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을 통해 한국 영화계를 가꿔나가는 감독들의 실험과 도전이 모였다. 여균동 감독의 ‘저승보다 낯선’, 신수원 감독의 ‘춤, 바람’, 이난 감독의 ‘테우리’ 등 기성 감독들의 통찰력을 마주할 수 있는 복귀작을 비롯해 고봉수 감독의 ‘근본주의자’, 남궁선 감독의 ‘여담들’, 이동은 감독의 ‘포스트 잇!’ 처럼 21살 영화제를 닮은 젊은 감독들의 재기를 볼 수 있는 신작이 시선을 끈다. 이 작품들은 온라인과 장기상영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생의 스트레스’ 과거를 기억하다 여균동 감독은 2018년 ‘예수보다 낯선’에 이어 두 번째 낯선 시리즈를 선보이며 또 한 번 ‘감독’ 역할을 연기했다. ‘저승보다 낯선’ 속 ‘나’의 육신은 병원 중환자실에 있지만 정신은 텅 빈 벌판을 돌아다닌다. 고요한 세계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 시시콜콜 말도 많은 ‘놈(주민진 분)’이 등장하며 그 평화는 멈추는 듯하다. 두 ‘영혼’은 생의 기억을 되새기며 끝없는 대화로 극을 이끌어간다. 내공이 깊은 두 남자의 연기를 집중하며 따라가다 보면 여기가 지구인지, 그 너머인지 헷갈린다. 그래서 여 감독은 ‘지구보다 낯선’ 이 세상에 관심을 가진 모양이다. 신수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가오 밍 감독의 ‘습한 계절’이 선정됐다. 또 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은 한병아 감독의 애니메이션 ‘우주의 끝’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1일 오후 6시 CGV전주고사 1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넷팩상·다큐멘터리상 등 5개 부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국제경쟁 심사위원들은 총평을 통해 “올해 국제경쟁 부문에 모인 8편의 작품은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인간의 고통, 전통적인 가족의 해체와 사회적 억압 등을 다루며 각각 새로운 관점과 혁신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며 “그 가운데서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에 부합하면서도 감독이 다루는 주제를 집요하게 파고 들어간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작품상은 클리리사 나바스 감독의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이 수상했다. 이어 심사위원들은 아담(감독 마리암 투자니)을 특별 언급작으로 소개했다.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은 ‘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감독 루이스 로페스 카라스코)’에게 돌아갔다. 국제경쟁 부문의 감독들은 외국에서 수상 소식을 미리 접하고 소감을 담은 영상
△참석자 -소재호 시인·전북예총회장 -이강원 서양화가·전북미술원로작가회 전시운영위원장 -강정렬 명인·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최대현 도자공예 작가 -조현상 성악가 -박민성 연극 연출가 -한솔 무용가 △시간·장소= 5월 22일(금) 오후 3시, 전북일보사 3층 편집국 회의실. 편집자주= 예향(藝鄕). 예술을 즐기는 사람이 많고 예술가를 많이 배출한 고을. 예부터 ‘귀명창이 좋은 소리꾼을 낳는다’고 했을 정도로 전북은 소리를 즐기고 풍류를 사랑하는 고장이었다. ‘예향’이라는 수식이 낯설지 않은 이유다. 예술가는 자신의 예술을 알아주는 이들과 함께 걷는다. 그렇다면 전북의 문화예술계는 현재 어디에 서 있는가. 전북의 문화예술계를 닦아온 원로와 청년 예술가 7인이 전북 문화예술계의 현실을 진단했다. 원로들은 청년들의 도전을 격려하고, 청년들은 전북문화예술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원로들의 조언을 구했다. -포스트코로나시대, 전북의 문화예술계가 마주한 현실을 어떻게 보십니까. △소재호= 코로나19 시대 이후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직면해있습니다. 자영업자는 가게 문을 닫고, 도산하는 기업도 있죠. 예술은 먹고 사는 문제가 기반 돼야 향유할 수 있는 것인데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8일 개막한다.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자 심사 상영, 온라인 상영, 장기 상영회로 진행한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8시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소규모로 열린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이승준과 김규리가 맡으며,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 관계자와 전주시 관계자, 심사위원, 경쟁작 감독 등 9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 전 과정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jiffmedia)을 통해 전 세계 영화 관계자와 관객들 앞에 공개된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를 알리기 위해 개막식을 온라인 생중한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화를 매개로 하는 축제로서의 영화제 의미를 최대한 살리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생중계 만나는 다양한 프로그램 오는 29일부터는 특정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영화를 둘러싼 담론을 들여다보는 ‘영특한 클래스’, 감독과 출연자들이 본인의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전주대담’, 다양한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 모여 자신들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주톡톡’ 등 프로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오는 6월 4일 개최를 앞두고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 일정을 확정했다. 개막식과 야외 프로그램은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객과 무주 군민의 안전을 위해 예년과는 달리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송’ 방식을 택했다. 상영작은 올해 하반기부터 무주 및 서울에서 ‘오프라인 극장 상영’ 체제로 선보인다. 무주산골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영화제를 오랫동안 기다려 온 관객과의 약속을 최대한 지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지쳐 있는 이들을 온라인으로나마 응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공식 행사와 영화제 공식 행사와 이미 예고된 야외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6월 4일 오후 7시에 예정된 개막식도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 음악 공연, 토크쇼, 시상식 등 주요 야외 행사는 추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수 있다. 