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의 안일한 업무 태도와 공직 기강 해이를 강하게 질책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장관들의 업무보고 과정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지적했는데도 여전히 장관이 다시 보고받을 때 똑같은 태도를 보이는 곳이 있더라”라며 불편한 심정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어디라고 말은 안 하겠지만, 이런 데는 할 수 있는 제재를 좀 하도록 하라”며 “공공기관이 정부보다 집행예산이 많으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등에서 태도 문제를 지적받았던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질책은 국무위원들에게도 이어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의 보고 도중 자료 송출 방식의 무성의함을 지적하며 "생중계 카메라가 발언자만 비추지 말고 화면에 띄운 자료 내용도 촬영해 보여줘야 한다. 국민이 다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는데 정성스럽게 하라”고 주문했다. 또 재외공관 주재관의 비위 보고에 대해서도 “장관님도 혼자 꿀꺽 삼키고 넘어가면 어떡하냐. 공직기강에 관한 문제인데”라며 주의를 줬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6개월 후 다시
정부가 내년부터 의사 면허 취득 후 10년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는 ‘지역의사제’를 도입한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등 9개 권역 의과대학 32곳에 지역의사제 전형을 도입한다. 복지부는 이날 지역의사제 선발 절차와 지원 방법, 의무복무지역 관련 규정을 구체화한 지역의사양성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2월 2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지역의사제 전형에 지원하려면 각 의과대학이 소재한 지역 또는 인접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하고, 비수도권 중학교 졸업자여야 한다. 지역의사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등록금은 물론 교재비, 실습비, 기숙사비와 급식비 등 생활비 성격의 비용까지 학비로 지원된다. 지방의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의사 면허 취득 후 해당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휴학·유급 등을 하면 학비 지원이 중단된다. 의무 복무를 불이행하면 과태료가 부과되고 계속 위반 시 의사 면허가 취소된다. 정부는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늘리면서 증원 인원 100%를 ‘지역의사제’로 뽑을 방침이다. 지방의 필수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의대 증원에 따른 의료계 반발을 최소화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강원 정치권의 여론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강원 인사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19일 사임한 철원 출신 우상호 정무수석을 향해 공격적 메시지를 냈고, 더불어민주당에선 국민의힘 당 내부 갈등을 겨냥한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강원도당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한 발언을 저격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금지 조치에 대해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철규 도당위원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후쿠시마 괴담을 만든 자들이 누군지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내로남불 끝판왕 답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철원 출신 이민찬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은 우상호 수석이 과거 운영한 블로그 글을 두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 부위원장은 "강원 발전 방안에 대한 우 수석의 생각이 궁금해 블로그를 둘러봤는데 강원도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었다"며 "대신 '우상호가 서울시장이 되어야 할 5가지 이유'를 적은 글은 잘 봤다. 애정이 큰 서울을 지키는 게 서울시민에 대한 의리이자 강원도민에 대한 예의 아
경남도는 인구감소지역 11개 시군과 인구관심지역 2개 시군의 인구 감소 방지를 위해 7968억원을 들여 70개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오는 30일까지 ‘경상남도 인구감소지역 대응 시행계획(안)’의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예산은 지방소멸기금 402억원과 국비 3473억원, 지방비 3730억원, 기타 313억원, 민자 50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주요 추진과제의 전략은 생활인구 확대를 통한 인구활력 증진, 지역자원 기반의 특화형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가치 재창조를 위한 지역인재 안착, 거주환경 개선을 위한 거점형 생활환경 조성 등으로 나눠진다. 인구활력 증진은 25개 사업 1388억원 규모로, 체류주민 확보를 위한 생활인구 확대(7개 사업, 88억원), 체류 관광객 확충(7개 사업, 426억원), 지역특화형 외국인 노동자 유입 촉진(6개 사업, 114억원), 더불어 잘사는 지역공동체 활성화(5개 사업, 760억원)다. 이 중 경남 웰컴 아카데미 운영, 그린 홈 어게인 사업, 대장경테마파크 스카이가든 조성, 농어촌 기본소득 등은 신규 사업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은 14개 사업 3676억원 규모이다. 청·장년의 일자리 확충을 통한
강선우 의원의 ‘1억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전직 보좌관 남모씨가 현재 경기도청 기획조정실 소속 정무직(임기제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모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아직 스스로의 거취 표명은 하지 않고 직을 유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도는 남모씨의 인사 처리를 두고 고심중인 상황이다. 1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남모씨는 경기도 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 소속 정무소통자문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남모씨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임용됐다. 현재 도의 유력 정무직 인사의 추천을 통해 도에서 일하게 됐다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이전까지는 강선우 의원실 보좌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강서갑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등으로 일해 왔다. 현재 그는 김경 무소속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의 공천헌금을 받아 보관한 것으로 지목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6일, 17일, 18일까지 경찰에 출석했다. 남모씨는 공천헌금에 대해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남모씨의 진술이 모두 엇갈려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에서 5급 상당(사무관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