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도양읍 녹동신항과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항을 연결하는 해상 항로에 170t급 쾌속선 ‘퍼스트퀸호’<사진>가 19일 신규 운항을 시작한다.고흥군에 따르면 (주)삼도해운 소속 ‘퍼스트퀸호’는 여객정원 200명이며, 항해속력 25노트의 쾌속 여객선으로 녹동과 거문도를 1일 1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종전 녹동~거문 항로는 792t 차도선형 여객선 ‘평화페리11호’와 166t 차도선형 여객선인 ‘쓰리아일랜드호’가 운항 중이었다. 이번에 신규 투입된 ‘퍼스트퀸호’<사진>는 녹동에서 초도를 거쳐 거문도에 도착하는데 1시간 20분 이내로 가능해 관광객 및 도서 주민의 이용 편의가 향상될 전망이다.고흥군 관계자는 “기존 녹동~거문도 항로를 운항 중인 차도선형 여객선 2척을 포함해, 추가로 신규 쾌속 여객선 ‘퍼스트퀸호’가 운항을 개시함에 따라 녹동신항이 명실상부한 거문도 여행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며 “고흥은 해양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
한층 강화된 방역을 바탕으로 고양 원마운트 워터파크가 오는 25일 본격 개장하며 여름 방문객 맞이에 나선다. 원마운트 워터파크는 휴장기간 동안 방역 프로세스 확립과 철저한 시설방역을 마치고 실내 파도풀, 카니발비치, 투겔라이드, 킹볼라이드와 함께 실외 스카이부메랑고, 콜로라이드, 바디스플래쉬 등 인기 워터 슬라이드 시설을 모두 개장한다. 이용고객에게 발수와 항균, 구리 소재의 원단으로 만든 워터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워터파크 입장 전 고양시 방문자 등록 시스템인 안심콜 서비스, 워킹 스루 소독 시스템, 체온측정 장비를 통과해야 입장이 가능하며 소독 및 방역 전담인력이 배치돼 모든 시설과 장소에 대한 방역을 수시로 진행한다. 또한 재개장을 기다려준 모든 고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자 매주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워터파크 입장권과 부대시설 이용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방역지침과 서비스 등에 대해 주기적 교육을 실시해 방문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통한 안전, 재미,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박호성 원마운트 운영팀장은 "이번 개장을 앞두고 이용객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바캉스를 위해 한층 강화된 방역 프로
코로나19 탓에 실내인 도서관은 아무래도 더 멀게 느껴진다. 코로나가 불러온 변화에 우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실감했다. 가까이 있는 책도 그렇듯 더 그리워졌다. 다만 이런저런 핑계로 마음 편히 책을 읽을 곳이 마땅치 않다. 이럴 때 생각지 못한 곳에서 우연히 만난 책들이 있어 반갑다. 동네에 퍼져 있는 야외 도서보관함에서다. 지역·동네따라 형태와 명칭은 다르지만 저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야외 공간을 만들어 책을 공유하고 있다. 창원의 경우 주민자치회·마을문고 등에서 ‘한뼘도서관’ 등 이름 붙여 도서보관함을 만든 것이 어림잡아 40곳에 이른다. 이곳은 나무 그늘 아래 어디든 책을 편 곳이 나만의 도서관이 된다. 자신만의 야외 도서관 명당을 찾아 책 한 권 펴고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코로나19로 실내도서관도 거리두기 마음 편히 책 읽을 곳 많지 않지만 용지호수공원·안민고개 전망대 등 창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야외 도서보관함 40여곳 만날 수 있어 산책길 벤치·나무그늘·전망대 등 어디든 책 펼치면 그곳이 곧 도서관 꽃 구경·특별한 놀이활동은 덤 나만의 야외 ‘한뼘도서관’ 명당 찾아 책 한 권 펴고 ‘한 뼘’ 여유를 누려보자 창원시 의창구 용지호수공원은
20~30m 하늘 위로 쭉 뻗은 순백색 수십만 그루, 북유럽 어느 나라에 온 듯…거닐기만 해도 감성 충만 수십만 그루의 하얀 자작나무숲. 그 속에 서면 누구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고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연인들이 된다. 최근 4년간 연평균 방문객 수 34만여명 이상을 자랑하는 인제 원대리자작나무숲 이야기다. 이곳에 들어서면 20~30m 높이까지 하늘 위로 쭉 뻗은 자작나무 41만 그루가 방문객들을 맞는다. 2012년 처음으로 국민에게 개방한 후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 수가 200만명이 넘을 정도로 전 국민의 힐링 명품숲으로 자리 잡았다. 자작나무는 하얗게 보이게 만드는 순백의 껍질이 특징이다. 