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공연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제3회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가 비대면 행사로 치러진다. 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회장 왕기석)가 주최·주관하고 전북도가 후원하는 도내 문화재 관련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로, 18일 세 번째 막을 올렸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0월 17일까지 한 달간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 홈페이지(www.jeonmoyeon.com)를 통해 전북무형문화재를 공연영상과 사진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의 혼, 새로운 천년을 잇다'라는 주제로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담은 몸짓과 소리, 작품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전북무형문화재의 보존과 발전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무형문화재 예능 13개 종목의 보유자와 제자 38명이 함께 하며, 기능분야의 장인 22명이 48개 작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문화재보존회에서 6개 종목에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완성했다. 한편, 기능분야의 작품 전시는 사진으로 전달되기 어려운 작품 특유의 멋을 고려해 오는 20일까지 3일간 현장 전시를 별도 운영한다. 전주 문화공간 기린 3층에서 방역
16일 오후 7시 전북지역 실력파 연주자들로 구성된 ‘시나위팀’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 올랐다. 전 세계를 잇는 실시간 온라인 월드 시나위(Virtual World Sinawi) ‘_잇다(Link)’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대형 LED 모니터에는 러시아, 대만, 독일, 캐나다, 이란, 스페인 등 해외 9개 지역에서 14개국의 아티스트의 얼굴이 나타났다. 이들은 각자의 시간과 공간을 지키면서 약속한 공연시간에 맞추어 음악으로 소통하기 위해 마주했다. KBS전주 1TV와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한 이번 공연은 1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월드 시나위를 통해 전 세계를 하나의 음악으로 잇는 시간이 됐다. 실시간으로 연결해 펼쳐진 온라인 합동공연에는 2020 소리페스티벌 시나위(한국) 팀을 비롯해 후메이 비트(러시아 연방 투바 공화국), 에쎄 퀸텟(러시아),세바스티안 그람스(독일), 큐브 밴드(타이완), 콘스탄티노플(캐나다&이란), 비구엘라(스페인), 트완 티스 오버시즈(벨기에, 이집트, 룩셈부르크, 브라질), 보이 아키 듀오(네덜란드),임란 칸&나임 칸(인도)의 호흡이 모였다. 한국-러시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상트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자산인 국악의 흥겨운 소리가 지친 일상에 위로를 전한다. 국악앤홀릭컴퍼니(대표 정경아)는 해마다 ‘신나는 예술여행’을 통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자산인 국악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오는 9월 2일 오후 5시에는 익산 연암이씨박물관을 찾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소수인원으로 관객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영상으로 병행해 공연을 올린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에는 충주성모학교를 찾아 ‘힐링! 캠프 국악 소리여행에 스며들다! (기억, 그리고 소환)’을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정경아, 하택후, 신규섭, 이신예, 김종현, 박진원이 출연한 이 자리에서는 소리꾼이 전하는 정겨운 판소리를 통해 2020년 신나는 예술여행에 대한 취지를 풀어냈다. ‘춘향가 중 사랑가’, ‘흥보가 중 박타령’, ‘수궁가 중 난감하네’, ‘성주풀이’, ‘뱃노래’, ‘진도아리랑’ 등 구성진 소리곡과 함께 타악곡 ‘길놀이’, ‘승승장구’로 흥을 높였다. 기악곡 ‘여행’, ‘시나위’, ‘울어라열풍아’, ‘여자의 일생’도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가야금, 아쟁, 대금 등 우리 전통악기에 대한 퀴즈 체험으로 소리의 흥을 나눔으로써 세대와 계층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전라북도 예술대상’ 수상자를 선발한다. ‘전라북도 예술대상’은 전라북도 문화예술 창작 및 진흥에 공로가 큰 예술가를 발굴하고 시상함으로써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전라북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한 상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각 예술 분야에서 전라북도 문화예술 발전과 창작활동에 큰 성과를 이룬 은희천(음악), 류명철(국악), 최승범(문학), 유휴열(미술), 김혜미자(공예) 등 5명의 수상자를 선발해 시상한 바 있다. 선정 대상인 예술 분야는 음악, 연극, 무용, 국악, 문학, 미술, 사진, 공예, 서예, 다원예술 등이며 수상 후보자 추천인은 재단 홈페이지 공고문의 내용을 확인하고 추천서와 공적조서 등을 작성한 후 접수 기간 내에 방문 혹은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수상 후보자 추천 공고와 접수는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최종 수상자는 공적심사 후 오는 10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12월 5일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공적 활동 기록 전시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재단 정책기획팀(063-230-7420~7421). 김태경 기자
전주제일고등학교 연극부 ‘까멜레온’이 창작 초연 작품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를 통해 전북대표로 전국 무대에 진출한다. 까멜레온은 가정폭력문제를 학교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담아내면서, 개인이 가정은 물론 학교, 사회가 서로 연결된 생활공동체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24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지난 12~15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주제일고 까멜레온, 전주사대부고 산목, 지평선고 아파시오나토, 전주상업정보고 ING 등 도내 고교 연극부 4개 팀이 참가해 연극에 대한 열정을 겨뤘다. 심사 결과, 대상(전북도지사상)은 전주제일고 ‘까멜레온’의 작품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전북교육감상)은 지평선고등학교 ‘아파시오나토’의 작품 ‘비행기를 날리다’에 주어졌다. 우수상은 전주사대부설고등학교 ‘산목’의 작품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와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ING’의 작품 ‘그날의 외침’에 돌아갔다. 개인 부문 시상으로는 김은지(지평선고)가 최우수연기상을, 유단우(전주제일고)와 신
