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환 작가 작품 속 주인공은 늘 웃고 있다. 사람과 동물, 그릇과 스푼 등 사물도 모두 스마일이다. 함께 빙그레 미소 짓는 건 자연스러운 일. 긍정의 에너지를 얻고, 위로를 받는다. 내가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 이야기 속 상황에 나를 대입해 보는 것, 작품 감상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황 작가의 그림은 ‘내 안에서 작품이 완성되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작품 속 주인공처럼 ‘인생지도’ 앞에서 “다 여행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해보고 이제 막 모험을 떠나는 소년의 용맹을 마음에 담아도 보는 것이다. 작품 ‘길’처럼 시원하게 뚫린 신작로 대신, 돌고 돌아가야하는 구불구불한 길이 우리 앞에 펼쳐지지만, ‘미지의 순간’을 기대하며 한 걸음을 내딛는다. 카투니스트 황중환 작가 초대전이 오는 3월 19일까지 광주롯데갤러리에서 열린다. 주제는 ‘마법의 순간(A Miracle Moment)’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전시다. 한 컷의 카툰과 회화작품이 전하는 따뜻한 마음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넓은 갤러리 벽에 벽화 형식으로 직접 그린 작품들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다.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를 거쳐 광고회사에 근무하고 카투니스트로
스릴러 뮤지컬 '광염 소나타'가 3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김동인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죽음을 통해 음악적 영감을 얻게 된 천재 작곡가가 또 다른 영감을 얻기 위해 살인을 거듭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름다운 음악을 쫓는 세 명의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수려한 클래식 선율로 담아내며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광염 소나타'의 이번 시즌 무대는 작·작사를 맡은 정민아·다미로, 작곡 다미로, 초연을 맡았던 손효원 연출이 합류했다. 캐스팅 라인업으로 초·재연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뉴 캐스트들이 어우러지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우연한 사고 이후 죽음에 다가설수록 세상에 없는 아름다운 곡을 완성해 나가는 작곡가 'J'역에는 박한근, 문태유, 양지원, 김지철, 유현석이 캐스팅됐다. J의 음악적 뮤즈이자 오랜 친구로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작곡가 'S' 역은 김경수, 유승현, 김준영이 함께하며, 자신의 성공을 위해 J를 파멸로 이끄는 클래식계 저명한 교수 'K'역에는 김수용, 이시안, 이현재가 이름을 올렸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3중주의 음악과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다미로 작곡가의 넘버, 극적인 스토리와 함께 배우들의 실제 피아노 연주와 뛰어난
초겨울 잔잔한 호수에 비친 햇살에서 느껴지는 포근함을 담은 음악.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전원 교향곡’으로 불리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6번 등으로 관중을 맞는다. 창원시향이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347회 정기연주회 ‘전설’을 연주한다. 이날 연주에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가 협연자로 나선다.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는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시니어 2등과 청중상, 제8회 윈저 페스티벌 국제 현악콩쿠르 2위를 수상했으며, 프레미오 리피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2등과 바흐상, 소나타상을 수상했다. 또 베를린 국제 콩쿠르에서는 현악부문 최우수상, 쥬네스 뮤지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영국 더 타임즈는 최 바이올리니스트에 대해 “매혹적, 열정, 상상력, 대담함으로 가득 차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전반부 첫 연주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1막 전주곡이다. 이 곡은 바그너의 걸작 중 하나로, 십자가 위에 있는 그리스도의 피를 받았다는 성배의 행렬을 묘사한 곡이다. 이어 연주되는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No.2은 바이올린의 현란한 기교와 뛰어난 작곡기법, 망명 후 돌아온 조국의 민속선율이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가 2023년 대상별 미디어교육 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유아, 소외계층, 노인·장애인 미디어교육을 운영하고자 하는 단체·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센터는 최종 선정된 17개 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을 지원한다. 유아 미디어교육은 만5세~초등학교 취학 전 어린이인 유아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누리과정과 연계한 8차시 이내의 놀이형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소외계층 미디어교육은 다문화, 경력단절여성, 소외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노인·장애인 미디어교육은 노인과 장애인의 미디어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해 미디어 이해, 콘텐츠 제작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희망 단체·기관은 오는 17일까지 사업 신청서를 작성해 담당자 이메일(nal@kcmf.or.kr)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 내용은 강원시청자미디어재단 홈페이지(https://www.kcmf.or.kr/comc/gangwon/) 내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는 (033)240-2320.
