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을 기리고 차세대 유망 음악인을 발굴하기 위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올해 정상 개최된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2021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열린다고 밝혔다. 2003년 시작된 이 콩쿠르는 윤이상 선생의 타계일인 11월 3일을 기점으로 매년 첼로·피아노·바이올린 부문이 번갈아 열리는데, 지난해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열리지 못했다 재단 관계자는 "콩쿠르를 공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고, 수상자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랜 고민과 검토 끝에 대면 방식의 개최를 결정했다"며 "지난해 연기된 점을 감안해 2020년 참가자격 연령기준을 유지해 참가자 불이익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1990년 11월 1일부터 2006년 10월 31일 사이 출생한 자는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올해는 바이올린 부문이 개최된다. 본선에 진출한 연주자 전원은 대회 개최도시인 통영시에 도착하기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외국인 참가자가 정부 지침에 따라 격리 땐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수상자에게는 총상금 7천4백만원(우승 상금 3천만원)이 수여되며, 윤이상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1992
무대조명 등 최신시스템 교체 다양한 무대 연출 가능해져 17·18일 재개관 기념 공연 춘천문화예술회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한다. 춘천문화재단은 춘천문화예술회관 공연장 무대 시스템을 한 단계 높이는 공사를 최근 완료, 재개관한다고 2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9월 리모델링 실시설계를 시작, 올 1월 공사를 이어 왔다. 공연장 좌석과 무대는 겉으로 보기에는 이전과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무대조명, 기계 등이 최신 시스템으로 교체, 개선됐다. 무대 조명 시스템이 기계식에서 컴퓨터식인 첨단 시스템으로 바뀌었고 중·대형 무대 전환도 원활하게 돼 더욱 다양한 무대연출이 가능하게 됐다. 재개관을 기념해 수준 높은 공연들도 연달아 시민들을 만난다. 공연 첫 주자로는 춘천시립예술단이 나선다. 오는 17, 18일 이틀간 뮤지컬 레미제라블 갈라콘서트를 펼친다. 2019년 선보여 사랑받은 공연을 앙코르한다. 춘천시립교향악단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레미제라블'의 유명 수록곡을 연주하고 춘천시립합창단이 노래로 재해석한다. 또 국립창극단도 재관을 기념해 23, 24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변강
국립공원 내장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노거수(老巨樹) 단풍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된다. 2일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 단풍나무는 내장사와 용굴 진입로인 금선계곡 탐방로에서 약 30m 정도 이격된 산비탈 하부에서 자생하고 있다. 나무의 수령(나무의 나이)은 약 290년으로 추정되고, 높이는 16.87m, 밑동 둘레는 1.13m, 가슴높이 둘레는 0.94m이다. 너비는 동서방향 20.32m, 남북 방향은 18.10m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36°의 급경사지와 암석지(51~57%)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오랜세월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웅장한 수형을 이루고 있어 자연경관과 학술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 내장산에서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아들의 효심에 감동한 산신령이 내장산에서 가장 많은 수종을 붉게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단풍나무는 가을철 내장산 단풍경관을 이루는 대표 수종이자 상징목이지만 현재까지 단풍나무 단목으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었다. 정읍시와 내장산관리사무소는 “2012년부터 공원내 노거수 조사를 통해 목록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전국 최고의 단풍명소로 유명한 정읍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
천만그루정원도시 전주의 첫 정원문화박람회가 2일 개막했다. 이날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1 꽃심, 전주정원문화박람회’ 개회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최신현 전주정원문화박람회 조직위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전주정원문화박람회는 단지 정원식물을 모아놓은 전시회가 아니라 다양한 정원소재를 통해 서로 연대하고 치유하는 박람회이자 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정원산업 기반 박람회”라며 “앞으로 도시 곳곳의 점, 선, 면을 정원으로 조성하고 시민들의 삶 속에 정원을 끌어들여 산업으로 키워내는 천만그루정원도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람회는 오는 6일까지 종합경기장, 팔복예술공장, 전주 양묘장 등에서 이어진다. 전주종합경기장에서는 △정원 소재 관련 39개 전문업체의 ‘정원산업전’ △식물 소재 중심의 ‘샘플가든’ △야생화 중심의 ‘야생화원’ △종묘와 씨앗을 키우는 ‘nursery(종묘장) 가든’ △가족·동호회·학생 등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끝나지 않은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삼성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전주도시혁신센터까지 800m 구간에는 전문작가와 시민 작가, 마을공동체가 자투리땅을 활용한 골목정원이 조성됐다. 전
대구아쿠아리움이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 유공자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구아쿠아리움에 따르면 호국 보훈의 달인 6월 1일부터 30일까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유족, 보호자가 함께 대구아쿠아리움을 입장하면,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평소 정상 요금의 20% 할인에서 6월 한 달간 본인은 무료, 동반 3인까지 30%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 하기로 했다. 국가보훈처장이 발행한 신분증을 소지하여 대구아쿠아리움을 방문하면 적용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현재 국가를 위해 노력하는 군인을 위한 혜택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대구아쿠아리움은 군인들이 40%의 입장료를 할인 받을 수 있던 것을 6월 6일부터 25일까지는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에 군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휴가증 또는 군무원증을 소지하여 현장에서 제시하면 할인을 혜택을 제공한다. 대구아쿠아리움은 의료진들을 위해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하고, 헌혈 인구가 대폭 감소하여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헌혈증 기증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와 국가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아쿠아리움 중 가장 높은 층에 위치
