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피카소 중광(重光) 스님의 작품들이 고향 제주로 온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좌남수 의장은 지난 28일 열린 395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제주출신 중광스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서울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대표께서 중광스님 작품 120점을 스님의 고향인 제주에 기증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좌 의장은 “작품기증 결정에 깊은 감사 뜻을 전한다”면서 “제주의 소중한 문화예술 자산이 늘어나는 만큼 그 가치를 잘 살필 수 있도록 제주도에서 작품기증과 관련해서 협약체계을 비롯한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호재 대표는 중광스님의 작품을 제주도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4월 말쯤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오고간 것은 아니지만 제주도는 조만간 작품 기증에 관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걸레스님’으로 유명한 중광 스님의 본명은 고창률이며 제주시 외도동 ‘밧-도그내’ 외도교(外都橋) 근처에서 태어났다. 외도초등학교를 나온 것이 학력의 전부이다. 중광은 1960년 26세 때 경상남도 양산의 통도사로 출가했지만 불교 계율에 얽매이지 않는 기행 때문에 1979년 승적을 박탈당했다. 개성 넘치는 중광의 그림은 파격적인 필치로 독
부안군 우금바위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심의회를 통과해 명승지로 확정됐다. 28일 부안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문화재청에서 부안 우금바위 일원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심의회를 개최한 결과 명승으로 지정하기로 원안가결 됐다. 부안 우금바위 일원은 부안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우금산에 위치하며 주변에 개암사를 비롯해 우금산성 등의 명소가 있다. 676년 원효·의상스님이 우금바위 아래에 있는 우금굴에 머물렀고 이를 암자로 중수해 이후에는‘원효방(元曉房)’이라 불렀다. 우금바위 밑에 자리 잡고 있는 개암사는 17세기의 대표적인 불전(佛殿)으로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변산팔경(邊山八景) 중 개암고적이며 개암사 대웅전은 뛰어난 조각술로 이름 높은 건물이다. 또한, 우금산성은 백제부흥운동의 중심지였던 주류성으로도 알려져 있다. 우금바위에 대한 인문학적 기록을 살펴보면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우금암도(禹金巖圖)’가 대표적이다. 우금암도는 강세황이 변산반도 일대를 유람하면서 그린 그림으로 그중에 우금바위가 가장 넓은 폭을 차지하고 있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 역시 방방곡곡 돌아다니면서 볼만한 것이 있으면 시를 짓고 글을 지어서 이를 기록했는데 우금
국내 대표 철새도래지인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가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창원시는 의창구 동읍과 대산면 일원에 소재한 주남저수지가 환경부의 생태관광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주남저수지는 주남·산남·동판 등 3개 저수지로 된 총 898만 여㎡ 규모의 배후 습지성 호수로, 우리나라 최대 철새도래지 중 한 곳이다. 주남저수지는 2018년 경남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선정되면서 지역 주민 주도의 자연환경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에 창원시는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올 1월 환경부 생태관광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서류·현장 평가 등 3차례 심사를 거쳐 생태관광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환경부의 2021년 신규 생태관광지 지정에는 모두 15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창원 주남저수지를 비롯해 인천 백령도 물범서식지, 충북 옥천군 안터지구 반딧불이 서식지 등 3곳이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생태관광지 3곳에서는 내년부터 △생태관광프로그램 개발·운영 △생태보전 활동 △에코촌·생태관광센터 등의 기반시설 설치 △자연환경 해설사 배치 등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가 국
