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경기도 내 고구려 유적(4월14일자 3면 보도=[경인 WIDE]경기도 유적 63곳 중 62곳 북부에…보수·관리 어렵다)에 국비 지원의 길이 열리면서 유적 보호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5일 경기도는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역사문화권 역사적 가치 조명 국고보조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역사문화권 역사적 가치 조명 국고보조사업은 고구려·백제·신라·가야·마한·탐라 등 고대 역사 문화권 유적을 연구하고 발굴, 정비하는 데 국비 70%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특히 기존에 국비가 투입되지 않았던 시·도 지정 문화재와 비지정 문화재 지원을 골자로 한다. 도는 이번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도내 고구려 유적들을 정비하고 발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고구려 유적 중 70% 가까이가 도에 있지만 예산 등을 이유로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수·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실상 고구려 유적들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실정이다. 도내 고구려 유적은 62개소인데 이 중 48개소가 도비와 시비로만 지원이 이뤄지는 도지정문화재와 비지정 문화재다. 경기도 측은 "올해 고구려 유적 보전·정비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14억원 정도다. 국고보조사업으로 예산 22억원을
마음에 쉼표가 필요한 날이 있다. 각자 위로하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그 가운데 예술 하나쯤 자리 잡고 있지 않을까. 일찍이 플라톤이 ‘인생의 가치는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일’이라고 말했듯, 아름다움을 느끼는 행위야말로 행복과 가까워지는 진짜 ‘가치’일지 모른다. 김해 봄스테이갤러리는 원래 건설 사업장으로 쓰려던 공간이었다. 안종국 대표의 삶에 예술이 스며들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여행. 예술이 일상인 북유럽 문화에 매료된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예술이 일상과 함께하는 북유럽 문화에 매료된 후 김해 봉리단길 ‘예술의 동네’로 만들고자 갤러리·주택 공존하는 ‘봄스테이갤러리’ 건축 전국 숨은 갤러리 찾아다니며 벤치마킹 월 1회 목표 신진작가 작품 전시 위주로 음악·미술 콜라보 ‘사이(間)’ 등 15회 전시 매주 독서모임으로 전시와 매칭하기도 내달 에세이집 출간… 세계 아트페어 진출 계획도 아트 로컬 상품 개발·온라이 스토어 구상 등 예술이 일상이 되는 꿈은 여전히 현재 진행중 “갤러리 건물을 짓기 전, 북유럽 인테리어를 보기 위해 한 달간 5개 국가 10개 도시에 다녀왔었어요. 제가 머물렀던 가정집마다 공통적인 특징이 있더라고요. 인테리어에 그림과 예술품이 포인트가
우리나라 근대미술의 대표 작가인 이중섭의 은지화를 비롯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배운성 화백의 ‘가족도’ 등 귀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오는 22일부터 9월 26일까지 2021년 기획전 ‘예술가의 사물을 표현하는 형식 관찰기’를 개최한다. 출품작 장르도 유화, 수묵화, 사진, 영상, 도자기, 조각 등 다양하다. 기획전은 초대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에 따라 ‘가족’, ‘소나무’, ‘백자’, ‘대나무’ 4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영역별 초대 작가를 보면 ▲가족=배운성, 임군홍, 이중섭, 이수억, 이만익, 이왈종, 안창홍, 변순철 ▲소나무=부현일, 배병우, 장이규, 홍소안, 유창훈, 임창민 ▲백자=도상봉, 손일봉, 손응성, 고영훈, 구본창, 최영욱, 고용석 ▲대나무=서정국, 문봉선, 김선형, 이이남 등 총 25명이다. 이중섭의 은지화 ‘게와 가족’(1950년대)과 국가등록문화재 제534호로 등록된 배운성 화가의 ‘가족도’(1930년대) 등 귀한 작품도 내걸린다. 또한 백자 그림으로 잘 알려진 도상봉, 경주 최초의 서양화가로 알려진 손일봉, 한국전쟁 때 월북했던 작가로 해금된 임군홍, 도자기를 정교하게 그려냈던 손