마치 북유럽 어느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이국적인 풍경 때문일까,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지금까지 다양한 방송 및 뮤직비디오 등에 소개됐다. 스릴러물에 등장하는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이국적인 신비로움과 몽환적인 느낌을 줘 영화 '반지의제왕' 촬영지로 유명한 뉴질랜드 밀포드드택 숲과 견줘도 손색없다. TV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는 자작나무숲은 어린 시절 동심 가득한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뛰놀던 뒷동산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크
>동해안 일대 소나무 '미인송' 으로 불려 대관령휴양림서 100년 넘는 세월 버텨 도 기념물 제12호 명주군왕릉 나무들 병풍처럼 둘러져 호위 영겁의 시간 보내 단원 김홍도가 1788년 초가을 그림여행으로 대관령을 넘는다. 동대문을 출발한 일행은 양평~안흥~방림~대화~진부~월정사~횡계를 거쳐 대관령에 도착했다. 여행길 중에 처음, 자신의 시야로 확 펼쳐지는 풍경. 시원한 눈맛은 지친 여행길에 피로회복제가 됐다. 거덜이가 잡은 말고삐가 파도를 친다. 거친 산길은 걸어서 가야 안전하다. 겁먹은 말을 안정시키고 잔도에 발걸음을 내딛는다. 지금 나는 쇠로 된 말, 자동차를 몰고 고개를 넘는다. 대관령 고속도로의 기본 토대는 옛길 아흔아홉 굽이다. 그 옛길은 언제 넘었을지 모를 조상들의 가쁜 숨결, 무거운 발자국과 짙은 땀이 배어 집으로 가는 고향 길을 만난 것처럼 정겹고 설렌다. 산토끼나 멧돼지가 다녔을 법한 오솔길을 따라 가면 옛 주막이 있던 반정이 나온다. 강릉 시내를 한눈에 조망하는 명소로 바로 위에 신사임당 시비가 있다. 인공구조물보다 사람들의 숨소리가 들릴 만한 주막이 제격이 아닐까? 이곳에서 매월당은 고갯길을 넘으며 느낀 감흥을 시로 남겼고, 단원은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소장처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평창에 조성된 왕조실록·의궤 박물관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정래 작가는 16일 평창 월정사에서 열린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범도민 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 공동위원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작가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여·순환 전시 방안에 대해 소장처를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작가는 “대여·순환전시라는 것은 진정성이 전혀 없는 것”이라며 “(무엇보다)중요한 것은 문화재가 왜 여기에 있어야 되는가 하는 출발, 본질부터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성은 상실한 채, 중앙집권적 문화의식을 갖고 (소장처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문화재를)제자리로 찾아오는 것, 그것만이 문화재의 성격과 품격, 역사성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퇴우 정념 주지 스님은 “일제에 의해 약탈당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는 월정사와 민간이 노력한 끝에 2006년과 2011년 돌려받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있었던 자리, 오대산까지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록과
부산 기장군은 2020년 코로나 사태에도 2019년보다 오히려 방문객이 늘어난 몇 안 되는 지역이다. 한국관광공사가 KT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해안을 따라 늘어선 음식점과 카페들이 최신 관광 명소다. 하지만 부산 전체 면적의 4분의 1 이상(28.4%)을 차지하는 기장에는 드라이브와 맛집만 찍고 지나치기는 아까운 풍경들도 많다. 한걸음 더 들어간 기장의 숨은 명소 네 곳을 찾아갔다. ■여기가 비밀의 사진 명소-용소웰빙공원 기장에는 저수지가 많다. 농업 지역의 흔적이다. 논밭이 있던 곳에 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용도가 다한 저수지 여럿이 공원으로 바뀌었다. 서부주공아파트 뒷편 용소웰빙공원은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 가는 경관을 자랑한다. 2008년 느티나무 외 10종 6만 주와 수생식물 등으로 조성됐고 그 해에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공원 입구에서 둑길 전망대로 올라서면 아담한 호수와 호수 주위 산책로가 내려다보인다.