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교통 중심지인 부산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인근에 대규모 공원이 추진된다. 이 일대는 부전~마산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공사와 사상~하단 도시철도 공사 등이 맞물려 진행되는 교통 요충지여서, 대규모 공원까지 들어설 경우 ‘서부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사상구청은 최근 사상광장로 일원 복합개발 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상구청은 내년 4월 최종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실시설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사상교차로~르네시떼역 700m 구청, 공원·광장 복합개발 용역 ‘서부산의 허브’ 자리매김 기대 사상광장로 사업은 사상구 괘법동 사상교차로에서 부산김해경전철 괘법르네시떼역까지 700m 구간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기존 왕복 6~8차로에서 차로를 줄이고 공간을 확보해 공원과 광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조형물과 경관 조명, 미디어아트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체험형 시설이 들어선다. 경전철 교량의 경관 조명과 연동해 빛 축제 개최도 구상 중이다. 사상구청 측은 다양한 공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원 위치와 형태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처럼 대로 한가운데 위치한 섬 형태도 한 방안이다. 하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드라마 속 놀이도 초등학생 사이에서 다시금 유행한다. 기성세대에게는 익숙한 놀이들이 요즘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문화’로 인식되는 것이다. 일부 학부모는 이 같은 관심이 행여 청소년관람 불가인 드라마의 관람과 폭력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옛 놀이 새 문화로 인식, 아이들 사이 유행 폭력적 장면 많아 ‘청소년 관람 불가’ 총 쏘기 등 따라하기 학부모들 걱정도 해운대구에 사는 박진완(47) 씨는 초등 4학년 딸이 학교 체육시간 때 반 친구들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쉬는 시간에도 스마트폰과 유튜브에 빠져 있던 딸이 늘 안타까웠던 박 씨는 딸의 야외 활동이 그저 반가울 따름이다. 박 씨는 “딸이 남녀 구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데다 재미까지 있었다며 즐거워했다”며 “놀이를 통해 사회성도 기를 수 있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기회도 생겨 좋다”고 전했다. 실제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유행이다. 코로나19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야외 활동이나 신체 활동을 자제시키고 있지만, 유행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
국비를 들여 추진하던 부산의 도새재생사업이 ‘부동산 광풍’에 쓰러지고 있다. 사업 부지에 민간 아파트가 추진되면서 지자체가 국비를 반납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관 주도의 도시재생사업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있다. 부산 사상구청은 이달 초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상구 엄궁동 지불마을 새뜰마을사업의 국고보조금 교부 결정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새뜰마을사업은 국토부 주도의 도시재생사업이다. 기반시설이 부족한 마을에 △주택 주거개선 △공용주차장 조성 △집수리, 골목길 정비 등을 진행한다. 국비 70%, 구비 21% 시비 9%가 투입된다. 새뜰마을사업은 2015년 시작돼 현재 부산에서 총 17곳(표 참조)에서 진행 중이다. “마을 새단장보다 재개발이 낫다” 국비 반납하고 아파트 건립 추진 엄궁 지불마을 주민 대부분 이주 전포 밭개마을도 추진위 꾸려 관 주도 새뜰마을사업 한계 뚜렷 주민 중심 사업으로 전환돼야 사상구 엄궁동 지불마을(엄궁동 3·4통 일원 1만 4943㎡)은 2019년 대상지로 선정돼 내년까지 총 45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한 시행사가 362세대 아파트를 짓겠다고 사상구청에 신청서를 내면서 사업이 어그러졌다. 새뜰마을사업
