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예술공간 이아 레지던시 ‘예술치유 이아로’의 6기 입주작가 사전 전시 ‘여섯 개의 문’이 2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지하전시실에서 마련된다. 6기 입주작가는 고경화, 김미기, 김승진, 김진아, 신미리, 장숙경 등 6인으로 레지던시 입주와 함께 사전 전시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주작가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여섯 개의 문’ 전시는 경계이자 통로인 문을 가운데 두고, 낯선 공간에서 마주한 6명의 작가들이 앞으로 11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서로의 문을 넘나들며 각자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을 상징한다. 전시에서는 입주작가들이 이전에 창작한 대표작품과 작업 노트를 공개한다. 전시라는 첫 번째 문 열기를 통해 작가는 자신의 고유성을 드러내고, 관람객은 여섯 가지 새로운 시각을 견지하며, 앞으로의 작업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예술공간 이아 레지던시는 지난 5년간 예술적 탐구의 실험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노력해왔다”며 “2017년 1기 입주작가를 시작으로, 2023년 6기 입주작가를 맞이하며 ‘예술가를 치유하고, 그들의 창작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레지던시’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손이 떨리다 보니 예전처럼 붓을 잡기가 어렵지만 아직은 충분히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모악산 자락 한적한 곳에 터를 마련해 서예관을 지어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원로 서예가가 있다. 주인공은 올해 86세로 미수(米壽)를 바라보고 있는 우관(宇觀) 김종범 서예가다. 그는 자신의 호를 딴 우관서예관에서 매일 같이 끊임 없는 작품 활동으로 하루가 가는 줄 모르고 지낸다. 전북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원로 서예가인 그가 3월 2일부터 전주 아트불 전주 갤러리에서 오랜만에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시 첫 날 오후 5시에 열리는 오프닝에 모습을 드러낼 그는 전북의 원로 서예가로서 최근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1200여점에 이르는 작품을 남기고 있다. 그가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건 지난 2017년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된 '전북의 원로작가 전' 이후 6년 만이라고. 이번에는 ‘전라북도 예술의 맥(脈)’이란 주제로 JTV전주방송의 초대전 형식으로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심혈을 기울여온 작품 15점을 만나볼 수 있다. 다리는 짧고 귀가 긴 토끼를 비유한 작품 ‘족단이장’과 ‘견공’, ‘네 놈이 소인지 말인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감동 실화를 담은 영화 ‘리바운드’가 오는 4월 스크린에 걸린다. ‘충무로 이야기꾼’ 장항준 감독의 신작인 데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는 2012년 전국 고교 농구대회에 출전했던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예비선수 하나 없이 전국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따낸 기적 같은 이야기다. 당시 강양현 코치와 중앙고 농구부가 일군 이 이야기는 ‘현실판 슬램덩크’로 불리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메가폰은 장항준 감독이 잡았다. 1996년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을 집필하며 충무로에 데뷔한 장 감독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2002) ‘기억의 밤’(2017) 등을 연출했다. 지난해엔 영화 ‘오픈 더 도어’의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는데, 짜임새 있고 섬세한 연출로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장 감독의 이번 신작에 관객의 기대가 높다. 여기에 장 감독의 배우자이자 국내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김 작가는 드라마 ‘시그널’과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쓴 실력 있는 스타 작가다. 영화 ‘공작’과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쓴 권성휘 작가도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대구시가 선정한 '대구 대표 디지트' 제품들이 브랜드 인지도가 여전히 낮고 모양이나 형태 등이 다른 지역의 제품들과 큰 차별성이 없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옛 대구시 산하 대구관광재단)은 대구만의 로컬 디저트 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2월 처음으로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모전'을 열어 대구를 상징하는 앞산과 83타워 로고가 있는 보정당의 '앞산그리움샌드&포도베리슈페너' 등 5개 상품을 선정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통브랜드 '달디달구'를 런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제품 상당수는 대구의 특색을 담았다고 하지만, 다른 시·도에서 판매되는 디저트와 모양이나 형태 등에서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평가다. 또한 일부 제품은 공모전 이후 판매를 하다가 수지타선이 맞지 않아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관광업계 한 종사자는 "이미 이름과 모양이 비슷한 숱한 디저트나 빵이 전국적으로 많다. 이렇게 되면 해당 특산품이 그 지역만의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어렵고 인기가 없으면 금세 사라지기 쉽다"고 꼬집었다. 대구 대표 디저트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A(38) 씨는 "다른 지역에서 먹었던
뮤지컬 ‘광주’는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 세계화 사업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난 2020년 서울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에서 초연한 이후 광주를 비롯해 고양, 부산, 전주 등 공연에 1만3000여 명이 관람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국민뮤지컬’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의 대상, 앙상블상 등 5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돼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5월 16~21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 주간에 공연 예정인 뮤지컬 ‘광주’에 지역 연기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광주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 참여자 공모에 모두 89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문화재단은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제작사인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과 광주·전남권 대상 배우를 대상으로 오디션 공모를 진행했다. 야학 학생인 장삼년 역과 남·여 광주시민 앙상블 등에 출연할 배우 공모에 모두 총 89명이 지원한 것. 