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활성화로 한국 영화·드라마를 포함한 K영상 콘텐츠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소위 ‘콘텐츠 빅뱅’이라고 불릴 정도다. 한국 대표 콘텐츠 제작사와 OTT는 올해만 최소 800억 원에서 8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콘텐츠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A사의 부지 활용 제안은 부산시가 놓치기에는 아까운 제안이다. 부지만 제공하면 제작사가 오픈 스튜디오(야외 촬영장)를 지으니 별도로 비용이 들지 않고, 앞으로 관광 자원으로 활용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영화도시’ 부산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는 이유다. 수요 많은데 야외 세트장 부족한 실정 영진위 부산촬영소 건립은 ‘지지부진’ 부산에 들어서면 활용도 매우 높을 듯 “시, 적극 유치해야” 영화계 한목소리 합천영상테마파크 200편 이상 ‘촬영’ 매년 50만 명 관람할 정도로 ‘큰 인기’ ■오픈 스튜디오 촬영 유치 효과는? 오픈 스튜디오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경남 합천군이다. 합천군은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2004)의 성공 이후 세트장을 하나둘씩 늘려서 지금까지 촬영장으로 각광받는 ‘합천 영상테마파크’를 운영 중이다. ‘강철비’(2019)
“유치만 하면 대박인데….” 최근 부산 영화·영상업계에서 나오는 말이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대형 드라마 제작업체인 A사가 192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 배경의 드라마 촬영을 위해 올 4월 말 부산에 오픈 스튜디오를 지을 수 있는 땅을 문의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다. 부산에 경성 배경 세트장 문의 영화촬영소 착공도 못해 ‘딜레마’ “시가 대체 부지 마련 등 나서야” 6일 부산시와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부산영상위원회(부산영상위)에 따르면 A사는 당시 부산 기장군을 방문해, 현재 부산촬영소가 예정된 도예촌 부지를 둘러보고, 영진위에 해당 부지를 오픈 세트장으로 사용 가능한지 문의하고 돌아갔다. A사 관계자는 “현재 기획 단계의 경성 시대 배경 작품을 찍을 오픈 세트 부지가 있는지 부산뿐만 아니라 강원, 충남에도 같은 조건으로 제안했다”면서 “부지를 무상 사용하는 대신 오픈 스튜디오는 우리가 짓고 촬영이 끝나면 철거보다는 지자체가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세트를 보존했으면 하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희망 규모는 최소 1만 평 이상의 부지다. A사가 이런 제안을 한 이유는 경성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1편 이상 준비 중이라 세트를 차후에도 활용할 수 있
금정산에서 생명과 평화의 축전이 열린다. 2021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이하 생명문화축전)이 11일부터 펼쳐진다. 올해로 열여덟 번째를 맞이한 생명문화축전은 금정산의 기운을 받아 금어를 모시고, 생명과 평화의 기운을 노래하는 예술축전이다. 2021 생명문화축전의 주제는 ‘내림, 울림, 살림’이다. ‘내림’은 생명 자체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축전을 준비하는 것이다. ‘울림’은 생명이 억압되고 강제된 곳의 소리를 듣는 일이다. 사회의 낮은 곳에 억눌린 목소리를 크게 세상에 울리도록 한다. ‘살림’은 생명의 온전함을 뜻한다. 생명문화축전 김인수 집행위원장은 “이 세 가지 화두를 마음에 새기고 올해 생명축전은 조금 더 시민들의 삶 가까이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생명문화축전은 ‘살림의 터전, 생명의 울림전’으로 문을 연다. 11일부터 19일까지 중구 영주동 달리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부산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김영아, 김지곤, 김자옥, 김형대, 곽영화, 박경효, 박재열, 박주현, 오민욱, 조성백, 전기학, 전미경, 전영주가 참여한다. 초대작가 김민정, 엄경근의 작품과 함께 고 박병제 화백의 유작도 전시된다. 전시 개막일인 11일 오후 5시에는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이 내달 일제히 개장할 예정이어서 방역과 경제 활성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관심이다. 지난해 긴 장마,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용객 반토막 직격탄을 맞았던 동해안 시·군은 2년 연속 불황은 없다는 각오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포항 6개소 ▷경주 5개소 ▷영덕 7개소 ▷울진 7개소 등 총 지정 해수욕장 25개소가 있다. 포항시는 내달 9일~8월 22일 지정 해수욕장을 개장·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을 고려, 조기 개장하지 않고 평년과 마찬가지로 7월 개장한다. 