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신재생에너지의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평가센터’ 건립에 속도를 낸다. 전북도와 완주군, 한국전기안전공사는 13일 전북도청에서 ‘신재생 연계 ESS 안전성 평가센터’ 건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재생 연계 ESS 안전성 평가센터(이하 평가센터)는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내 연구용지 1만6974㎡(5000평)를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ESS에 대한 포괄적인 안전성 평가 시스템 체계를 국내 최초로 마련하게 된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이 가장 필요한 시기와 장소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전력수요의 불확실성을 해결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어 에너지 분야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안전공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발생한 ESS 화재는 총 32건에 달한다. 이로 인한 손실액만 1조 원으로 추산된다.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국내 공공기관들도 ESS 설치 의무화가 적용돼 앞으로 안전성 평가 수요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전북을 방문한 유력 대선후보들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에 이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전북도민의 50년 숙원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 도민들은 어렵사리 본궤도에 오른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이 탄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과거 김제공항 무산이란 통한의 역사를 겪은 도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는 분위기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국제공항은 도민들의 충분한 동의 하에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새만금 국제공항 반대 입장을 표출한 것이다. 심 의원은 “새만금 국제공항은 이미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에서 경제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공항의 운항 편수가 적은 것도 실수요가 없는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무엇보다 새만금의 마지막 천연 갯벌인 수라갯벌의 파괴가 우려되는 만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숙고를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전북도의회를 찾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홍준표 의원도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해 “조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부정적
김제공항부지에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것. 20년 동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김제공항부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현재 국토교통부 소유인 김제공항부지를 농림축산식품부로 관리 전환(무상 양여)하는 작업이 필요한 만큼, 전북도 역시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를 대선 공약화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용역에는 혁신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 수립 관련 검토, 경제적 타당성 분석, 추진 전략 수립 등이 담길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전북도도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대선 공약으로 다듬어 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도는 오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총 3500억 원을 투입해 김제공항부지에 국제종자박람회장, 디지털육종시설, 종자산업 전후방 기업단지, 채종·육묘단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1단계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54㏊)를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158㏊)와 연계
진안 용담댐을 둘러싼 전북·충청권의 ‘물 분쟁’이 일단락됐다. 전북·충청권이 용담댐의 물 배분량을 오는 2030년까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30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전북도, 충청권 4개 시·도가 ‘용담댐 물 이용에 관한 상생 협약’을 맺었다. 협약 주체들은 전북·충청권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수질 개선의 필요성을 상호 인식하고, 지역 상생 원칙에 따라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전북·충청권의 물 분쟁 쟁점이었던 용담댐의 물 배분량을 오는 2030년까지 현행대로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 한편 진안에 있는 용담댐의 하루 평균 물 공급량은 178만 톤이다. 1991년 댐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전북권에 135만 톤, 충청권 43만 톤을 공급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이후 충청권의 요구로 2002년부터 2021년까지 한시적으로 전북권에 103만 톤, 충청권에 75만 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계획이 만료되는 올해 충청권이 물 배분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면서, 전북∂충청권 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번 협약으로 1991년 댐 기본계획 고시는 유지하되 한시적 계획만 2030년까지 연장하게 됐다. 문민주 moonming@jjan.kr
현 제14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제15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1999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출범한 이래 시도지사협의회장이 연임된 첫 번째 사례다. 26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제48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현재 제14대 회장을 맡고 있는 송하진 지사가 제1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송 회장은 내년 6월까지 약 1년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의 대표로서 시도지사협의회를 이끌게 됐다. 송 회장과 함께 시도지사협의회를 이끌어 갈 2명의 부회장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임을 확정했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새롭게 지명됐다. 감사 역시 제14대에 이어 허태정 대전시장이 맡게 됐다. 신임 회장 선출 자리에서 시·도지사들은 내년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자치분권 강화를 위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송 회장이 회장직을 계속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회장은 “전북도지사로는 처음으로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은 일도 큰 영광이라 생각했는데 사상 처음으로 연임 회장이 됐다.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 더 열심히 뛰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행정전문가로 40년을 살아왔다. 자치와 분권 실현을 위해 그간 현장에