만경강 발원샘인 밤샘과 연석산을 품은 완주 사봉마을의 여름이 지역 주민과 대학생의 카메라에 담겼다. 연석산미술관은 오는 15일부터 9월 4일까지 동상영상 ‘2020 사봉마을의 여름’展을 연다. ‘동상영상’전은 완주 동상면의 사봉리·신월리·수만리·대아리 4개 마을이 지닌 고유의 풍광을 사진으로 담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 사봉마을의 여름을 시작으로 매년 1개 마을을 네 차례에 걸쳐 소개할 계획이다. 지역활성화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와 동상면사무소,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한국화 전공)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전문작가와 면사무소 공무원, 지역주민, 대학생들이 지역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뭉친 것. ‘전국 8대 오지’로 이름난 청정지역 완주 동상골의 빼어난 풍광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인현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는 “동상의 맑고 깨끗한 공기와 물, 그리고 빼어난 주변 풍광을 잘 지켜 후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며 “많은 분들이 주인된 마음으로 자연환경보호 운동에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모아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박병윤 동상면장은 ‘동상영상 찬가’를 부르며 좋은 작품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국내외 장편 독립·예술 영화를 제작 지원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주요 섹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의 하반기 선정작 2편이 추가 발표됐다. 다큐멘터리 ‘삼사라(Samsara, 가제)’와 극영화 ‘세 탐정: 종이, 찰흙 또는 돌(Three detectives: paper, clay or stone)’이 그 주인공.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2014년 론칭 이후 한국영화 15편과 해외영화 6편 등 총 21편을 선보였다. 지난 6월, 제12회 전주프로젝트마켓 시상식에서는 박혁지 감독의 ‘시간을 꿈꾸는 소녀’와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어 플라워 인 더 마우스(A Flower In the Mouth)’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 선정작’으로 발표한 바 있다. ‘삼사라’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작 <죽음의 해안> 등 총 10편의 장단편 작품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인 스페인의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신작으로 루앙프라방에 위치한 한 불교 서원의 어린 승려와 잔지바르의 5살 소녀, 그리고 새끼 염소를 주인공으로 극명한 문화적 차이를 시각화할 예정이다. 또 ‘세 탐정: 종이, 찰흙 그리고 돌’은 아르헨티나의 신예 감독 알란 세갈
“버려지는 자원도 우리의 관심만 있다면 아름답고 소중한 보석이 될 수 있습니다.” 환경운동과 문화예술의 만남으로 새로운 지역 공동체를 구현해온 환경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중)가 하천과 바닷가에서 버려진 유리 조각을 수집해 ‘자연세공 유리 보석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환경문화조직위원회 구성원들은 우리 주변 산천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유리병이 깨지고 방치되면서 자연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이들을 위협하는 흉기가 됐다는 인식을 시작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렇게 전주천, 삼천, 부안 격포를 비롯해 고성, 강릉, 속초, 주문진 등 우리나라 곳곳의 하천과 해안가를 찾아다니며 유리 조각을 주워 모았고, 새 생명을 입혔다. 이들은 유리 조각이 오랜세월 파도와 모래, 자갈과 섞이고 부딪치면서 자연세공되는 과정에서 보석과 같은 형태와 빛깔을 갖게 된 것에 주목했다. 김승중 환경문화조직위원장은 “자연세공 유리 보석 작품은 그 정형화되지 않은 특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단 한 점씩 밖에 만들 수 없다는 희소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탄생한 목걸이, 팔찌, 반지, 귀걸이는 ‘대한민국 아러스나인 패션 뷰티쇼’를 통해 선보이고 주문 제작과 판매를 진행할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2일 취임했다. 전주문화재단은 22일 백 대표이사가 김승수 전주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승수 전주문화재단 이사장은 “지역 문화예술인이 자신감을 갖고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현장에서 예술인들과 직접 소통해 문화예술인이 중심이 되는 가장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고 당부했다. 이에 백옥선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사회 전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우리 문화예술계도 위기를 맞이하고 있어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문화예술에 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전주문화재단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전주예총 사무국장과 전주공예품 전시관 초대관장을 거쳐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전북도청 최초 문화전문직 사무관을 역임했다. 전북대학교에서 문화이론과 문화기획을 가르치는 등 30여 년 동안 문화계에서 활동해온 지역 출신 실무형 전문기획자이다. 김태경 기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비경쟁 독립영화축제 ‘인디포럼 영화제(이하 인디포럼)’가 23일 개막했다. 이날 24번째 이야기를 열고 5일간의 여정에 돌입한 ‘인디포럼’은 ㈔인디포럼작가회의가 주최·주관해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배우 최희서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두 편의 개막작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감독 정여름)과 ‘종이접기 튜토리얼’(감독 최희현)이 상영됐다. 올해는 출품작 813편 중 엄선한 24편(장편 5편, 단편 19편)의 신작 외에도 공간의 역사성을 성찰하는 ‘장소, 유령, 스팟’, 오늘날 독립 극영화의 좌표를 더듬는 ‘배회하는 시네마의 주체들’ 등의 특별 기획전을 마련했다. 기획전 상영작 중 하나인 ‘붉은 시장 : 하얀 길목을 돌다’는 김소영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로, ‘작은 빛’의 조민재 감독이 ‘인디포럼 2020’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으로 알려져 화제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매체환경의 변화 속 독립영화의 형식과 내용을 진지하게 사유하고 전망하는 포럼 ‘포스트 시대, 독립영화의 오토포이에시스’도 열린다. 올해 인디포럼은 작가와 관객, 영화제 활동가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