대둔산 명물 금강구름다리 재설치 사업이 착공 10개월 만인 이달 말 준공, 개통될 예정이다. 15일 완주군에 따르면 운주면 대둔산 금강구름다리 재설치공사 완공이 임박했다. 금강구름다리는 2019년 4월 정밀안전점검에서 재설치 권고됐었다. ‘대둔산 등산로 정비사업’으로 추진된 금강구름다리 재설치 공사에 완주군은 균형발전특별회계 3억7700만 원과 도비 4억 원, 군비 7억7700만 원 등 총사업비 15억5400만 원을 투입했다. 올 3월에 기초공사를 완료했으며, 4월에는 기초공사 인장시험을 마무리하고 ‘주 케이블카’를 설치했다. 이어 5월에 기존 다리를 철거한 후 새로운 다리를 조립했다. 완주군은 현재 데크 공사와 인공바위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공정률은 75% 정도이다. 앞서 완주군은 금강구름다리 재설치 공법 제안 공모를 거쳐 지난해 1월 케이블브릿지사의 ‘난간 주 케이블을 이용한 난간 일체형 보도현수교 및 그 시공방법’을 선정한 바 있다. 재설치 사업에 따라 금강구름다리의 길이는 종전의 50m에서 48m로 줄었고, 다리 폭은 1m에서 1.2m로 넓어졌다. 완주군 관계자는 “80m 높이에 있는 금강구름다리는 주변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고 짜릿함을
한반도 서해안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된 주구묘는 한국 고대사 연구에서 백제문화와 뚜렷이 구분되는 마한문화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고고학적인 자료이다. 90년대 중반 한국에서 처음 주구묘가 발견되었을 당시 그 연대에 대한 많은 논쟁이 있었다. 주구 내에서 출토되었던 유물 가운데에서 토기 제작할 때 단단하게 하기위해 두드린 무늬가 찍힌 “타날문토기”에 대한 연대를 기원후 3세기로 설정하는 것이 학계의 보편적 견해였기 때문에 주구묘의 연대 역시 3세기를 상한으로 축조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보령 관창리유적의 보고서에서는 주구 내에서 출토되는 토기를 분석한 결과, 청동기시대 중기의 송국리문화와 후기에 해당하는 점토대토기문화 집단과 관련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들 주구묘의 축조연대를 기원전 3~2세기로 설정했지만, 학계 다수의 연대관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일본 야요이 시대의 보편적 묘제인 주구묘는 축조수법이나 그 형태에 있어서 한국에서 발견된 주구묘와 유사한데, 그 출현연대를 야요이 전기 곧 기원전 3세기에 설정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주구묘의 기원은 북부 구주에서 벼농사의 기원과 같은 것으로 긴끼(近畿)지역에 전파된 것으로 보는 견해와, 농경에서 논의 구획
기술이 뛰어나 이름난 장인을 부르는 말 명장(名匠). 민속목조각장, 소목장, 선자장, 악기장 등 한 분야에서 명장으로 불리는 전북지역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와 전통공예 장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주 교동미술관 명인·명장 초대전 ‘현존하는 가치’를 통해서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시대 변화 속에서도 뿌리를 잃지 않고 전통 무형유산의 맥을 이어온 명인·명장 20명이 함께한다.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병진 소목장,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동식 선자장, 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선자장, 전북무형문화재 제12호 최종순 악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12호 고수환 악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13호 박강용 옻칠장, 전북무형문화재 제29호 장동국 사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31호 유배근 한지발장, 전북무형문화재 제45호 윤규상 우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50호 최대규 전주나전장, 전북무형문화재 제53호 안시성 옹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58호 김종연 민속목조각장, 전북무형문화재 제60호 김혜미자 색지장, 전북무형문화재 제61호 김선애 지승장이 참여한다. 또 전통공예 장인인 전경례(전통자수), 장정희(침선), 박순자(침선), 김선자(매듭)
“우리가 바다를 알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거기에 우리들의 생존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John F. Kennedy) 바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해양문학 발전을 위해 제정된 ‘제15회 바다문학상’ 시상식이 15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전북일보사와 ㈜국제해운이 주최하고 바다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바다문학상은 대상(시)에 김숙영 씨, 본상(수필)에 김주선 씨가 선정됐다. ‘찾아드리는 상’은 전병윤 시인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는 서창훈 전북일보사 회장, 윤석정 ㈜국제해운 대표이사, 김남곤 바다문학상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홍성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나해수 진안부군수, 김광수 진안군의회 의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사장, 김영 전북문인협회장, 김현조 전북시인협회장 등 지역 인사와 문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은 특별히 서창훈 회장, 홍성준 청장, 소재호 회장이 환경보호 바다사랑운동 선언문에 서명하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바다문학상은 청장년기를 바다에 헌신한 윤석정 사장이 바다의 소중함을 문학적으로 일깨우기 위해 귀한 뜻을 세
