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사 대웅전(大雄殿)과 동화사 극락전(極樂殿)·수마제전(須摩提殿) 등 팔공산 주변의 조선시대 후기 사찰 건축물 3채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25일 경북유형문화재인 칠곡 송림사 대웅전과 대구유형문화재 동화사 극락전', 대구문화재자료 동화사 수마제전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세 건물은 17, 18세기 팔공산 일대에서 활동한 건축 기술자 집단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역적 특성이 잘 남아 있다. 송림사 대웅전은 창건 연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1649년 재건됐다. 현재 규모는 정면 5칸, 옆면 3칸이다. 중앙에 대형 불단을 두고 예불 공간을 확장하는 조선 후기 방식이 아니라 옛 방식을 유지했다. 또 중수를 거듭하면서 외관이 변했으나, 옛 부재를 최대한 재활용했고 공포(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 등에서 팔공산 사찰 특유의 건축기법이 확인돼 역사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면 5칸, 옆면 3칸 규모인 동화사 극락전은 통일신라시대 창건 당시에 설치한 기단과 주춧돌 위에 17세기 전반 목조 건물을 세웠다. 수마제전은 1465년 건립했고, 1702년에 중창했다. 규모는 정면 1칸, 옆면 1칸이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장중한 느낌을 주는
"일감도 안 들어오고, 매출도 점점 줄어들어서 다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이 판을 떠나는 추세입니다." 25일 대전 동구 원동 한복거리. '한복거리'라고 새겨진 입간판이 무색할 정도로 한복점보다는 기성복 매장과 수예점이 더 눈에 띄었다. 임대를 구하는 메모가 붙은 채 굳게 닫힌 한복점 셔터 위에는 파리가 앉아 있었다. 입구 인근에서 20년 넘게 영업을 이어오던 이 곳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정난을 버티지 못하고 한복거리를 떠났다. 이날 문을 연 한복점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쇼윈도에 진열된 한복들이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유리 너머로 바느질을 하거나 TV를 시청하는 상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오전 11시가 넘어가도록 문을 열지 않는 곳도 눈에 띄었다. 한 상인은 "세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수익이 없어 한복업을 계속 이어가야 할지, 문을 닫아야 할지 고민될 정도"라며 푸념했다. 한복거리는 1997년 1월 외환위기 이후 경기 부흥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동구청에서 '특화거리'로 지정한 곳 중 하나다. 중앙시장 메가프라자와 신중앙시장, 중앙도매시장, 중앙종합시장, 자유도매시장 등 약 300여 미터의 거리에 한복도소매업소와 한복
25일 오후 5ㆍ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5ㆍ18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특별전은 ‘기억의 지층, 기념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일제 강점기 희생·저항 흔적 등 총 6㎞ 3시간 거리 연무대·방화수류정·화성행궁 등 만세운동 중심지 수원동신교회·아담스기념관·북수동성당 격변 함께 수원시 인문 기행. 두 번째 코스는 '대한독립의 길을 걷다'이다. 일제 강점기의 수원과 수원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나라를 빼앗겼던 암울한 시대를 기억하는 근대 건축물과 일제에 저항해 독립의 의지를 드높였던 사람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총 6㎞, 3시간 코스다. ■ 연무대~방화수류정 시작은 220년 전 정조대왕의 친위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무예를 연마하던 훈련장인 '연무대'다. 지금은 연날리기, 활쏘기는 물론 하늘 높이 올라 수원화성을 내려다보는 헬륨 기구 '플라잉수원' 등의 체험이 이뤄지는 평화로운 곳이다. 하지만 102년 전 연무대에서는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는 민초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수원 장날이었던 1919년 3월16일, 서장대와 연무대에 수백명의 수원사람이 모여 '만세'를 외치며 팔달문과 종로 방향으로 만세 시위를 이어갔다. 일본의 침탈로 내몰린 상인들이 중심이었다고 한다. 연무대에서 10분가량 걸어 내려오면 용두암이라는 바위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정자 '방화수류정'이 있다. 누구나 한눈에 반할 만
남양주시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다산아트홀에서 '문화가 있는 날 공연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문화가 있는 날 공연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21년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에 선정된 사업으로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시민들이 공연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문화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26일부터 11월24일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개최된다. 26일 첫 번째 공연은 '미국편'으로 월트 디즈니 OST부터 영화음악, 팝, 재즈 등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들을 '바싸르 콘서트 체임버'만의 개성과 스타일로 들을 수 있다. 6월에는 아스토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열정적인 탱고음악과 화려한 춤이 함께하는'아르헨티나편'이 진행되며, 7월에는 아프리카의 원초적 리듬과 멜로디를 즐길 수 있는 ''서아프리카편', 8월에는 일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마술공연과 버블아트로 그려내는 최상의 아트공연 '일본편'을 공연한다. 9월에는 중국의 전통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중국편', 10월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 스페인 플라멩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문화공연 '스페인편', 11월에는