경주, 영덕, 울진 지정 해수욕장은 포항보다 한 주 늦은 내달 16일 일제히 개장, 같은 시점에 운영을 종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수욕장협의회 등과 논의한 뒤 최종 운영 기간이 확정된다. 해수욕장 운영 시·군은 방역대책을 수립,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 우선 백사장당 방문자수를 분석한 해수욕장 혼잡정보를 제공해 이용객 분산을 유도한다. QR코드, 안심콜 도입으로 이용객 명부를 관리하고 방문객은 손목밴드를 착용토록 할 예정이다. 일부 해수욕장에 대해 사전예약제를 운영해 적정 수용인원을 유지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이용객이 적은 도내 한적한 해수욕장도 홍보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77회 정기연주회가 11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날 대구시향이 첫 곡으로 선보일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은 그가 쓴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 a단조'를 제1악장으로 하고, 4년 후 새로운 2개의 악장을 추가해 완성한 작품이다. 곡은 따뜻한 서정이 넘치는 1악장, '간주곡'이라는 부제가 붙은 목가적인 2악장, 밝고 씩씩한 분위기의 화려한 3악장까지 총 3개 악장로 구성돼 있다. 각 악장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데 1악장의 제1주제가 다른 악장의 주요 선율에 교묘하게 이용되고, 2악장과 3악장은 쉬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대구시향과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는 이미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마치고, 베를린국립예술대에서 디플롬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로레아트 상,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 1위 없는 3위, 독일 아르투르 슈나벨 국제 콩쿠르 우승 등으로 유럽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현재 영남대 기악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휴식 후에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1번 '겨울날의 환상'을 연주한다. 전체적으로 교향시와 같은 성격을 띠는 이곳에서 차이코프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입구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에 과학 인재 양성을 도모할 '복합과학체험랜드' 조성이 추진된다. 오는 10월 과학관 남문 부지에 완공될 '어린이과학관'과 더불어 대덕특구 인프라를 연결한 과학체험 명소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사업이 확정되면 인근에 들어설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함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역 등으로 유입된 풍부한 유동인구를 기반으로 과학관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6일 국립중앙과학관에 따르면 과학관은 유성구 구성동 과학관 고객주차장과 뫼비우스띠 광장 부지 5만㎡ 일대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예상되는 사업비는 1000억여 원 규모다. 당초 '인공지능(AI) 랜드'로 구축할 예정이었으나, 타 지자체에 유사시설이 존재해 사업 방향을 바꿨다. 과학관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 증진과 과학인재 양성을 목표로 과학관 고객주차장 일대에 '과학체험센터'와 '사이언스플랫폼(과학마당)'을 조성키로 했다. 기존의 주차 공간은 지하화해 방문객 편의를 도모할 방침이다. '과학체험센터'는 미래직업, 4차 산업혁명, 연구개발 성과 등 과학기술의 다양한 분야를 '체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야외
김대중 대통령 사저가 기념관으로 재탄생한다. 제21주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고양시는 오는 15일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을 개관한다.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있는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1996년 8월부터 1998년 청와대로 떠날 때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어 역사적, 상징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는 지난해 3월 사저를 매입한 뒤 올해 1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거실, 안방, 서가 등이 있는 본채 1층과 2층은 건축물을 보전하고 내부는 김 전 대통령이 과거 사용했던 가구 등을 그대로 남겼다. 