대구시가 이건희 국립근대미술관(이하 이건희 미술관)의 대구 유치를 위해 미술관 및 관련 시설의 건축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파격적인 제안 3가지를 제시, 미술관 유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를 위해 미술관 및 관련 시설 건축비 2천500억원을 시비와 시민성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이건희 미술관 유치 제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권 시장은 건축비 전액 부담을 포함해 '이건희 헤리티지센터' 건립과 삼성의 역사와 공간을 연계한 '대한민국형 빌바오효과 창출'도 함께 약속했다. 권 시장은 "시비와 시민성금은 대구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고 국민의 문화향유권 신장과 국가 균형발전에 과감하게 앞장서야 한다는 사명감의 표현"이라며 "이건희 헤리티지 건립은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의 뜻과 철학을 살리기 위해 제대로 된 전시로 기증품의 보존과 미래 세대로의 전승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건희 컬렉션의 가치는 세계 유수 미술관 소장품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만큼 대구가 지닌 모든 스토리, 문화예술 자산, 관광
'이슬이 모여 숲을 이룬 아름다운 땅'이란 뜻을 가진 가로림만.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에 접해 있는 가로림만은 1만 5985㏊에 162㎞ 해안선, 8000여㎞의 갯벌이 있다. 이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최초·대 해양생물보호구역, 국내 환경가치 1위, 해양생태계 최상위지표인 점박이물범을 육역에서 직접 관찰 가능한 유일한 지역 등 수식어만큼이나 건강한 생태계를 뽐낸다. 하지만 호리병 모양의 지리적 구조 때문에 가로림만은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면서 지역민들 간 반목이 극심했던 아픔의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개발 풍파에다 지역주민들에게 갈등의 상처를 남긴 가로림만이 생태가치 자산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해양정원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반목의 가로림만 가로림만은 해안으로 둘러싸인 호리병 모양의 반폐쇄성 내만이다. 입구 폭 2㎞, 내부 폭 10㎞, 길이 25㎞에 이르는 세계적으로 볼 때도 매우 특이한 지형이다. 무엇보다 밀물과 썰물의 낙차(최대 8.14m)가 크고, 수면적(96㎢)이 넓으며, 방조제 길이(2㎞)가 짧다. 조력발전은 조석이 발생하는 하구나 만을 방조제로 막아 해수를 가두고 수차발전기를 설치해 썰물
지금, 광양에 자리한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을 방문하면 즐거움이 두 배다. 독특한 건물 외관 등 새롭게 문을 연 미술관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재미와 오랫동안 준비한 ‘개관 기념전’을 통해 다채로운 근현대 미술의 현장을 조우할 수 있다. 414억원이 투입된 전남도립미술관은 옛 광양역사 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사통팔달 기차역에 자리한 터라 접근성이 좋고 탁 트인 공간이 인상적이다. 미술관 앞에는 오래된 창고를 개조한 ‘광양예술창고’가 자리하고 있고 아트 벤치 등이 놓인 산책로도 조성돼 있어 한가로이 거닐기도 좋다. ‘전남의 풍경을 담다’라는 컨셉으로 설계작업이 진행된 미술관은 전면을 유리로 감싼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가 그대로 반사돼 보이는 유리창으로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모습이 자리할 터다. 1만 759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미술관 안에서 내다보는 바깥 풍경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도립미술관은 9개의 전시실을 모두 한 층에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지하 1층에 자리한 전시실들은 특히 층고가 6m에 달해 인상적으로, 이번 개관전에서 선보이는 대형 작품들에 안성맞춤이다. 오는 7월18일까지 열리는 개관특별기획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품이 임진각에 선보였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30일 임진각 리모델링 안전펜스에 그려진 임진각 공공예술 그래피티 아트 '우리는 하나' 작품을 공개했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관광공사의 공공예술 협력사업 '임진각 공공예술 그래피티 아트' 사업은 한반도 분단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임진각이라는 장소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다. 작품은 이 공간에서 서로의 가치관을 이해함으로써 '평화'를 구축하고 우리가 서로 하나의 민족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통일'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작품을 공동 창작하는 김병인, 신혜미 작가는 한반도 최초의 서사인 단군신화로부터 시작해 고구려벽화의 이미지를 연결하여 공동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작가들은 젊은 세대 또한 기성 세대들처럼 우리가 '하나의 민족'이라는 역사적 정체성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세대를 초월하는 분단에 대한 인식을 표현하기 위해 동화 속 캐릭터를 도입하거나, 한국의 전통문양화 색채를 사용해 작품과 더욱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김병인, 신혜미 작가는 작품 메시지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가 남과 북의 모습을
항만공사 '내항 재개발 추진' 이유 코레일도 '복합역사 추진' 탓 난색 市 "아쉽지만 지속해서 신청 권유" 인천시가 첫 등록문화재 등록을 앞둔 가운데 그 상징성이 커 애초 유력하게 검토했던 '옛 인천항 갑문'과 '인천역'이 소유 기관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가 첫 등록문화재 추진을 검토한 대상은 10건이다. 이 가운데 송학동 옛 시장관사,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옛 수인선 협궤 증기기관차와 객차 등 4건을 이달 중 등록 예고할 계획이다. 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애초 인천시는 인천항 제1부두 축항(옛 인천항 갑문)과 인천역의 '1호 등록문화재' 등록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축항은 1918년 축조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갑문이 있던 곳으로 해양도시 인천을 상징하며, 백범 김구가 축항 공사에서 노역했던 역사적 공간이다. 인천역은 1899년 개통한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의 시발지이자 수도권 전철역 중 가장 오래된 역사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그러나 축항을 관리하는 인천항만공사는 해당 지역이 항만구역인 데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이유로 등록문화재 신청서를 인천시에 제출하지 않았다. 인천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