이와 함께 무주산골영화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한국장편경쟁부문 ‘창’ 섹션에서 상영되는10편의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심사위원을 위한 별도의 비공개 스크리닝을 통해 상영하고 온라인 시상식을 통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이 발표됐다. 해마다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해온 상영작 발표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진행했다. 지난 18일 네이버 V LIVE를 통해 선공개한 상영작은 20일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투브 채널에서 국영문 자막버전을 제공한다. 18일 선공개된 상영작 발표 영상에는 문성경·전진수·문석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진행은 지난해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최희서 배우가 맡았다. 이번 상영작 발표는 기존의 기자회견이 아닌 영상으로 공개하는 만큼 콘텐츠의 성격을 강화한 획기적인 형식을 취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선정작은 올해의 슬로건 ‘영화, 표현의 해방구’에 걸맞는 저마다의 비전과 스타일을 가진 신인 감독 8인의 작품이다. 가오 밍 감독의 ‘습한 계절’, 루이스 로페스 카라스코 감독의 ‘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의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 알렉스 피페르노 감독의 ‘잠수함이 갖고 싶은 소년’, 카타리나 바스콘셀루스 감독의 ‘변신’, 마리암 투자니 감독의 ‘아담’, 조에 비톡 감독의 ‘점보’, 나카오 히로미치 감독의 ‘오바케’ 등 8편. 국제경쟁에서 선보일 젊은
코로나19로 얼룩진 올해 봄, 한숨 쉬어가던 서학동사진관에 건지산의 자연이 노크를 한다. 지난 2013년 5월부터 전주 서학동사진관을 운영해온 김지연 사진가는 10여년 전 건지산이 바라보이는 전주 호성동으로 이사를 왔다. 거의 매일 건지산을 찾아 숲의 들숨 날숨에 귀를 기울이며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했다. 5~6월 전시 주제는 ‘건지산 옆에 살아요’. 김 관장이 건지산을 오가며 느낀 ‘편안함’ 그 자체로 구성했다. 전주에 함께 사는 사람들이 건지산의 풍경이 담긴 사진을 보고 활력소를 느끼길 바랐다. 건지산 옆에 살며 오가는 이들에게 매일 소소한 기쁨과 슬픔을 나눠준 제비꽃, 복사꽃, 엉겅퀴, 아기 붓꽃, 상사화,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콩새, 소쩍새, 수꿩, 고라니도 함께 하는 자리. 이번 전시를 통해 이웃들의 무기력한 일상을 위로하고 싶었다는 김 관장은 “무거운 주제의식이 담긴 작품보다는 소소한 일상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틈틈이 산을 오가며 찍은 사진은 길에서 얻은 가치에 대해 되돌아보는 기회로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자연을 느끼고 그 안에서 받았던 위로와 에너지를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다. 사진은 모두 휴
재공모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최종후보자로 이기전 씨가 선정됐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13일 오후 5시 이사회를 열고 서류 및 면접심사에 통과한 2명을 대상으로 적격여부를 심의·의결, 이기전(65) 씨를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기전 후보자는 전주 영생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미술학(서양화)과 동대학원 미술학 석사를 마쳤다. 현재 전주현대미술관 관장,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객원교수, ㈔국제미술협력기구 이사로 있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VM아트미술관 관장을 역임했다. 최종 선임 여부는 오는 6월중 전북도의회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이후 결정된다. 인사 청문을 통해 후보자의 업무 수행능력과 도덕성, 전문성 등 자격요건 등을 검증하게 된다. 김태경 기자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예술인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 확장을 위해 ‘전라북도 예술인파견사업-예술로(路)’를 추진한다. ‘전라북도 예술인파견사업-예술로(路)’는 예술인들이 기업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국비로 활동비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공동 시행을 앞두고 있다. 올해 30명의 예술가를 선정, 활동에 따라 최대 6개월간 120~140만 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재단은 ‘전라북도 예술인파견사업-예술로(路)’사업에 참여할 예술인과 기업·기관(마을)을 모집한다. 사업자등록증이나 고유번호증을 보유하고 기업·기관(마을) 및 리더예술인을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또한 최근 1년 이상 주민등록등본상 거주지가 전라북도이며,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이라면 오는 29일까지 참여예술인 분야에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예술인은 기업·기관(마을)에 맞춤 파견돼 예술적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과정에 참여하고, 예술협업 활동에 대한 소정의 활동비를 받는다. 재단 관계자는 “예술인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 확장을 위해 다양한 예술직무영역을 개발하고 사회적 직무를 제공함으로써 예술인 복지를 활성화 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포스터에서는 ‘전주(JEONJU)’의 도시 브랜드와 전주국제영화제의 새로운 시작의 상징을 담아 영문 이니셜 ‘J’에서 따온 알파벳 캐릭터를 내세웠다. 알파벳 캐릭터 ‘J’는 찢기고 붙여진 종이 형상으로 눈길을 끈다. 이는 온갖 유형의 규범에 도전하는 독립영화의 파격과 자유정신, 거칠고 투박하지만 창의와 실험적 도전을 지지하는 몸짓을 의미한다. 또한 이 캐릭터는 21번째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전주국제영화제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주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상징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터 배경 이미지는 세계적인 거장 ‘퀘이 형제’의 대표작 ‘악어의 거리’ 중 ‘Tailor‘s Shop’의 한 장면이자, 도미토리움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1980년대 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이자 독보적인 스타일을 가진 아티스트 퀘이 형제의 영화를 소개하는 ‘스페셜 포커스’와 영화와 미술을 넘나드는 융복합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영화제 기간 상영하기로 했던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은 추후 장기 상영회를 통해 관객 앞에 공개할 계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