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최연소, 최다득표라는 기록을 세운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인이 다음달 1일부터 새롭게 출범할 민선8기 전북도정을 이끌게 됐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김 당선인이 얻은 59만1510표(82.11%)는 경제도지사를 갈망하는 도민들의 열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도 한몫했지만, 80%를 넘긴 득표율은 그가 민주당 소속이어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6일 현충일 행사 직후 만난 김관영 당선인은 전북도민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한 지사가 되어야 한다는 중압감이 상당해보였다. 높은 기대는 곧 깊은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도민에겐 겸손하고, 도정에는 유능한 도지사가 되어야한다는 것. 전북지사 취임까지 앞으로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반드시 전북경제를 살려야한다. 전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도 그를 지배한 듯했다. 다만 그의 도정 철학은 확고하고 명료했다. 도정의 중심은 ‘경제와 일자리’로 압축됐다. 그만큼 이제까지 전북도내 정치인과 단체장들이 말하지 못했던 민감한 부분까지 거침없이 자신의 뜻을 개진하기도 했다. ‘민선8기 김관영호’의 정체성이 실사구시와 실
6·1 지방선거가 민선8기 전북지역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도 제대로 거론되지 못한 채 치러지게 됐다. 이번 지선에서 가장 큰 ‘시대정신’은 ‘전북의 변화’와 ‘전북경제 회복’이었다. ‘새로운 전북’이라는 헤게모니는 단체장 후보군에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선거 초반 유권자들의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자신이 출마한 지역의 이슈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이 적지 않았다. 여기에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비리 의혹과 도덕성 논란은 지역유권자들에게 지방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특정지역의 경우 모든 자치단체장 후보자들이 도덕성 논란에 휘말린 곳도 있었다. 각 후보 진영은 선거법과 표를 의식해 반성하는 태도 대신 자신들의 행위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전북유권자들은 이번 지선에서 ‘최선‘ 대신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결국 정치권과 각 후보들에 대한 심판과 평가는 전적으로 전북유권자들의 몫이 됐다. '역대 최악'의 선거로 불리는 이번 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전북발전을 위해 반드시 논의돼야 할 의제가 실종됐다는 것이다. 공약의 경우 최신 트렌드에만 의존한 ‘디지털 혁신’,
6·1 지방선거가 각종 비리 의혹과 도덕성 논란으로 점철된 역대 최악의 지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구색맞추기식으로 설계했던 선거 공약은 아예 실종되면서 정치권의 전북 유권자 무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전북 유권자들은 올해 선거를 있어야 할 세 가지가 없고, 사라져야 할 세 가지가 요소가 두드러진 3무(無)·3유(有) 선거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북지역 선거는 지방 이슈와 자질 검증, 공약과 정책이 없는 '3무(無) 선거'로 전락했고 도덕성 논란, 네거티브, 패거리·카르텔 정치가 부활한 '3유(有) 선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지선과 관련해 언론 역시 일제히 더불어민주당 공천 상황에 집중했고, 정책 의제에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 대선과 지선이 연이어 있던 만큼 정당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경선이 종료된 후에는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갈등만 조명됐다. 선거 공약은 민선 7기의 재탕 수준이 많았다. 그나마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는 기본을 갖췄다는 평가다. 도내 대부분 지선 후보자들은 공약을 아예 제시하지 않고, 선거 조직과 당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초단체장 후보의 경우 46명 중 '선거 공약서'를 마련한 후보는 3명에 불과했
완주군수 선거가 투표 직전까지 난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완주군수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데 세 후보 모두 민주당 경선 후보였다는 점이 특이할 만한 사항이다. 정상적으로 흘러갔다면 민주당 후보의 압승이 가능했지만, 여러 논란 끝에 경선 결과가 뒤집히면서 생긴 현상이다. 완주군수에는 더불어민주당 유희태, 무소속 송지용, 무소속 국영석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경쟁하고 있다. 완주군수 선거는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불거졌던 만큼 후보검증은 결국 군민의 선택이 결정지을 전망이다. 판세는 무소속 두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선거 막판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유희태 후보는 이 틈을 타 공천에서 탈락한 두세훈·이돈승 전 후보의 지지를 받는 ‘원팀’유세를 시작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무소속 국영석·송지용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지속적으로 쏠리고 있다. 국영석 후보의 경우 공천배제 사유였던 도박 논란에도 견고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를 향한 고정지지층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국 후보 측은 상대 후보가 제시하는 의혹을 모두 네거티브라고 일축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국
남원시장 선거가 단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안갯속 난전으로 비화됐다. 시장 후보에는 더불어민주당 최경식, 무소속 윤승호·강동원·박종희·오철기 후보 5명이 포진해 있지만, 실제 선거전은 최경식, 윤승호, 강동원 세 후보가 경합하는 3파전으로 압축됐다. 24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남원시장 선거는 유력 후보군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결국 남원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의 공천 프리미엄이 힘을 발휘하느냐, 무소속 후보 2명이 자신의 텃밭 선전하느냐가 관건으로 분석된다. 후보자들 역시 경쟁후보를 무시하기보단 혹시 모를 지지율 반등 가능성에 경계를 한층 더 높이는 모습이다. 남원시민들도 이번 선거가 역대최대 ‘예측불허 선거판’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전망을 예의주시했다. 캠프 관계자들 또한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하지 않았다. 남원시장 선거캠프와 다른 지역 캠프의 차이점은 상대 후보에 대한 강점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보통 선거 전략은 상대후보의 약점을 부각시켜 반사이익을 얻는 것이지만, 남원시장 선거는 약점 대신 상대의 강점을 파훼하고, 투표 당일 최대한 지지 세력을 결집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최 후보는 민주당 공