전북의 주요 수원이자 새만금 수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만경강의 수질 개선이 추진된다. 만경강에서 용담댐으로 생활·공업용수 취수원을 전환하는 게 수질 개선의 골자로, 지역에서 필요한 용수를 용담댐에서 공급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환경부와 전북도, 한국수자원공사, 만경강 유역 4개 시·군(전주, 익산, 김제, 완주)은 23일 전북도청에서 ‘만경강 살리기’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박재현 수자원공사장, 김승수 전주시장, 오택림 익산부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김택천 강살리기추진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만경강은 완주군 동상면 원정산에서 발원해 소양천, 전주천과 합류한 뒤 만경평야를 가로질러 서해로 흐르는 국가하천으로 유역 면적이 1569㎢에 이른다. 그간 만경강은 지속적인 수질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량 부족 등의 이유로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유량이 부족했던 이유는 만경강에서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생활용수와 공업용수까지 취수한 영향이 크다. 실제로 만경강에서 취수하는 생활·공업용수(하루 26만t)는 전주·완주산업단지, 익산 생활·공업용수로 활용돼 왔다. 이에 환경부
전북 군산형 일자리 참여기업인 에디슨모터스가 군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 6월 명신이 첫 전기차를 출고한 데 이어, 에디슨모터스가 생산공장을 가동하면서 군산형 일자리에 속도가 붙게 됐다. 친환경 버스·트럭 제조기업인 에디슨모터스의 군산공장 준공식이 19일 새만금 산업단지에서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민노총·한노총 지역본부장을 비롯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에디슨모터스 군산공장 준공을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군산형 일자리는 양대 노총이 전국 최초로 함께 참여한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군산과 새만금 일대에 마련되는 친환경 미래차 산업생태계는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새만금 산단에 있는 에디슨모터스 군산공장은 10만5000㎡(3만 평) 부지에 연면적 2만8000㎡(8600평) 규모의 생산·연구시설을 갖췄다. 군산공장에서는 올해까지
총 1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개발로 관심을 모았던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의 직접투자비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간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총 투자사업비 1조 원에서 직접투자비는 1700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비용은 시설물 분양이나 임대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인데, 일각에선 “미래가치가 높은 새만금 땅을 헐값에 넘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테마마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총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한 웨스턴리버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웨스턴리버컨소시엄은 케이에이치이엔티㈜를 대표사로 ㈜한화건설과 한화솔루션㈜, 대한토지신탁㈜, ㈜씨엑스씨 등 10개사로 구성됐다. 같은 공모에 응모한 미래에셋증권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주목받았다. 웨스턴리버컨소시엄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인근 공유수면 총 4.56㎢(약 138만 평)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공유수면을 매립하고 그 위에 5km 길이의 관광 수로와 4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형 공동주택, 54홀 규모의 골프장, 체험형 동물농장, 관광농
임진왜란 당시 호남을 침공한 일본군에 맞서 전라도 관군과 의병이 싸웠던 웅치전적지에 실제 전투지인 진안지역이 포함됐다. 기존에는 완주지역만 웅치전적지로 지정돼 있었다. 전북도는 웅치전적지 문화재지정구역이 실제 전투지와 다르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이번에 지정구역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도는 이번 지정구역 변경 내용을 토대로 현재 전라북도 기념물 제25호인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완주군, 진안군과 같이 두 자치단체가 지역을 넘어 국가사적을 신청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유일하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열린 문화재위원회에서 웅치전적지 문화재지정구역 변경 심의가 통과됐다. 심의가 통과되면서 웅치전적지는 기존 완주군 365만609㎡에서 완주군 75만8039㎡와 진안군 16만2087㎡로 변경됐다. 웅치전적지는 1976년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역사·지리·고고학적 연구와 분석을 통해 웅치전투의 주 전투지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덕봉마을에서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두목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웅치 옛길을 중심으로 과학적 분석(인성분 검사)을 한 결과, 추론으로만 떠돌던 웅치전투의 실제 모습이 실증적으로 증명되기도
새만금 육상태양광 부지 내 도로 보조기층제로 사용된 ‘제강슬래그’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군산육상태양광은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의 ‘용출 검사’결과를 토대로 “환경 유해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민환경단체는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함유량 검사’ 결과를 근거로 “중금속이 검출된 제강슬래그를 걷어내야 한다”고 촉구한다. 이처럼 제강슬래그 유해성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으로 도민들의 불안과 혼란만 가중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전북도, 군산시, 새만금개발청 등 관리·감독기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바다지키기 군산시민행동은 29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에 사용된 제강슬래그에서 망간(Mn)과 크롬(Cr)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 또 현장엔 백탁수(침출수)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제강슬래그가 물과 만나면 화학 반응으로 강알칼리성이 되는데, 이로 인한 백탁수로 물고기가 죽는 등 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강슬래그는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폐기물관리법상 일반폐기물로 지정돼 있다. 다만, 해당 법 시행규칙에 따라 적정 기준을 통과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 군산시는 세아베스