임진왜란 때 왜군이 약탈해 간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국보 78호인 ‘조선종’(朝鮮鐘·우리나라에서는 ‘연지사종’이라고 부른다)에 대한 보존처리가 이뤄진다. 29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쿠이현 쓰루가시 조구(常宮)신사에 있는 일본 국보 ‘조선종’이 최근 보존처리를 위해 나라현 나라시 간고지 문화재연구소로 반출됐다. 이 종이 일본에 건너간 뒤 신사 밖으로 나가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녹으로 인한 부식을 막는 보존처리와 전래 과정·생산지를 밝히는 조사 작업이 향후 1년여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내 범종 연구 권위자로, 2018년 4월 연지사종의 보존상태를 조사·확인하기 위해 일본 조구신사를 직접 방문했던 동국대학교 최응천 교수는 “연지사종 보존상태가 너무 심각해 하루빨리 보존처리가 필요하다”고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최 교수는 “연지사종의 가장 심각한 부분은 원래부터 종을 달았던 용의 목 부분으로 부식과 마모가 일어나고 있고, 종신 곳곳에서 청록병 현상이 진행돼 긴급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지사종의 높이는 111.5㎝이고, 밑지름은 66.6㎝다. 표면에 ‘태화칠년삼월일청주연지사’(太和七年三月日菁州蓮池寺)라는 명문(銘文·금석
대한민국 최대의 마술 축제가 돌아왔다. 올해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은 세 번에 걸쳐, 다양하고 매력적인 마술을 꽃피운다. (사)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2021 제16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매직컨벤션 Fall In Magic’을 내달 5일부터 6일까지 개최한다. 조직위는 기존 4일에 걸쳐 열리던 행사를 다양한 관람객 수요에 맞춰서 세 차례로 나눠 축제의 장을 펼치기로 했다. 올해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중 가장 먼저 ‘매직컨벤션 Fall In Magic’이 부산시민을 찾아온다. 해운대문화회관에서 이틀에 걸쳐 열리는 이 행사는 ‘국제마술대회’, 7가지 ‘렉처’, 두 가지 ‘원맨쇼’로 구성된다. ‘매직컨벤션 Fall In Magic’은 우선 사회인마술클럽이 준비한 웰컴 파티로 문을 연다. 마술 축제의 장을 찾은 관람자들에게 행사 일정을 소개하고, 행사를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아이스 브레이킹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국제마술대회’에서는 세계 무대를 목표로 하는 신예 마술사의 새로운 마술 경연을 만날 수 있다. 안하림, 한설희, 유호진, 지혜준 등 세계적인 마술사들이 모두 이 국제마술대회를 거쳐 갔다. 엄격한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참신한 신인 마술사, 미래
'코로나 우울감, 유채꽃으로 힐링하세요'. 오산시 1번 국도와 철도길 사이 공터 부지에 마련된 유채꽃밭이, 화제의 명소가 됐다. 오산대역 인근 국도와 철도사이 700m, 2만9천㎡ 공간에 노란 유채꽃이 활짝 폈다. 27일 오산시 등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LH공사 소유로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가 방치돼 있어 지나는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던 곳이다. 이곳에 핀 유채꽃은 자연스레 날아와 군락을 이룬 것이 아니다. 오산시가 도시경관을 헤친다는 민원 등을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 냈다. 이에 지난 2018년 LH공사와 부지 무상사용 협약을 맺고 유채씨를 파종했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봄과 여름 사이,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처가 됐다. 특히 사진촬영 명소로도 입소문이 나 타 지역에서도 이곳을 찾는 사람이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또 다른 부수적인 효과도 얻고 있다. 황상섭 농축산정책과장은 "쉽사리 걷히지 않는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오산시민과 오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도심 속에 마련된 아름다운 꽃밭에서 힐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파주 라스트 찬스는 미군 클럽으로 사용됐던 건물이다. 건물 정면에 알파벳 브이(V) 모양 기둥, 임진강변 조약돌을 이용한 모자이크 장식은 미군 주둔에 따라 형성된 지역적 특징을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무명 시설 가왕 조용필이 노래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도는 파주 라스트 찬스를 비롯해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지정할 근대문화유산 12점을 27일 발표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도 등록문화재로 선정할 근대문화유산을 추려왔는데 지난 20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최종 윤곽이 드러난 것이다. 12점 중 6점은 건조물, 6점은 생활·산업유물이다. 