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숲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인 호수와 둑 아래 비끄러매놓은 배 한 척, 산책로에 줄지어선 메타세쿼이아, 정면 시야 끝에 걸리는 부산울산고속도로 교량까지 어우러져 광활한 자연 풍경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5월 2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차의 날’이었다. 인도의 제안에 따라 2019년 유엔 총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됐고, 지난해에 첫 ‘세계 차의 날’ 기념행사가 치러졌다. 올해는 두 번째였다. 유엔이 ‘세계 차의 날’을 정한 것은 세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먼저 가난한 나라들을 지원하는 게 첫 목표다. 빈곤을 염두에 둔 것은 차 생산 및 가공이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가난한 나라의 수입원이면서 수백만 빈민 가구의 호구지책이기도 하다. 육지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도 주요 목표다. 차는 커피와 함께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한 식물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차 생산량은 650만t이었다. 이중 중국이 280만t으로 가장 많은 생산량을 차지했다. 인도(140만t), 케냐(46만t), 스리랑카(30만t), 베트남(27만t) 등이 뒤를 따랐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기준으로 4000t에 불과했다. 차는 인도 북부나 미얀마 북부 또는 중국 남서부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5000년 전부터 차를 마셨다는 증거가 남아 있다. 〈시경〉에는 ‘차(茶)’라는 이름이 나오며
◆ 아름다운 자연 속, 동화 같은 물의도시 스웨덴은 숲과 호수의 나라로 불리는 곳이다. 덕분에 북극을 향하는 내내 광대한 대지 위에 끝없이 펼쳐지는 겨울 원시림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도 스톡홀름은 발트해와 멜라렌(Mlaren)호수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14개의 섬들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며, 물과 숲이 어우러진 이 도시를 '북유럽의 베네치아'로 부르게 한다. 중앙역 인근의 민박집에 배낭을 풀고 스톡홀름 최고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시청사로 향했다. 중앙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의 멜라렌 호숫가에 우뚝 서 있는 시청사의 모습은 관공서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800만개의 붉은색 벽돌이 견고하게 외관을 감싼 시청사는 1923년 라구날 오스트베리의 설계로 완공되었다. 중세 북유럽풍 디자인이 특색인 고딕양식 창문과 금색 장식이 눈길을 끈다. 시청사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내부로 들어서니 매년 노벨상 수상 기념 파티가 열리는 황금의 방은 1900만개 금박 모자이크로 장식돼 화려하고 우아함이 가득하다. 북유럽의 신화와 역사, 전통을 표현한 다양한 벽화와 모자이크로 장식돼 있어 북유럽 건축미의 진수를
‘곡성으로 떠나는 즐거운 미술여행.’ 기차마을 등으로 유명한 곡성으로 예술나들이를 떠나보자. 곡성천변에서는 유쾌한 조각작품 전시와 더위를 날려버릴 얼음 조각 시연회가 열린다. 아산조방원미술관에서는 엄마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갤러리 107에서는 곡성의 명소를 만날 수 있는 정명돈 작가 초대전이 기다리고 있다. ◇곡성천 뚝방길 ‘견생조각전’ ‘조각을 보니 생명이 솟아나는 것 같다.’ 지난 2017년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열린 조각전에서 관람객이 한 말이 전시회의 이름이 됐다. ‘견생조각전(見生彫刻展)’이다. 크라운해태가 문화공헌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견생조각전은 서울·경기 지역과 더불어 전남 지역에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곡성군은 지난해 크라운해태와 처음으로 조각전을 연 데 이어 올해도 전시회를 이어간다. 또 한여름에 시원한 눈을 만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5월 한달간은 옥과면 옥과천변에서 전시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30일까지는 뚝방마켓 인근 곡성천 뚝방길 일대에서 조각전을 연다. 전시회에 나온 작품들은 나무, 스테인레스 스틸, 화강석, 시멘트 등의 재료를 활용해 조각의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에는 광주·전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