6·1 지방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위기감의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 강원은 물론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마저 압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고 보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이 절대적으로 많은 전북에서는 예상치 못한 '무소속 바람'으로 선거판의 긴장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민주당 전북도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각 격전지에 조직 역량을 집결하는 것도 호남지역 단체장자리를 무소속 후보에 내줄 경우 후폭풍을 염려해서다. 민주당은 김성주 도당위원장과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를 중심으로 기초단체장 열세지역부터 유세를 이어오고 있다. 선거전이 예측불허 양상으로 흘러가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정동영 전 민주평화당 대표까지 등판,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도 처음에는 수도권과 충청, 강원, 부산, 울산, 경남 등 스윙보트 지역의 방어에 치중했으나 선거막판 호남에서 불어오는 '무소속 바람'에 골머리를 않고 있다. 전북지역에 한정했을 경우 이번 지선은 민주당의 절대적 압승이 예상돼왔다. 그러나 민주당 전북도당이 후보자 도덕성을 근거로 ‘공천배제’라는 칼을 꺼내들면서 경선과정의 후폭풍이 거세졌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심덕섭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유기상 후보가 격돌한 고창군수 선거전이 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 재평가 성격으로 흘러가고 있다. 도의원 출신인 무소속 이호근 후보도 출사표를 던지면서 표면상으론 3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다만 사실상 선거전은 일찌감치 심 후보와 유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된 상태다. 22일 전북일보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올해 선거의 판세는 4년간의 군정과 2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고창군민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유기상 후보와 심덕섭 후보 입장에선 자신이 가진 이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을 줄이는 게 남은 선거기간의 과제로 꼽혔다. 정치신인인 심덕섭 후보는 다수당인 민주당 공천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심 후보에겐 지역위원장인 윤준병 후보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이 따라오고 있다. 지난 21일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고창을 찾아 지원유세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고창은 정읍과 비슷하게 무소속 후보 대 지역구 지역위원장인 윤준병 의원과의 대결양상이 강하게 표출되기도 했다. 유기상 후보 측은 명함에 “고창군수는 고창군민이 뽑는다. 국회의원이 임명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넣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됐던 6·1지방선거가 공천파동과 현직 무소속 단체장의 출마로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도내 기초단체장 격전지는 정읍·남원·완주·고창·임실·순창·장수 등 모두 7곳으로 14개 전북지역 단체장 선거구의 절반에 달한다. 이들 격전지는 다시 ‘현직 무소속 단체장 출마지역’과 ‘민주당 경선 불복 무소속 후보 출마지역'으로 나뉜다. 기초단체장 선거 격전지가 어떤 판세를 보이느냐에 따라 민주당 전북도당의 향후 입지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각 격전지 선거현장을 찾아 해당 지역 단체장 선거상황을 조명해본다. 첫 번째 찾은 격전지는 정읍과 고창으로 두 지역은 민주당 윤준병 지역위원장 대 무소속 후보의 대립구도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으로 압축됐다. 정읍시장 선거가 민주당 공천 결과에 대한 시민들의 판단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6·1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여론조사 상위그룹 후보가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정읍은 다른 지역보다도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지역이다. 정읍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학수, 무소속 김민영, 무소속 이상옥 후보 세 명이 대결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출격준비를 마친 전북 지선후보들의 대격돌이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전북정치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된다. 올해 지선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전북정치권 주류세력교체’, ‘전북 국회의원 재평가’, ‘여당 득표율’, '무소속 돌풍‘ 등 네 가지로 압축됐다. 전북정치권 주류세력 변화흐름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들이 당내 비주류에서 주류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진 데 있다.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김관영 후보는 과거 19대·20대 국회에서 재선이상급 활약을 보였지만,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정치권 주류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의 인재영입으로 민주당에 복당한 그는 ‘순혈주의’ 논쟁을 딛고 도지사 후보에 오르면서 정치적 위상과 입지가 완전히 달라지게 됐다. 만 52세인 김 후보는 이번 지선결과와 향후 정치적 변화의 흐름에 따라 정치권의 중심에 설 수도 있다. 전북정치의 좌장격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현실 정치에서 물러난 이후 서서히 감지되고 있는 정치권 내 계파변화도 이번 선거가 끝나면 구체화 할 전망이다.
내년 4월 초로 예정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둘러싼 경우의 수가 다양해지면서 그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무공천’과 ‘전주시장 경선 후보들의 참여’로 압축됐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는 후보 외에 누가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로 우선 무공천 여부가 결정된 이후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헌 제96조 2항에 재·보궐선거에 대한 특례를 규정하고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명시했다. 다만 이를 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전주을의 경우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이상직 전 의원이 민주당에서 탈당해 한동안 무소속 이었던 점이 맹점으로 꼽힌다. 그리고 민주당이 당헌을 어떻게 적용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공천과정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원칙대로라면 무공천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상직 전 의원이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됐던 만큼 이에 대한 책임론이다. 무공천이 확정되면 민주당 소속 후보 일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