제작사 측은 1차 서류전형을 거친 45명을 대상으로 오는 27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연습실에서 최종오디션을 진행한다. 선발된 배우들은 3월 초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광주’는 지금까지 세 번째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과 인천시립교향악단이 협연한다. 주목받는 클래식 연주자를 소개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클래식 나우' 시리즈의 다섯 번째 무대가 오는 3월 10일 오후 7시30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인천시향의 제410회 정기공연을 꾸미는 주인공은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다. 송지원은 2017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해외 콩쿠르에서도 연이어 상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다. 10세에 금호영재콘서트 독주회와 서울시향과의 협연으로 데뷔했고,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상하이 심포니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몬트리올 심포니,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부천시향,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인천시향은 송지원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항구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절을 묘사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연주한다. 남미 특유의 독특한 감수성이 담긴 곡에 생동감 넘치는 음색과 해석력을 겸비한 송지원의 연주가 더해지며 매혹적인 탱고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음악회가 꾸며진다. 국내외 콩쿠르 수상, 바이올린 유망주 부산시향 예술감독 '강
“구정, 신정이 훨씬 지났는데 3월을 앞두고 무슨 새해 덕담을 나눈다고 신년인사회를 하는지 당황스럽네요.”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 이경윤, 이하 재단)은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문화예술인과 관광 단체 및 기업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전주 라한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16년에 재단이 출범한 이후 7년 동안 신년인사회는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인데 지난 16일부터 문화예술인과 관광 단체 및 기업인들에게 초청장이 발송된 뒤 뒷말이 무성하다.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신년인사회를 정치계나 경제계에서 열어왔는데 문화계에서 마련한 신년인사회는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재단 측은 신년인사회에 대해 전북 문화관광의 미래를 위한 행사로 문화예술과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신년 덕담과 함께 네트워킹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초청장을 받아든 당사자들은 “이전에 없던 신년인사회가 갑자기 열린다고 하니 낯설다”면서 당황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재단은 지난 2019년 문화예술 기관 및 단체 관계자와 도민 등 1000여명을 초청해 ‘전북 문화예술인의 밤’ 행사를
전 세계 57개국에서 수많은 팬층을 보유한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48)가 22일 서울 공연에 이어 25일 부산 관객과 만난다. 23일 밤늦게 부산에 도착한 막심과 24일 오후 메신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25일 오후 7시 30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공연한다. 막심은 2004년 첫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8년 서울 올림픽홀 공연에서 처음으로 전석 매진 신화는 깨졌지만, 그의 인기가 사그라든 건 아니다. 이번 서울 공연은 이전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 공연장에서 진행했지만 일찌감치 매진이었다. 막심은 “5년 만에 한국 팬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매우 설렜다”면서 “서울 공연이 풀하우스(full house·만원을 이룬 극장) 쇼가 돼 너무나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막심은 이달 14일 말레이시아에 이어 16일 싱가포르, 그리고 서울과 부산 공연을 진행한 뒤 영국으로 날아가 3월 12일 런던, 3월 14일 프랑스 파리, 3월 18일 크로아티아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펼치게 된다. 그의 팬층은 세계적으로도 두텁지만 유독 내한 공연을 많이 가진 아티스트여서 한국을 이렇게 자주 찾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오페라 참가작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 공모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20주년을 기념하고, 대구‧경북 상생을 위하여 추진된다. 대상은 ▷대구·경북에 소재지를 둔 오페라 제작 및 실연이 가능한 문화예술 단체 ▷최근 5년간 전막 오페라 제작 실적이 있는 단체가 제작한 완전한 형태의 오페라 작품이다. 단,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는 해당하지 않는다. 선정된 작품은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메인오페라로서 축제 기간 동안 총 2회 공연될 예정이다. 또 선정 단체에게는 제작비 일부, 공연장 및 연습 공간, 축제 통합 홍보 및 인쇄물 제작이 지원된다. 공모 기간은 다음달 10일 까지이며,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doh2013@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단, 기존에 공연했던 작품의 경우 공연 영상이나 공연 프로그램북(안내 책자)을 추가로 첨부해야 한다. 자세한 문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기획팀(053-666-6034)으로 하면 된다.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열리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가 확정됐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23일 올해 행사 주제 ‘디자인을 만나다(Meet Design)’를 발표했다. 전시주제는 팬데믹 후 첫 대면 행사, MZ와 알파세대와의 조우,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의 결합, 세계 디자인과의 접속 등 디자인과 다양한 ‘만남’을 아우른다. 특히 올해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20주년을 맞는 만큼 유명 국제 디자인상인 레드닷(Red Dot)이 참여한느 등 등 ‘국제화 원년’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나건(홍익대 국제디자인대학원 교수) 총감독이 기획을 맡은 이번 비엔날레의전시관은 테크놀로지관과 라이프스타일관, 컬처관, 비즈니스관으로 구성된다. 테크놀로지관은 ‘디자인 주도의 따뜻하고 유연한 기술 구현’을 주제로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로봇, 미래형 모빌리티 등을 소개한다. 라이프스타일관에서는 레드닷을 수상한 글로벌 가구 기업들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컬처관에서는 삼성카드 등의 디자인 사례를 전시한다. 비즈니스관에서는 레고, 이솝, 리모와 등 글로벌 기업들의 디자인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