알기 쉽게 설명하면 동화사와 파계사 사이다. 팔공산 자락에 폭 안겨 빠져드는 느낌이다. 도착하고 보니 용진마을이다. 그렇다.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가 코앞에 보인다. 전국 체인점인 '사이책방 7호점'은 교하 노 씨 집성촌인 용진마을 한가운데 세련된 외관으로 들어서 있는데 그래서인지 박물관인 줄 알고 기념품을 사러 들어오는 이들이 적잖다고 했다. 노정호, 노아연 부부(성의 한자가 盧와 魯로 서로 다르다)가 운영하는 이곳은 팔공산 일품 산소가 새 건물 냄새를 조금씩 희석하고 있는 중이었다. '당신과 나의 북 아지트'라는 구호가 입구에 선명하다. 서재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책방이라고 했다. 4월 2일 문을 열었다. 아직 자리를 잡진 못했다고 했다. '자리를 잡았다'는 게 무슨 뜻이냐고 묻자 "이곳이 책방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라고 했다. '돈을 벌어 먹고 살 만해졌다'는 뜻이 아니었다. 자연을 지향점으로 삼는다는 말이 진정성있게 들렸다. 노 씨 부부는 자연 속에서 책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실현하는 중이라고 했다. 현대판 고전이라는 '월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자연에서 힐링하며 책을 보는 곳인 만큼 북스
광주문화재단은 ‘2021 미디어아트 콘텐츠 공모-Recovery(회복)’를 오는 18일까지 접수한다.이번 공모는 스페이스 5G네를 비롯해 홀로그램극장, 미디어놀이터 등 미디어아트 특화공간과 광주공원 일대를 공간적으로 변혁하기 위해 마련했다. 공모 분야는 플랫폼 계단에 적용 가능한 ‘미디어파사드 콘텐츠’, 미디어아트 특화공간과 스페이스5G네 공간을 활용한 ‘AR, VR, 인터랙션 활용 콘텐츠’, 광주공원 일대와 미디어 특화공간에 설치할 빛 관련 ‘외부 설치 콘텐츠’, 홀로그램 극장을 활용한 ‘홀로그램 콘텐츠’ 등 4분야이다. 선발된 창제작자들에게는 총 1억2000만원 이내에서 예산이 작품 제작비로 지원된다. 단 ‘문화 융·복합 콘텐츠 개발 기획단’ 자문회의에 참여해야 하고 2021년 9월 3일까지 1차 쇼케이스가 가능해야 한다. 최종제출일은 11월 3일이다.한편 문화재단은 5G미디어실증체험관 ‘스페이스5G네’에서 ‘내가 그린 거북이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관람객이 직접 미디어아트를 체험한 뒤 그 신기함와 흥미로운 체험 스토리를 SNS에 올려 미디어 실증 체험을 홍보하는 ‘시민주도형 이벤트’(선착순 100명) 다.‘내가 그린 거북이’
미군 부대 캠프 호비(Camp Hovey)는 동두천시에 주둔한 미군 육군의 제1지역 군영이었다. 동두천시의 동쪽 끝 작은 마을 '턱거리'는 기지촌으로 성황을 이뤘다. '개도 달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문화도 풍성했다. 1970~1980년대 주요 소비자였던 미군 취향에 맞춰 서양 레코드 음반 판매점이 즐비했고 휴가 나온 군인을 위한 맞춤식 양장점부터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 음식과 주류를 판매하는 상점이 문전성시였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미군 감축과 2019년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미군 부대가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턱거리마을은 생존 동력을 찾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주민 간 갈등도 불거졌다. 기지촌에서 '양공주' 혹은 '양색시'라고 불렸던 존재를 둘러싼 갈등도 수많은 부침 중 하나였다. 미군을 상대했던 기지촌 여성은 부정적인 사회의 시선이 두려워 주소지의 '동두천'을 어디에도 없는 '천두동'으로 거꾸로 적거나 서울의 친척집으로 기록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고 한다. 스스로 사회로부터 숨었던 그녀들이 미군도 떠난 마을에서 갈등 요소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19년이다. 턱거리마을은 2019년 5월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 에코뮤지엄 시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