건조물은 초기 교회사적 가치가 있는 '파주 갈곡리 성당', 1960년대 말레이시아 원조를 통해 설립돼 국제 협력관계를 보여주는 '파주 말레이시아교', 120여년 역사를 지난 수원 최초의 근대교육기관 옛 신풍초등학교 부지 내 유일하게 남은 '수원 옛 신풍초등학교 강당' 등이 선정됐다. 한국전쟁 직후 농업기술 근대화에 이바지한 한미재단의 활동 증거물인 '부천 한미재단 소사 4-H 훈련농장 사일로', 전쟁의 상흔을 기억하게 하는 '오산 유엔군초전기념비와 옛 동판·KSC(주한미군 전투지원을 맡은 한국 근무단) 안내판'도 이름을 올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文信)의 대표작품이 문신미술관 옆 신추산아파트 3개 동 6면에 벽화로 재탄생했다. 창원시는 27일 오후 5시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신추산아파트 입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신예술 벽화 제막식과 제20회 문신미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문신 선생은 1994년 5월 27일 오늘 이 자리에서 필생의 숙명과도 같은 문신미술관의 감격스러운 개관을 했다”며 “미술관 개관 직후 바로 옆에 고층 아파트 건립이 시작돼 행정당국의 반문화적 안목에 큰 충격을 받아 매우 상심하셨다”며 “그동안 문신미술관을 방문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주민과 함께하는 문신예술 벽화를 그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문신미술상 시상식도 열렸다. 심의위원회는 지난 13일 박헌열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과 명예교수에게 본상을, 청년 작가상 수상자로 박재희 작가를 선정했다. 청년 작가상을 수상한 박재희 작가는 창원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지역 청년작가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내년 문신미술관에서 개인전 개최, 청년 작가상은 문신미술관 기획전 초대 특전이 주어진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주요 배경 병원 위치한 고즈넉한 해변마을 보기만 해도 '힐링' 오션뷰 눈길 '사이코지만 괜찮아'. 2020년 방영된 tvN 드라마다.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작가와의 조금은 이상할 법한 사랑 이야기.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로맨틱 코미디로 채워진다. 나와 다른 것은 과연 문제라고 여길 수 있을까. 단지 말이 안 통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존재로 분리시키는 것이 정답일까. 보편적인 것만이 모든 해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김수현(문강태)과 서예지(고문영)다. 자폐가 있는 형(성태·오정세)을 돌봐야 하는 삶의 무게로 인해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 한 달 월급으로 형과 배불리 먹고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는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 사랑을 모르는 반사회적 인격 성향의 동화작가 고문영. 칼 대신 펜을 휘둘러 동심을 지배하는 아동문학계의 여왕으로 불린다. 이 둘이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나간다는 이야기. 드라마 속 '괜찮은병원'에는 기질성 치매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알코올의존증, 경제성인격장애, 우울증,
호수속 4,500㎡ 인공섬 데이트 코스 꽃·유람선·부교 새단장 4.7㎞ 힐링로드 회매운탕·막국수 별미도 가득 화천군이 지난해 파로호에 조성한 하트 모양의 인공섬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파로호 상류 말골 수중보에 들어선 하트섬은 170m의 진입로에다 4,500㎡ 크기다. 간동면 도송리에 주차하고 걸어서 들어가면 된다. 벤치까지 설치된데다 요즘 주변 풍경이 연녹색으로 웃으며 인사하고 있어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적지로 꼽힌다. 코로나로 야외 관광지가 각광 받으면서 하트섬을 돌아보는 코스는 가족 나들이 또는 데이트 코스로 인기만점이다. 군은 하트섬을 중심으로 트레킹 코스를 추가로 만들고 있다. 섬을 연결하는 240m 길이의 폰툰교를 설치, 수중보를 돌아볼 수 있는 4.7㎞의 트레킹 코스를 조성 중이다. 트레킹 코스는 실시설계와 하천 점용허가 등을 거쳐 연내에 준공된다.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면 대이리~구만교~파로호전투전적비를 지나 오음리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와 더불어 새로운 관광 코스로 각광받을 전망이다.군은 빠르면 오는 9월부터 파로호에 유람선을 띄우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25억여원이 투입되는 유람선은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