부산 화명생태공원에 국내 최초로 물 위에 스크린을 띄워 강변에서 영화를 보는 ‘수상극장’이 들어선다. 감염병 걱정을 피하면서도 실외 활동이 가능한 자동차극장 형태여서 기대된다. 부산 북구청은 6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화명생태공원 수상극장(가칭)’ 기본 타당성 용역 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12일 밝혔다. 용역에는 2000만 원이 들었다. 화명생태공원 내 300평 규모 부산 북구청, 주민 제안 수용 공연장 병행 활용 내년 설계 용역 연결 다리·전망대·카페도 설치 수상극장은 스크린을 낙동강 위에 띄우는 형태다. 물 위에 띄우는 극장은 국내 최초다. 영화 관람객이 강변에 주차한 뒤 차 안에서 강 위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는 식이다. 물 위 극장의 면적은 990㎡(약 300평)다. 스크린 너비가 약 40m에 달해 부·울·경 지역 최대 규모의 자동차극장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극장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확산할 경우, 안전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부·울·경 최대 규모의 자동차극장이 운영 중이며, 지난해 부산항에서 임시로 운영된 ‘2020 드라이브 포트 시네마’ 자동차극장도 한 달 동안 10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한반도를 관통하며 부산에서 많은 비로 밤새 도로가 파손되고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중심기압 996hPa, 최대 풍속 초속 18∼19m, 강풍 반경 110㎞인 오마이스는 비교적 소형 태풍에 속했다.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오마이스는 작은 덩치에도 많은 비와 곳에 따라 강풍을 몰고 왔다. 특히 강풍과 폭우 외에 천둥과 번개까지 몰고 와 시민들은 잠을 설쳤다. 부산에선 23일 오전 4시 기준으로 태풍경보가 해제됐다. 부산지역 누적강수량은 평균 108.6㎜을 기록했고, 금정구가 158㎜, 부산진구 144.5㎜으로 가장 많았다. 태풍 관련 신고는 소방 208건, 경찰 182건이 접수됐다. 대부분 침수 관련 인명구조가 많았다. 소방당국은 총 8건 충동해 12명을 구조했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24일 오전 1시 1분께 북구 구포동에서 폭우로 개방된 맨홀에 행인이 빠져 구급대원이 출동했다. 이날 오전 1시 10분께 북구 덕천동 호텔 침수로 갇힌 남성을 구조하기도 했다. 경찰 출동도 이어졌다. 앞서 23일 오후 11시 45분께는 북구 화명 캠핑장 굴다리 아래 침수된 차량에서 한 남성이 구조됐고, 같은 날 오후 11시 52분께는
여름휴가를 경남 밀양 배내골로 계획 중인 박 모(34·해운대) 씨는 최근 심각해지는 코로나19 상황을 보며 걱정이 크다. 오는 24일 1박 2일로 예약한 펜션을 취소할지 고민이기때문이다. 이달 초 박 씨는 친구 8명과 함께 이 펜션을 70만 원에 예약했다. 박 씨 일행은 총 9명이지만, 2명이 백신을 맞아 8인 이상 사적 모임에 해당하지 않아 이번 휴가를 계획했다. 하지만 부산에서 지난 10일부터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가 시행되면서 경남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한다. 박 씨는 “우선 친구들과 상의 끝에 당장은 펜션을 취소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나중에 어쩔 수 없이 취소한다면 환불이나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고강도 방역으로 사적 모임 제한 등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일부 시민들은 차라리 여름휴가 대신 확진세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휴가로 계획을 변경하기도 한다. 정부는 12일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시·도의 거리 두기를 오는 25일까지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김 모(31·동래구) 씨는 요즘 유독 퇴근 시간이 기다려진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퇴근 이후 암벽등반, 개인PT나 자격증 공부를 하는 등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김 씨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해 5인 이상 집합 제한을 해제한다는 소식에 한숨을 쉬었다. 회식이 많은 회사 분위기상 퇴근 이후 개인시간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김 씨는 “코로나 이후 회식이 거의 없어져 그동안 개인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 “일주일에 최소 2~3일 저녁 술자리가 이어지던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까 봐 걱정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를 앞두고 직장인 MZ세대들의 회식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단체 회식보다는 개인 시간을 선호하는 대부분의 MZ세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되레 고통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MZ세대는 1980년대~2000년대 출생한 이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를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정부는 오는 20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기준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 개편안에는 거리 두기 1단계의 경우 ‘하루 평균 확진자 수 인