“녹원 어린이 다 모였으면 신명 나는 입춘 한마당을 시작 하랍신다! 어깨가 들썩들썩들썩! 어절씨구 좋다!” 제주시 녹원어린이집 원생들의 신명 나는 외침과 사물놀이로 ‘새철 새날을 노래하다’가 4일 오후 제주목 관아 망경루 앞마당에서 펼쳐졌다. ㈔제주민예총이 마련한 ‘2023 계묘년 탐라국 입춘굿’이 4일 제주큰굿보존회의 오리정 비념과 초감제, 세경놀이 등 입춘굿에 이어 낭쉐몰이와 입춘덕담, 입춘탈굿놀이를 통해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시작을 알리며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올해 입춘굿에 처음 도입된 ‘오리정 비념’에서는 하늘의 문이 열려 신들이 하늘에서 하강하면 심방이 오리 밖까지 마중 나가 신들을 안내하며 모시고 데려오는 과정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진오 극작가와 이현주 민속학자가 마련한 ‘입춘 스튜디오’에서는 온라인으로 도민과 소통하며 입춘굿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뤄져 도민들이 입춘굿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던 입춘천냥국수가 마련됐고, 제주향토음식 등 먹거리 마당과 입춘장터, 시민참여 체험마당 등도 풍성하게 펼쳐졌다. 이날 서울에서 온 관광객 이진영(32)씨는 “입춘 행사를 제주에서 처음
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는 신영대 국회의원실과 함께 지역 문인들이 참여한 ‘시·수필화전’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1층 전시실에서 ‘전북의 기름진 시(詩) 대한민국 국회에 심다-봄날 근황을 묻다’란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기획 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시화전은 회원들의 시와 수필 작품 60여 편을 전시했다. 김 회장은 “첫 전시가 전북 문인의 문학정신과 품격을 널리 선보이는 자리였다면 올해 두 번째 전시는 전북의 문학적인 향기를 각인하는 전시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21년부터 3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찾아가는 문학관’이 국회의사당 전시실에서 올해 들어 첫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전북문학관의 새해 달력과 책자로 전북 문학의 온기를 전달했다. 신 의원은 “전북 문인들의 좋은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전북 문인들의 문학적 역량을 알리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재)가천문화재단(설립자·이길여, 이사장·윤성태)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5일 인천도호부관아에서 '정월대보름 큰잔치'를 개최했다. 3년 만에 열리는 정원대보름 행사에 시민 500여 명이 참가해 전통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문화 공연을 즐겼다. 이번 '정월대보름 큰잔치'는 다양한 체험과 공연으로 구성됐다. 민족 고유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고, 온가족이 정월 세시풍속을 경험해 보는 축제로 꾸며졌다. 인천도호부관아 앞 마당에 '볏가릿대'를 세워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면서 관람객들은 소망을 적어 매달았다. '달맞이 소원등 만들기'를 비롯해 겨울철 민속놀이인 연과 팽이 만들기, 세화(歲畵) 만들기, 입춘첩(立春帖) 만들기 등 체험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규방다례 전통차 체험과 공예체험이 진행됐다. 연날리기와 윷놀이 실력을 뽐내는 대회도 개최됐다. 대회에서 입상한 팀은 상품으로 계묘년 토끼 인형과 강화쌀을 선물로 받았다. 市·가천문화재단 '정월대보름 큰잔치' 도호부관아서 500명 문화·공연 즐겨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달맞이 공연이 진행됐다. 한 해를 희망차게 시작하자는 의미로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인 경기12잡가와 휘모리잡가의 민요공연이 펼쳐졌다. 클래식
도내에서 촬영된 영화·드라마 제작비 일부를 환급 지원하는 ‘경남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원금보다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동남자치정책연구원에서 조사한 ‘최근 3년간(2019-2021) 진행된 지원사업의 경제적 효과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경남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마케팅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경남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의 경제적 효과 검토로 앞으로의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진행한 것으로 11개 지원작품을 기반으로 △직접 지출 효과 △ 지역 경제 파급효과 △지역 홍보효과 △ 지역 관광 유인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 로케이션 촬영팀이 지역에 직접 지출한 금액이 23억1000만원으로 인센티브 지원사업 11작품에 투입된 지원금 6억3000만원 대비 3.7배였다. 또한 지역 경제 파급효과는 7.8배 48억9000만원, 관광 유인 효과는 23.7배인 149억5000만원의 기여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경남 올로케이션 MBC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두드러졌다. 주요 스태프 지역 인력 고용, 10여 명의 지역 배우 주조연 출
강원도 유일의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인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이하 신영극장)이 재개관 6년만에 또 한번 폐관 위기를 맞았다. 지역 영화인들을 중심으로 신영극장을 돕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영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 강릉씨네마떼끄는 최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에 ‘신영극장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보내는 편지’를 게재, 극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후원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본래 1950년대 개관한 신영극장은 지역민들에게 “신영극장 앞에서 만나”라는 말이 익숙할 정도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지만 2009년 멀리플렉스 영화상영관의 영향으로 폐쇄했다. 2012년 강릉씨네마떼끄가 독립예술영화전용관으로 재탄생시켰으나 2016년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박근혜 정권 시절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전용관 지원사업 중단으로 재정 상황이 열악해지며 휴관했다. 이후 강릉시가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지원을 결정, 연간 5,000만원을 지원키로 하면서 2017년 3월 다시 재개관했다. 2017년부터 강릉시로부터 지원을 받은 극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 강원도와 강릉시에서 동시에 예산을 지원받았으나 올해 갑작스럽게 전체 예산이 삭감됐다
제주일보 고봉수 기자(사진)의 ‘고사 위기 나홀로 나무와 제주관광의 자화상’이 제주도기자협회가 선정한 제주도기자상 보도사진·영상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 제주도기자협회(회장 좌동철)는 3일 2022년도 제주도기자상 수상작을 선정·발표했다. ‘고사 위기 나홀로 나무’ 사진 보도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광활한 초원에 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인생 사진 명소로 떠오른 이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서서히 말라 죽어가는 모습을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추적 보도로 평가받았다. 2022 제주도기자상 대상은 KBS제주 문준영·양경배 기자가 제출한 ‘제주 기후위기 보고서 민둥바당’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취재보도 부문은 제주MBC 권혁태 기자의 ‘제주시장 후보자 농지법 위반-땅투기 의혹 단독 보도’와 한라일보 이상민 기자의 ‘유령 연구원 만들어 인건비 가로 챈 교수’ 보도가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획취재 부분은 연합뉴스 변지철 기자의 ‘다시! 제주문화 기획’이 선정됐다. 보도사진·영상부문에서는 KCTV제주방송 김승철·김용민·현광훈·박병준·좌상은 기자의 ‘천년의 제주밭담길’이 공동선정됐다. 김범훈 심사위원장은 “올해 출품된 작품들은 우리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