본채 지하는 김 전 대통령의 전시 공간으로 만들었다. 별채는 사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김 전 대통령이 지향했던 평화·인권·민주주의를 체험하고 교육하는 전시관으로 조성됐다. 시는 홈페이지 내 별도의 예약창구를 만들어 7일부터 사전예약 신청을 받는다. 하루 3회 90분간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관람객을 회차당 8인 이하로 제한한다. 또 시는 사저뿐만 아니라 김 전 대통령과 관련한 유물, 자료 확보했다. 지난 3월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국회의원이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실제
국립중앙박물관에 9797건 2만1600여점 기증 정선 '인왕제색도' 등 국보 14·보물 46건 포함 1946년 개관후 전체 기증문화재의 43% 달해 국립현대미술관도 1400여점 '사상 최대 규모' 문체부 이달 '이건희 미술관' 신설 계획 발표 경기도 '균형발전' 내세워 북부에 건립 요구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묘소' 유치 명분으로 용인·평택·오산도 건의… 부산·대구도 관심 기증품 내달부터 잇단 전시… 연구 활력 기대 올 상반기 문화계에서 가장 큰 이슈를 뽑으라면 단연 '이건희 컬렉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 측이 기증한 2만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은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문화에 대한 관심을 크게 끌어올렸다. 일단 기증된 작품 수가 어마어마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9천797건 2만1천600여 점이, 국립현대미술관에는 1천226건 1천400여 점이 기증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1946년 개관 이래 수집한 기증품이 5만여 점으로 집계되는데 이번 기증은 기증된 문화재의 약 43%에 달하는 수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개관한 뒤 1만200여 점을 수집했고, 5천400여 점의 기증품을 받았다. 이번에 기증된 1천
밀양시는 6월 한달동안 밀양아리나(옛 밀양연극촌)에서 ‘연꽃 필 무렵 축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밀양아리나 주변 둘레길의 무성해진 연꽃잎들이 녹색 물결을 이루는 6월의 아름다운 시기에 맞춰 연꽃 필 무렵 축제를 마련했다. 6일 극단메들리의 ‘네모안의 나’, 12일 가족극 ‘만선’과 19일 ‘4색 마술쇼’가 스튜디오1 극장에서 공연되며, 매주 토요일에는 야외 물빛극장에서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전시체험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6일 선보인 네모안의 나 공연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2021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공모작으로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원작 ‘라푼젤’을 모티브로 종이와 인형을 활용한 오브제 연극으로, 놀이를 통해 힐링할 수 있는 극을 만들고자 제작됐다. 12일 오후 3시에는 대경대 연극영화과에서 준비한 가족극 ‘만선’을 무대에 올린다. 세파를 이기지 못하고 삶의 탈출구를 찾아 바다로 향해 작은 배에 타는 가족 이야기다. 슬픈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이웃의 아픔을 돌아보는 역설적 희망극이다. 19일 오후 3시와 6시에는 부산의 마술사 집단인 ‘꿈을 잡는 사람들’의 4색 마술쇼를 만날 수 있다. 저글링, 버블쇼, 벌룬쇼,
진주에서 ‘진주(珍珠) 같은 연극’이 쏟아진다. ‘제22회 진주연극페스티벌’이 7일부터 13일까지 예술중심 현장(진주대로 1308)서 개최된다. 영호남연극제 전신으로, 지난해 코로나로 연극제가 열리지 않아 올해 2월 온라인으로 ‘제21회 온 : 진주연극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이번 진주연극페스티벌은 ‘문화는 즐거움이다. 도시가 공연장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공식 초청작 5편과 작은극장 초청작 5편이 올려진다. 공식 초청작은 유진규 몸 ‘모든 사람은 아프다(7일 오후 7시 30분)’로 시작된다. 코로나 시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4부작 마임극이다. 즉흥음악가 강해진, 시인이자 한의사인 문저온이 출연한다. 같은 날 마임공작소 판, 어처구니 프로젝트가 ‘그녀, 둘(7·8일 오후 7시 30분)’을 선보인다. 배우 김지원과 김설이 누군가의 딸이자 엄마, 배우로 살아가는 여성의 삶을 이야기한다. 극단 완자무늬 ‘지대방(9·10일 오후 7시 30분)’은 산사서 일어나는 스님 4명의 좌충우돌 참선기를 그린다. 극단 사다리 ‘할아버지와 양말목 친구들(12·13일 오후 2시)’은 광대들이 양말 공장서 버려진 양말목을 재활용해 놀이예술로 펼친다. ㈔문화창작집단 공터다 ‘아도가 남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