부산 북구의 통장 김영미(61·가명) 씨는 요즘 기분이 좋지 않다. 동네에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가 부쩍 많이 눈에 띄어서다. 주택가 전봇대나 인적이 드문 곳에 분리수거하지 않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있다. 김 씨는 “쓰레기양이 적으면 직접 치우기도 하는데 양이 많으면 구청에 연락해 치워달라고 한다”면서 “최근에는 떡볶이와 치킨 등 음식물 절반 이상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들이 통째로 버려진 것도 봤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재활용 쓰레기도 늘어나고 있다. 주택가 인근에 쓰레기 무단투기도 증가하며 지자체가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배달 늘며 쓰레기 처리도 문제 플라스틱 배출 11%나 늘어 무단투기 단속 건수 23% 증가 관련 민원 난동 부리다 구속도 지자체, 분리수거대 등 대책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에서 배출된 플라스틱은 2019년 4만 610t에서 지난해 4만 5366t으로 약 11%가 증가했다. 고철, 종이류의 증가량은 변동이 없지만 플라스틱 배출량이 크게 늘었다. 부산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음식이 늘면서 자연스레 플라스틱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주택가나 원룸 등을 중심으로 쓰레기 무단투기도 늘어나는 추세다
“절도범이 찍힌 도시철도 CCTV가 확인이 안 된다고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부산 사상구 A 복합상가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박진수(40·가명) 씨는 잠시 자리를 비웠다. 10분 정도 볼일을 보고 다녀온 박 씨는 매장 앞에 전시된 69만 9000원짜리 겨울용 패딩 점퍼 한 점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상가 관리사무소로 달려간 그는 상가 CCTV에서 50대 남성이 훔친 점퍼를 들고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역사 안으로 달아나는 장면을 확인했다. 박 씨는 즉각 절도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의 수사 결과만 기다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게서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경찰은 사상역 내 CCTV를 살펴 절도범이 승차권을 뽑아 장산 방향 개찰구를 통과해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것을 확인했지만 어떤 역에서 내렸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시철도 CCTV 영상을 보관하는 부산교통공사 통합관제센터에 경찰이 들어갈 수 없어 CCTV 확인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코로나19만으로도 힘든 상황인데 CCTV를 살피고 범인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경찰이 범인 동선을 확인할 수 없다는 소식에 황당할 따름”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
부산 남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김수라(41·가명) 씨. 그는 요즘 자꾸 ‘나쁜 생각’이 든다고 한다. 월세가 8월 말부터 밀리면서 돈을 더 이상 빌릴 수 없게 되고부터다. 김 씨의 헬스장은 1322㎡(약 400평) 규모로 주변에서 가장 크다. 총 19명인 직원 인건비, 월세를 포함해 한 달에 5000만~6000만 원의 고정비가 든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유지로 지난달 15일부터 문조차 열 수 없다. “솔직히 요즘 너무 힘들다”는 김 씨는 “하루에도 죽고 싶은 생각이 여러 번 들지만 아이들을 보며 진정시킨다”며 울먹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오는 17일까지 다시 연장되자 자영업자들은 ‘더 버틸 힘이 없다’며 절규한다. 일부 헬스장 업주들은 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품고 회원을 받지 않고 헬스장 문을 여는 단체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실내체육시설의 제한적 운영이 필요하다’는 청와대 청원 글에는 17만 명 이상이 공감을 했고, 부산지역 PC방 업주들은 최초로 법정 단체를 꾸리기도 했다. 회원 출입 막되 문 열기 단체행동 6일 부산시청 앞서 항의 집회 PC방업계, 권익 대변단체 결성 필라테스업계도 국민청원 진행 형평 잃은 일괄방역 불만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