시흥시 거북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16만6천㎡)의 야외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가 오는 28일 웨이브존을 그랜드 오픈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웨이브존은 ▲길이 110m, 폭 130m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서프풀 ▲다이빙과 스킨스쿠버 체험이 가능한 블루 홀 라군 ▲이용 고객의 체온유지를 위한 아일랜드 스파 ▲유아 고객을 위한 수심 0.4m의 키즈풀 ▲에어바운스를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풀 ▲거북섬의 특징을 살려 거북이를 형상화한 터틀풀로 구성되어 있다. 웨이브파크는 서핑과 다양한 워터 액티비티 시설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해양 스포츠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방침이다. 특히, 블루 홀 라군은 지름 25m, 수심 5m으로 일반 다이빙 뿐만 아니라 체험 다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 다이빙은 지상 교육과 수상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90분간 진행한다. 안전 교육과 이론 교육 등 20분의 지상 교육 이후 수심 1.2m에서 30분, 수심 5m에서 40분의 수상 교육을 받는다. 체험 다이빙 예약은 웨이브파크 홈페이지(https://www.wavepark.co.kr/)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지난 4월 21일 재개장한 서프존은 ▲야외 인공 서핑 시설인 서
창원서 성악가 축제가 열린다. 창단 30주년을 맞은 경남오페라단이 28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서 ‘2021 경남성악가페스티벌’을 첫 개최한다. 창원 신춘가곡제, 그랜드 오페라 갈라콘서트에 이은 세 번째 무대다. 이번 공연은 이소영 음악감독이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소프라노 김유섬·허미경·이윤지, 테너 김동순·이해성, 바리톤 조승완·이종훈·최강지, 베이스 김의진이 출연해 우리가곡, 민요, 이탈리아 가곡, 칸초네, 오페라 아리아 18곡을 들려준다. 정인숙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창원, 김해, 진주 등 경남지역 대표 성악가들이 한 무대서 노래해 의미 있다. 창단 30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 기획한 경남성악가페스티벌은 앞으로 매년 열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오페라단은 1991년 창원서 창단한 민간 오페라단으로, 창단공연작인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시작으로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전석 1만원.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10년 넘게 표류 중인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사업의 관건인 국유재산 무상 사용허가 근거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이를 뒷받침할 특례도 반영한 입법이 추진,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본지 취재 결과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은 지난 21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국유재산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동시에 발의했다.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국가가 국유재산을 양여할 때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 무상으로 사용허가 할 수 있고, 사용허가 기간을 50년 이내로 하면서 갱신도 가능하도록 하는 근거를 명시하고 있다. 이는 현행법에 2011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 해군기지)이 신설되는 서귀포시 관할구역의 국유재산 중 일부를 무상 또는 대체재산 제공을 조건으로 제주도에 양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지만 진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주도는 평화대공원 조성을 위해 대정읍 상·하모리 일대 알뜨르비행장 부지 무상 양여를 요구했지만 국방부가 대체재산 제공을 조건으로 요구, 무산되면서 현실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돼 왔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2008년 알뜨르비행장 184만9672㎡(국유지 168만22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관광 콘텐츠가 아리랑TV를 타고 해외로 뻗어나갈 전망이다. 전주시와 아리랑 국제방송(사장 주동원, 이하 아리랑TV)은 24일 아리랑 국제방송 사옥에서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해외 홍보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방송사 아리랑TV를 통해 전주시의 한(韓)문화 콘텐츠를 세계 각국에 소개해 코로나19 이후 전주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양 기관은 전주를 홍보할 수 있는 해외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해외 미디어와의 연계한 팸투어 추진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나 전주비빔밥축제, 전주문화재야행 등 전주시 주요 행사와 축제를 홍보하는 데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코로나가 종식되면 글로벌 관광도시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주가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이자 지속가능한 여행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매력적인 콘텐츠를 발굴하고 글로벌 홍보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아리랑TV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아시아권 1인 미디어 활동가 5명과 함께 전주를 소개하는 홍보영상 촬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이 홍보영상에는 한옥마을 중심
중국 장쑤(江蘇)성 북부에 위치한 화이안(淮安)은 아름다운 물의 도시다. 동시에 중국 대운하(大運河)의 길목에 있는 '운하의 도시'이자 각종 풍미 넘치는 요리가 가득한 '먹거리의 도시'이면서 주변 9개 도시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 유서 깊은 역사적 고도(古都)이기도 하다. 이처럼 물의 도시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깊은 문화적 매력을 느끼기 위해 매년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고즈넉한 운하의 도시 화이안을 대표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바로 '운하'와 '음식'이다. 화이안은 예로부터 중국을 관통하는 거대 강줄기인 창장(長江), 화이허(淮河), 황허(黃河)를 잇는 주요 도시로서 나라의 물자를 운반하는 조운(漕運), 소금을 운반하는 염운(鹽運)의 중심지로 불렸다. 대운하에서 68km에 이르는 화이안 구간에는 구역·수로·장소 등 다양한 형태로 총 93개 항목의 문화유산이 있다. 구역 단위를 포함한 문화유산 면적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전체 대운하 면적 가운데 7분의 1을 차지한다. 남다른 역사적 내력과 남과 북을 잇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화이안에는 '화합'을 중시하는 운하 문화가 생겨났다. 이와 더불어 치수(治水) 문화, 전통 4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